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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버리기.

2006. 2. 13. 18:35 | Posted by 헤브니
4년을 썼던 책가방을 버렸다.

별 생각없이 들고다니던 Jansports 하늘색 가방이다.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 하면서 벌었던 돈으로 처음으로 내가 샀던 책가방이었다.

대학 생활을 거의 함께 한 셈인데..
그동안 당연히 낡아버려 이젠 빨아도 깨끗해지지 않았다.

졸업도 얼마 안남았는데 버틸까 하다가,
책가방 살 돈을 아끼랴 싶어서 큰맘(?) 먹고 버렸다.

근데 왜 괜히 섭섭한지 모르겠다.

똑같은 것, 지금도 잔뜩 팔고 있는 물건인데 말이다.

단순한 책가방이 아니라,
나와 시간을 같이 보낸 물건이라는 느낌 때문일까.

이래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로 온 방안이 꽉 차있음에도,
내 소유의 무엇은 정말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인가보다.

내일은 백화점 들러서 새 책가방 하나 사와야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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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러갔다 왔다. ^.^

2006. 2. 5. 17:29 | Posted by 헤브니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잘 다녀오기는 했는데...

교회 오라버니의 연회원권을 빌려서 같이 간 또 다른 교회 오라버니는 입구에서 걸렸다. -_-
그러니까, 제발 서두르지 좀 말라고요.

교회 언니꺼 빌려간 또 다른 교회 동생이랑
내 꺼 가져간 나랑 줄 서서 들어간 쪽에서는 아무것도 안 묻던걸.

결국, 그 오라버니는 연회원권을 사서 들어가야 했다는 이야기.
정직하게 살아야지..

그러면서도 드라마 다운 받아서 보고 있는 나이지만.
하지만 미국에서 비디오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면 2주나 늦는다고요. ㅠ.ㅠ

세 사람이서 오붓하게 갔는데,
알고보니 이 두 사람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본 적이 없었다고..

그래서 네 시간 여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인기 있는 기구들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놀이 동산(?)에는 역시 평일에 가야 한다니까.
이것도 졸업하면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우선 영화 "미이라"를 써먹은 가장 최근에 나온 기구를 탔다.
처음 나왔을 때 2시간 기다려서 타고는 후회했을 정도로 짧았었지만,
안 기다리고 타니까 좋았다. 흐뭇.

나오자마자 바로 "주라기 공원"을 타러 갔다.
몇 층 높이더라.. 8층 높이인가.
하여간 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후룸 라이드 스타일의 기구인데,
배경을 잘 꾸며 놓아서 몇 번을 타도 좋단 말씀.

가짜인 것 알면서도, 튀어나오는 공룡 때문에 매번 기겁하기는 한다. ;;

떨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티렉스 씨 (티라노 사우러스 렉스)는 정말 압권!! -_-
전혀 예상 못했던 곳에서 포효하는 티렉스 씨다.

영화 "백 투터 퓨처"를 이용해 만든 라이드를 타러 갔다.
확실히 예전에 만들어서 그런지 낡은 티가 나지만, 그래도 좋다.
박진감이 넘친다.

그 다음으로 "슈렉 4D"다.
3D의 영상과 화면을 따라가는 의자를 합하여 4D.
3번째 보는 것이지만 여전히 영화 "슈렉 2"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점심을 맛있게 먹어주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티 투어를 타러 갔다.
트램을 타고 스튜디오가 있는 언덕 밑으로 내려가, 현장을 둘러본다.
영구 보존하는 세트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번에 처음 본 세트는, 작년에 개봉해서 초라한 흥행 성적표를 받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탐 크루즈 씨의 "우주 전쟁"이었다.
재미없다고 그래서 아직 나도 안 봤다. ;;
세트를 봤으니 빌려다 볼까 생각중이지만, 기대는 안 하고 있다.



남아있는 세트로만 봐도, 정말이지 리얼한 모습이다. 으~ 끔찍.



이 정도로 끝내주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반 헬싱"을 토대로 만든 귀신의 집에 꼭 들어가야겠다고 하는 동행인들!

지난 번에 왔을 때 들어갔다가 소리만 지르고 나왔던 터라.. 사양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공룡은 좋아해도 귀신 분장은 싫다고!!

떠나려고 하는데, 이런...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나와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던 것.
슈렉의 열렬한 팬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않겠다.
같이 사진 찍어주고 나와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피곤해져버렸다.

그래도 기분 전환이 충분히 된 것 같아서 상쾌하기 짝이 없다.
그래, 다음 번에는 디즈니 랜드에 다녀오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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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놀러가는 날~

2006. 2. 3. 16:52 | Posted by 헤브니
과제를 완전히 미룬 건 아니지만,
하다가 딴 짓하기를 며칠 째 반복하다가..
게을렀던 벌을 지난 이틀 동안 호되게 받고.. ㅠ.ㅠ
오늘 과제를 다 마쳤다.

내일이 금요일이라 원래는 인턴일 하러 가야 하는데,
돌아오는 일요일이 수퍼볼 게임이라
토크쇼가 수퍼볼이 열리는 디트로이트에서 특집으로 방송한다.

따라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디트로이트에 가 있으므로 내일은 안 와도 된단다. ^^

공짜로 휴일이 생겨서 낮잠을 자야할까 뭘 할까 고민하다가,
날씨도 좋고, 기분도 그냥 우울한데 놀러 나가기로 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가는 거야~! (이건 노홍철 씨 버전으로.. ;;)

작년에 산 연회원 카드가 있으니 좋긴 좋다.

내일 가면 본전은 확실히 넘는 셈.
11월 말에 갔다가 또 가는 거다.

요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본래 표값에 10달러 더 붙여서 연회원을 만들어주는데,
이거 아주 쓸모있다는 말씀.

디즈니랜드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워낙 지명도가 높으셔서 그런지 콧대도 높으시다.
연회원으로 표 끊는데 무려 99달러.. ㅠ.ㅠ

한 번 가는데 표 값이 50달러에 육박하니까
두번만 가면 본전은 뽑는 것이지만,
99달러라면 단위가 다르다고요.

그래도 직장인이 되면 한번 사야지..
작년에도 갔고, 제작년에도 갔는데 갈 때마다 너무 행복해져서 돌아오니까 말이다.

대학 졸업할 무렵이 다 되어가지고
놀이 동산(?)에 열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오기는 하지만,
즐거운 게 즐거운 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ㅠ.ㅠ

즐겁게 놀다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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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아카데미상 후보작 명단.

2006. 2. 1. 06:45 | Posted by 헤브니
오늘 아침에 발표되었다.
작년에 영화관엘 안 갔더니, 본 영화가 하나도 없군.. -_-;;
이런 건 또 처음이네. 아~ 당황스러워라.
아니, 두 편 봤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랑 나니아 연대기.
후보작 선정된 영화 중에 본 영화가 이 두편 뿐이라니, 더욱 당황스럽군..

The following is a complete list of the 78th annual Oscar nominations announced Tuesday, Jan. 31, in Beverly Hills, Calif., by 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1. Best Picture: "Brokeback Mountain," "Capote," "Crash," "Good Night, and Good Luck.," "Munich."

2. Actor: Philip Seymour Hoffman, "Capote"; Terrence Howard, "Hustle & Flow"; Heath Ledger, "Brokeback Mountain"; Joaquin Phoenix, "Walk the Line"; David Strathairn, "Good Night, and Good Luck."

3. Actress: Judi Dench, "Mrs. Henderson Presents"; Felicity Huffman, "Transamerica"; Keira Knightley, "Pride & Prejudice"; Charlize Theron, "North Country"; Reese Witherspoon, "Walk the Line."

4. Supporting Actor: George Clooney, "Syriana"; Matt Dillon, "Crash"; Paul Giamatti, "Cinderella Man"; Jake Gyllenhaal, "Brokeback Mountain"; William Hurt, "A History of Violence."

5. Supporting Actress: Amy Adams, "Junebug"; Catherine Keener, "Capote"; Frances McDormand, "North Country"; Rachel Weisz, "The Constant Gardener"; Michelle Williams, "Brokeback Mountain."

6. Director: Ang Lee, "Brokeback Mountain"; Bennett Miller, "Capote"; Paul Haggis, "Crash"; George Clooney, "Good Night, and Good Luck."; Steven Spielberg, "Munich."

7. Foreign Film: "Don't Tell," Italy; "Joyeux Noel (Merry Christmas)," France; "Paradise Now," Palestine; "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Germany; "Tsotsi," South Africa.

8. Adapted Screenplay: Larry McMurtry and Diana Ossana, "Brokeback Mountain"; Dan Futterman, "Capote"; Jeffrey Caine, "The Constant Gardener"; Josh Olson, "A History of Violence"; Tony Kushner and Eric Roth, "Munich."

9. Original Screenplay: Paul Haggis and Bobby Moresco, "Crash"; George Clooney and Grant Heslov, "Good Night, and Good Luck"; Woody Allen, "Match Point"; Noah Baumbach, "The Squid and the Whale"; Stephen Gaghan, "Syriana."

10. Animated Feature Film: "Howl's Moving Castle"; "Tim Burton's Corpse Bride"; "Wallace & Gromit: The Curse of the Were-Rabbit."

11. Art Direction: "Good Night, and Good Luck.,"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King Kong," "Memoirs of a Geisha," "Pride & Prejudice."

12. Cinematography: "Batman Begins," "Brokeback Mountain," "Good Night, and Good Luck.," "Memoirs of a Geisha," "The New World."

13. Sound Mixing: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King Kong," "Memoirs of a Geisha," "Walk the Line," "War of the Worlds."

14. Sound Editing: "King Kong," "Memoirs of a Geisha," "War of the Worlds."

15. Original Score: "Brokeback Mountain," Gustavo Santaolalla; "The Constant Gardener," Alberto Iglesias; "Memoirs of a Geisha," John Williams; "Munich," John Williams; "Pride & Prejudice," Dario Marianelli.

16. Original Song: "In the Deep" from "Crash," Kathleen "Bird" York and Michael Becker; "It's Hard Out Here for a Pimp" from "Hustle & Flow," Jordan Houston, Cedric Coleman and Paul Beauregard; "Travelin' Thru" from "Transamerica," Dolly Parton.

17. Costume: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Memoirs of a Geisha," "Mrs. Henderson Presents," "Pride & Prejudice," "Walk the Line."

18. Documentary Feature: "Darwin's Nightmare," "Enron: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 "March of the Penguins," "Murderball," "Street Fight."

19. Documentary (short subject): "The Death of Kevin Carter: Casualty of the Bang Bang Club," "God Sleeps in Rwanda," "The Mushroom Club," "A Note of Triumph: The Golden Age of Norman Corwin."

20. Film Editing: "Cinderella Man," "The Constant Gardener," "Crash," "Munich," "Walk the Line."

21. Makeup: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Cinderella Man," "Star Wars: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22. Animated Short Film: "Badgered," "The Moon and the Son: An Imagined Conversation," "The Mysterious Geographic Explorations of Jasper Morello," "9," "One Man Band."

23. Live Action Short Film: "Ausreisser (The Runaway)," "Cashback," "The Last Farm," "Our Time Is Up," "Six Shooter."

24. Visual Effects: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King Kong," "War of the Worlds."

------------

Academy Award winners previously announced this year:

Honorary Award (Oscar statuette): Robert Altman.

The Gordon E. Sawyer award (Oscar statuette): Gary De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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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lory Road - 세상의 편견을 거스르다.

2006. 1. 29. 17:34 | Posted by 헤브니
지난 포스팅에서 살짝 공개한 바 있는 영화 Glory Road를 보고 왔다.
2주일 사이에 영화 두 편이라니. 참 오랜만이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영화이고, 개봉하고나서 바로 박스 오피스 1위를 점령한 영화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꽤 많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Remember the Titans와 비슷하다.

그렇지만 익숙한 내용임에도 이런 이야기가 흥행에 꾸준히 성공하는 이야기는 뭘까를 생각해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이 팀이 전국 우승을 한 해가 1966년이라면,
겨우(?) 41년 밖에 안 된 이야기이다.
1960년대라면 흑인 인권 운동이 한창인 때였고,
베트남 전쟁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때였다.

잊고 살기 쉽지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을 당했고
그런 처우의 부당함을 소리 높여 외친 사회적인 운동이 있었던 것이
겨우 40여년 전이라는 것.

그런 시대에,
재능만 보고 집안 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흑인 선수들을 데려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협박에 굴하지 않았던 코치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가진 유일한 재능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그 비난과 편견을 깨뜨린 선수들의 이야기.


평균적으로 흑인 남성은 미국 백인 남성의 수입에 70%를 번다고 하는데,
이 수치는 백인 여성이 버는 수입과 비슷하다.
흑인 여성의 경우 백인 남성과 비교했을 때 더 적은 50% 정도 수준이라는 것이
사회학 시간에 배웠던 통계였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나,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실력으로만 통용되는 분야 중인 하나,
그것도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에서
모든 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부수고
오직 실력으로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도 이민자로서 이 땅 미국에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나도 용기를 얻어본다.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