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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Alias에 정신없이 빠져버렸다.

2005. 12. 29. 06:12 | Posted by 헤브니
주인공인 제니퍼 가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 안 보던 건데,
방학이라서 그 동안 놓친 영화나 볼까 싶어 어느 날 도서관에 갔더니
시즌 1의 DVD가 있길래 빌려왔다.

내가 미친다, 미쳐. 이거 꽤 재미있잖아.

자신이 CIA에 연결된 비밀 첩보부인 SD-6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알고있는
여주인공 시드니 브리스토가 약혼자에게 자신이 스파이라고 얘기를 하고,
비밀이 누설된 것을 알게 된 SD-6의 책임자는 그 약혼자를 죽인다.
그리하여 시드니는 SD-6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곳, 즉 진짜 C|A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시드니는 SD-6를 무너뜨리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SD-6를, 실제적으로는 CIA를 돕는다.

이게 대강의 줄거리로 SD-6는 시즌 2의 끝무렵에 가서야 무너진다.

재미는 있는데 문제점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각각 독립된 스토리를 지닌다기 보다는
계속하여 연결이 되기 때문에 시작을 하면 끝장을 봐야 한다는 것.

X-Files처럼 딱딱 끊어지면 좋으련만,
매 에피소드 끝무렵마다 완전히 클리프 행어 식으로
더 큰 골칫거리를 야기하는 단서를 제공하면서 끝이 난다는 말씀. 아이고...

그나저나, 남자주인공을 맡고 있는 배우 Michael Vartan은 왜 이리 멋있느냐고.

드류 배리모어와 같이 나왔던 Never Been Kissed에서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선 훨씬 멋있으시다.
가끔 강도있는 액션도 보여주시는데, 멋있어~

프랑스에서 자라서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데,
한 에피소드에서 불어로 얘기하는 것이 나오는데 훨씬 멋지다. >.<

Alias에서 맡은 역할은 시드니에게 SD-6에서 내려오는 임무에 맞춰
CIA에게 필요한 임무를 하달해주는 CIA 요원이다.
보통 양복을 입고 나오는데, 아주 잘 어울리심.



키다리 아저씨 분위기랄까 보디가드 분위기랄까,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시드니를 안타깝게 쳐다보는데,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만다.

실제로도 여주인공인 제니퍼 가너와 사귀었다가,
제니퍼가 영화 데어데빌 찍으면서 벤 에플렉이랑 사귀다가 임신하고 결혼까지 하는 바람에,
조금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려 시즌 5에서 빠졌다. ㅠ.ㅠ

그러니까, 제발 프로는 프로답게 일만 해달라고.

이 주문을 할리우드 사람에게 요구하기에는 너무 무리일까나.

가장 최근에 나온 영화는 제니퍼 로페즈와 나온 Monster-in-Law.
제니퍼 로페즈가 싫어서 안봤는데 이 남자 때문에 봐야겠네.

두가지 덧붙이자면,
이 양반이 몇년 만에 처음으로 배우로써 내 데스크탑 배경화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해야하나.
한동안 인물사진 안 깔아놨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하나 발견해서 깔아놨다.

요즘에 내 마음에 드는 남자 배우들의 평균 연령이 38세이다.
내 취향은 아저씨였나.. -_-;;

어떤 남자.

2005. 12. 21. 17:35 | Posted by 헤브니
완전히 잊고 살 때 쯤이 되면 꿈속에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고2때 좋아했었던 친구.

내가 좋아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거의 다 갖추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많을 때 침묵을 지킬 줄 알고,
언제나 열심히 할 일을 다 해왔고,
공부도 잘 했으며, 결정적으로(?) 키도 컸다.

나는 일단 공부를 잘 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에 충실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

내가 본 남자들 중, 아마도 가장 공부를 잘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잘난척 하거나 아는척 하지 않는 모습이 더 예뻤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어느 날, 깨달아버렸다.

이 아이가 학교의 다른 여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본 순간,
정말 싫다고 생각해버렸던 것.

그래서 좋아한다고 말해버렸다.

길지 않은 내 인생 22년 동안,
남자한테 좋아한다고 고백을 내가 먼저해버렸던 건 아직까지는 이 아이가 유일하다.

나름대로의 "고백"이랄까 "감정 터트리기"랄까.
장황하게 늘어질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나는 거절 당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 동안 보아왔던 그 아이의 모습은 공부에만 미쳐있었기에,
나랑 동갑이었음에도 미국에 올 때 한 학년 낮춰서 고등학교에 들어간 나와는 달리 동갑의 미국 아이들과 같은 학년이었던 나보다 한 학년 위로 들어가
대학 입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있었던 그 아이에게 여자친구같은 문제는 고민꺼리도 안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귀건 안 사귀건 어쨌거나 친구로 붙여두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그 아이가 나보다 1년 먼저 졸업하고 샌디에고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 후에도 1년 정도는 연락을 계속 해왔다.

그러다가 내 쪽에서 정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
이메일 쓰는 시간도 아까워할 정도로 공부에만 매달리면서
친구니까 이해해주겠지라고 생각했던 태도였다.
어느 날, 예의 똑같은 내용의(자주 연락 못해 미안하다, 영화 보러 가기로 한 약속 취소해야겠다) 이메일을 읽고 화가나서 답을 하지 않은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다.
2002년도 여름 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면, 그 쪽의 마음은 배려해주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더군다나 여자 친구로서 관심을 두지 않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아까운 시간을 일부러 할애해주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자주 전화 걸어 수다를 떨어댔던 내 행동이,
오늘에 와서야 철이 없는 행동이었다고 느껴질 정도이니까.
시간 참 아까워했었을지도.
근데 수다는 왜 계속 같이 떨어줬을까.

그런데 이 녀석이..

존재를 잊고 살만 하면 꿈에 한 번씩 나타난다.
장소는 내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이 잔뜩 묻어있는 내 고향집 근처이다. 왜 거기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그 때 미안했다고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꼭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 처럼.

도대체 왜 나타나는 거냐. 그것도 꿈속에서만.

너무 생생하게 꾸어진 꿈이라서 결국은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버렸다.

무의식 중에 지금 내 주변의 남자들과 그 아이를 비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싶다.

어차피 내 감정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충실했고,
용감하게 소리내어 고백도 해봤고.
내 감정에 충실했던 기억 때문에 지금 돌이켜봐도 한 점의 후회도 남지 않는 그런 추억이 되어버려있는 것이기에.

지금쯤 이미 대학은 졸업을 했겠고, 대학원을 갔는지 어디에 사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아직도 부모님이 이 동네에 살고 계셔서 이 곳에 가끔이라도 들르다가 어디선가 우연히 부딪혀 만난다면,
그러면 커피라도 한잔 같이 마시며 이야기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하고 쇼핑 하고..

2005. 12. 16. 19:06 | Posted by 헤브니
일찍 나왔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근처에서 헤매다가 완전 헛짓..
ABC 방송국, 도대체 어디에 박혀있는 거야!!
다시 빙 돌아서 가느라 결국 늦었다.

물론 중간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버뱅크에 있는 몇 블럭이 전부다 디즈니 땅인갑다...
참고로, ABC와 디즈니 사는 한 10년 전 쯤 합병되었다.
엄청나게 큰 부지에 건물도 많은데,
내가 인터뷰 하러 갔던 건물은 사무실 쪽이었다.
아주아주 현대적인 건물에 있는 인적자원부에서 인터뷰 마쳤다.

두번째 인터뷰를 위해 할리우드로 다시 출발.
이런 지름길을 진작 알았으면, 안 늦었지.. ㅠ.ㅠ

심야 토크쇼인 "지미 키멜 쇼"는
코닥 씨어터 앞의 El Capitan Theater라는 극장에서 촬영한다.

인터뷰 무사히 잘 끝내고나니,
방학도 했고 모처럼 할리우드까지 왔는데 뭘할까...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코닥 씨어터 주변은 전부다 쇼핑 몰이라는.. -_-;;

그래. 크리스마스 쇼핑이나 하자 생각하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래도 내껀 별로 안 샀다.
남의 것만 샀지..

이번에 마무리해야할지도 모르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사람들 것도 사고,
엄마가 필요하시다는 것 사고..

바나나 리퍼블릭 들어갔더니 예쁜 블레이저가 세일로 나와있어서
일단 질렀다.

아빠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달래야지 싶어서...

에고, 모르겠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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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사람 보는 눈을 기릅시다.

2005. 12. 14. 15:26 | Posted by 헤브니
이런 넘과 같이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니...
사람 보는 눈 좀 키우고 공동 연구 제의를 수락하던 말던 합시다.

언론 플레이에 재미가 들렸나...
의혹이 생기는 문제가 생겼다면 먼저 얼굴을 맞대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당연한 순서 아닌가?

다짜고짜 그만둔다고 하고 귀국하더니 언론 통해서만 비난하고..
같이 한 책임은 전혀 지고 싶지 않다 이거지?

정말 남자도 아니다.

이거, 기술 유출해갈라고 왔다가 배우고 나서 요란벅적을 떨어대는 거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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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튼 "황우석은 즉시 <사이언스〉논문 취소해야"

FOR IMMEDIATE RELEASE

UNIVERSITY OF PITTSBURGH RELEASES LETTER SENT BY GERALD SCHATTEN TO THE JOURNAL SCIENCE

PITTSBURGH, Dec. 13 - Following is the text of a letter sent by Gerald Schatten, Ph.D., on December 12 to the editors of the journal Science and all other co-authors requesting the retraction of his co-authorship as well as recommending that his co-authors retract the June 17 paper, "Patient-Specific Embryonic Stem Cells Derived from Human SCNT Blastocysts." This letter was referenced in a communication to journalists by Science earlier this afternoon.

Gerald Schatten's Request for Retraction of his Co-Authorship on:

"Patient-Specific Embryonic Stem Cells Derived from human SCNT Blastocysts" Hwang et al. (May 19 2005, Science Express; June 17, 2005, Science; 308: 1777-1783)

I request retraction of my co-authorship on Hwang et al (2005) and have recommended to first author Dr. Woo-Suk Hwang and all other co-authors that the report should now be retracted.

My careful re-evaluations of published figures and tables, along with new problematic information, now casts substantial doubts about the paper's accuracy. Over the weekend, I received allegations from someone involved with the experiments that certain elements of the report may be fabricated. I have reported this to my Dean of Medicine and have requested that these new disclosures be part of the University of Pittsburgh's independent Research Integrity panel's inquiry already underway.

I have and will continue to cooperate fully with the University of Pittsburgh's inquiry. At the conclusion of its deliberations, the inquiry panel will publicly report its findings.

The allegations referenced in Dr. Schatten's letter as well as his re-evaluation of the published figures and tables are being examined through the University of Pittsburgh's research inquiry process. The inquiry panel will report the results of its investigation, but no further details will be provided during the investigatory process. It is expected that the work of the panel will be completed in a timely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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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시험은 정말 싫어요!!

2005. 12. 14. 05:21 | Posted by 헤브니
우리 학교에 불만 사항이 있다면,
아침 8시에 시험 스케줄을 잡는다는 것..

그 시간까지 학교에 오려면 얼마나 일찍 나와야 하는데..

6시 40분에 나와도 학교까지 오는데 한 시간 걸릴 정도니까요.

오늘은 5시 40분에 나왔는데도 30분 조금 넘게 걸렸네요.

그렇지 않아도 잠이 부족한 판에,
8시에 시험 시작이라니.

그 시간에 멀쩡히 일어나 학교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아주 죽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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