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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24 <여행> 채터누가의 이모저모
  2. 2015.08.30 <여행> 찰스턴의 이모저모
  3. 2015.03.22 봄이 오는가 보다.
  4. 2012.02.14 2011 New Orleans
  5. 2012.01.05 2011 여행의 기록

<여행> 채터누가의 이모저모

2015. 9. 24. 04:56 | Posted by 헤브니

아틀란타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테네시 주의 도시 Chattanooga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이것저것 검색하다 보니, 도시 이름을 딴 재즈곡도 있다는 걸 발견! 글렌 밀러가 연주한 음원도 있고, 엘라 피츠제랄드 님이 부른 음원도 있길래 가는 길에 여러 버전으로 들으며 즐거운 여행을 시작!


오늘 여행의 목적은 짧은 당일치기 여행이니만큼, 부모님이 타고 싶어하셨던 유람선을 타고 잠깐이라도 미술관에 들리는 것이었다. 




테네시 강을 따라 흐르는 유람선에 승선하여 한시간 반동안 강을 따라 오르내리고 간단한 샌드위치 부페로 점심 식사를 했다. 9월 7일 노동절 연휴였기 때문에 Riverboat 웹사이트를 (https://chattanoogariverboat.com/)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강바람은 시원하고 날씨는 좋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사라지는 게, 확실히 가을이 오는 느낌이다.






도시의 모습이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일부 다리는 보행자들만 다닐 수 있도록 가꿔놓은 것이 친환경적인 모습을 지향하는가 싶어 찾아보니 이런 기사도 있다. 어쩐지.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38200 




처음으로 채터누가에 왔던 6년 전에 시간이 충분치 않아 밖에서 지나가기만 했던 Hunter Museum of American Art에 들어가봤다. 마침 모네를 포함한 인상주의 특별전 (어디를 가도 인상파 작품들은 인기다)이 열리고 있기에 훑어보고 나왔다. Hunter Museum은 Coca Cola Bottling Company를 물려받았던 George Hunter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데, 막대한 재산을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데 많이 썼던 사람이라는 설명. 큰 규모의 미술관은 아니지만 프랭크 게리 작품을 연상케 하는 건물 디자인도 맘에 들고, 미술관이 위치한 언덕에서 바라보는 강변 풍경이 아주 훌륭해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작은 규모의 아울렛에 들러 청바지 몇 벌을 집어 들고 집으로 오니, 아주 알찬 여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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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찰스턴의 이모저모

2015. 8. 30. 01:07 | Posted by 헤브니

2015년 Memorial Day 주간을 맞이하여,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항구 도시 찰스턴에 다녀왔다. 작년에는 사바나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찰스턴이라니 어쩐지 Memorial Day 주간의 가족 여행이 전통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토요일 오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 일찍 출발하지 못하고 점심을 먹고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어차피 늦게 도착하면 관광지는 닫을 테니 도착해봐야 쉴 일 밖에 없을 터. 가는 길은 단조로웠다. 차도 막히지 않았고. Interstate Hwy임에도 어느 구간은 차선이 두 개밖에 없는 조용한 동네를 지나가는데,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경계에 있는 호수 경치가 굉장히 시원했다는 거?


일요일 오전, 일단 다운타운에 위치한 방문자 센터에 들려 안내 책자와 지도, 교통편 등을 알아보았다. 일요일이라 어떨까 싶었는데, 찰스턴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트롤리가 있어서 관광지에서 운전해야 하는 수고와 주차장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일요일이라 주차비를 안 받으니 길가에서 자리를 찾으라는 팁도 덤으로 얻었다. 마침 근처에 빈 공간이 있어 미터기 앞에 차를 대고 관광지 이동은 트롤리로 하기로 했다.


Waterfront Park에서 찍은 사진. 다리 건너 너머의 전경과 바닷바람이 아주 시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지라 물 색깔은 탁하다. 




찰스턴은 애쉴리 강과 쿠퍼 강이 대서양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로 미국 내에서 역사가 깊은 도시 중 하나다. 남북 전쟁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노예제도의 폐지를 주창하던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1860년 12월에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연방에서의 탈퇴를 결정하고, 1861년 4월, 찰스턴에 위치한 Fort Sumter에 주둔하던 북부의 연방군에게 남부의 연맹이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현재 이 Fort Sumter에는 유람선을 타고 내려서 구경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로, 이 상품을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하다. 찰스턴 수족관 옆의 선착장에서 출발하는데, 선착장에 Fort Sumter의 역사를 정리해놓은 전시관도 함께 운영 중이고 이런저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품이나 남북전쟁 관련 책자 등의 상품 판매도 하고 있다.

편도 30분 정도 걸리는 바다 위의 유람선에서 맞는 바람이 아주 상쾌하였다.




내가 방문하고 난 얼마 후, 찰스턴의 유서 깊은 임마뉴엘 AME 교회에서 성경 공부에 참석하여 모임을 갖던 백인우월주의자가 동석한 9명의 성도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때문에 뿌리깊은 백인우월주의, 인종주의에 대한 토론과 함께, 아직도 일부 남주 주에서 자랑스럽게 휘날리는 남부 연맹기 (Confederate Flag)를 내려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나 지금은 많은 곳에서 남부기가 내려갔지만, 이 때 찍을 사진을 확인해 보니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사건 이전이라 휘날리고 있었다.




점심은 Hyman's Seafood라는 곳에서 했다. 6년 전 처음으로 찰스턴을 방문했을 때 추천받아 갔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남부식 해물 요리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 다시 갈 수 밖에 없었다. 바쁜 시간에 가면 밖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점심 시간 바로 직전에 도착하니 기다릴 필요 없이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음식점이라 각계 유명 인사들이 많이 방문했던 터라 자리마다 어느 유명인이 앉았었는지를 명시해 놓았는데, 내가 앉았던 자리는 공교롭게도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이 앉았던 자리라더라. 하하하하...


남부 음식은 대체로 기름지지만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니 기꺼이 맛있게 먹어준다. 위의 음식은 Combo Platter로 기억되는데, crab cake, 연어 고로케, 새우 두 종류 뭐 이런 식으로 시켰던 것 같다. 조금씩 여러가지를 맛 볼 수 있도록 주문했고, 허쉬 퍼피와 코울 슬로 같은 사이드는 여러번 리필 해주는 분위기. 물론 저건 나눠먹어야 하는 양이다. 


2박 3일 여정의 마지막 날은, 주변의 유명한 Plantation 중 하나를 방문하는 것. 영화 Notebook 촬영지로 아주 유명한 Boone Hall 이 있지만, 나는 이미 가보았으므로 Magnolia Plantation & Gardens 에 가보기로 결정. 


노예제도가 성행하던 시기의 남부는 부유한 농장주가 운영하던 목화 농장 등이 많았는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생각하면 될 듯), 현재는 이 농장들 중 여러 장소가 관광지로 탈바꿈해 있다. 



장원이 얼마나 넓은지........................... 


정원만 보거나 저택 내부를 구경하거나, 또는 생태 공원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여러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 선택에 따라 입장료가 다르다. 지도를 들고 정원만 다녀도 되고, 아니면 장원 내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냥 정원 구경만 하기로 했다. 근데도 넓어서 꽤 많이 걸었고, 중간에 화장실이 없어서 애 먹었다는. 




애쉴리 강을 끼고 자리 잡은지라 정원 한쪽 끝에서 이렇게 강을 바라볼 수 있다. 강바람이 참 시원했다. 



습한 기후의 남부 답게 늪 분위기의 연못이... 절대 수영은 못할 연못.


바로 근처의 다른 연못에는 악어도............................................. 수영하실 분?



나오면서 근처의 아울렛까지 들러 나름대로 짧지만 알찬 쇼핑을 마치고 2박 3일의 여행을 마무리, 집에 돌아오니 출근하기가 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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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가 보다.

2015. 3. 22. 01:47 | Posted by 헤브니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다.

미국에 온 후로 15년 간 살았던,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인 정든 캘리포니아를 떠나 잠시 거쳐가는 장소인 조지아에서 4달 정도 지냈다. 그 동안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따뜻하게만 지내다가 겨울에 조지아에 왔더니 정말 추웠다. 영상 5도 정도만 되어도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추위에 몸이 적응을 못해서 감기도 여러번 걸리고. 


어제는 춘분이었다고 하던데, 역시 봄비가 며칠 내리고 하더니 꽃이 만개한다. 길고 춥게만 느껴졌던 겨울이 이제는 끝났나 보다. 건조한 캘리포니아에서 보기 드물었던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길가다 활짝 꽃 핀 꽃나무들을 보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려 사진을 찍어둔다. 아름다운 꽃이 피는 봄은 너무 짧다.


로렌초 데 메디치가 썼다는 "바쿠스의 노래" 중 일부가 떠오른다.


......

젊음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것은 너무 빨리 사라져 버린다

행복해지고 싶은 자들이여, 행복을 즐겨라

내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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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New Orleans

2012. 2. 14. 07:08 | Posted by 헤브니

남부 루이지애나 주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장소, New Orleans. 내가 이 촌동네(!)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이다.


하나는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잠깐 나오는데, 주인공 스칼렛과 레트가 결혼 한 후 신혼 여행을 간 장소가 바로 이 뉴 올리언스였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 남부에 관해 가지고 있는 모든 이미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생성된 것들이다. 2009년의 조지아 주 여행 때도 그랬지만, <바람과...> 덕분에 남부 여행 때는 <바람과...>와 관련된 지역, 그와 관련된 박물관 등에 집중해서 여행 계획을 짤 정도였다.


둘째로는 역시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 뗏목 타고 미시시피 강을 유유히 흘러 모험을 즐기던 사내아이들의 여정은 어려서 내가 흠뻑 빠져있던 모험 영화와 연장 선상에 있었다고 해야하나...


세번째로는 재즈의 본고장이라는 사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사실!!!


잘 쓴 소설 한 권,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시공을 뛰어넘어 80년대에 한국에서 태어난 나와 같은 독자와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무섭기까지 하다. 결국 문화는 콘텐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일 때문에 미시시피 주에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내가 제일 처음 한 일은 뉴올리언스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아틀란타 근교에 사는 친척들이 두 번이나 방문해주신 덕에 여러번에 걸쳐 함께 뉴올리언스에 다녀올 수 있었다. 아래 소개할 사진들은 여러 번의 방문 동안 찍어온 사진들이다.


St. Louis Cathedral

제일 넓은 광장 Jackson Square 안쪽으로 위치한 성당.


St. Louis Cathedral

St. Louis Cathedral



St. Louis Cathedral

St. Louis Cathedral




Jackson Square

잭슨 광장에는 역시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기마상이 서 있다. 워싱턴 DC에 갔더니, 백악관 바로 옆에 똑같은 상이 있어서, 이거 어디서 봤는데... 생각했었지.. ^^; 광장 안에는 풀밭이 있다. 별로 할 건 없고.


Jackson Square

Jackson Square



Jackson Square

Jackson Square



그리고 주변의 예쁜 집들. 아~ 미국이 아닌 것 같은 이 분위기!!!


Streets of New Orleans

Streets of New Orleans




증기선 Steamer Natchez


증기선이라니!!! 그것도 미시시피 강 위에 떠 다니는!!! 진짜 증기선이래봤자 디즈니랜드의 마크 트웨인 호가 유일한데, 여기 와서 증기선을 타고 미시시피 강 위에 있어보니 잠깐은 어려서 읽은 소설 속 모습이 떠올랐다.


Steamer Natchez

Steamer Natchez



Steamer on the Mississippi



사순절 직전의 사육제 기간인 Mardi Gras. 그렇지 않아도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이 곳은 Fat Tuesday까지 흥청망청 분위기~ 뉴올리언스에서는 길가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허용된다고 한다.


Mardi Gras

Mardi Gras

Mardi Gras



Audubon Aquarium of the Americas



표가 생겨서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조지아 주에 있는 수족관을 다녀온 이후로는 어떤 수족관을 봐도 성에 안차!!! >.<


New Orleans Hornets Game


NBA에 관심은 없지만 기회가 생겼는데 안 보고 가면 어쩐지 아까울 것 같아서. ^^ 전혀 관심없는 팀이었지만 어쨌거나 경기장에서 보는 경기는 정말 재미있다. 박빙이었지만 Hornets가 이겨서 보랏빛 테입이 팍~ 하고 터졌다. 예뻤다. 제일 위의 두 사진 중 오른쪽은 Super Dome 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시절 난민이 되어버린 뉴올리언즈 시민들이 모여서 구조와 지원을 기다렸던 곳. 그리고 미식 축구 팀 Saints의 홈 경기장.


Hornets

Super Dome





Cafe du Monde

프랑스식 도넛인 beignet.. 크아~ 도넛 맛의 빵에 슈가 파우더를 잔뜩 뿌린 음식인데, 커피와 함께 하면 정말 맛있다. Cafe du Monde는 1864년부터 프렌치 마켓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커피숍이다. 뉴올리언스 구경 전에 블로그에서 보고 들른 곳인데, 유명한 집이라 사람이 정말 많다. 앉아서 먹으면 테이블도 바닥도 모두 슈가 파우더로 덮여 엉망이지만 그래도 한번 들러 볼 만 한 것 같다. 테이크 아웃은 따로 주문하는 곳이 있는데 당연히 줄이 길다. 그냥 커피도 맛있지만, 더운 날이라면 더위 사냥을 녹인 것 같은, 얼린 것을 녹여 먹는 아이스 커피도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 .


Cafe du Monde

Cafe du Monde



Cafe du Monde

Cafe du Monde



Preservation Hall

혼자 오는 것도 아닌데다 넉넉한 일정이 아니라, 더구나 올 때마다 당일치기라 늦은 저녁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하나 건졌다. 재즈의 본고장까지 와서 공연을 한 번도 못 보고 가면 어떡할지 걱정했는데. ㅠ.ㅠ 자그마한 편성의 공연이었지만,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스윙이었다. 한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참 즐거웠다. 뉴올리언스에서의 재즈 공연.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Preservation Hall



Bourbon Street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분위기는 흥청망청. 밤의 뉴올리언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거기에 발코니에서는 야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Mardi Gras 때 사용한다는 구슬 목걸이를 던지며 호객 행위를!!! 여기에 사진을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남자들이라면 호기심에서라도 구경하러 가고 싶을지도!


Bourbon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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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여행의 기록

2012. 1. 5. 03:19 | Posted by 헤브니
역마살이 낀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일 관계로도 또 개인적으로도 이곳저곳 많이도 다녔다.

* 2011. 2 - 2011.5 미시시피 주 걸프포트
일 때문에 가 있었던 두 달 반의 기억은 잊고 싶다. -_-; 정말 볼 것이 아무 것도 없고 할 일도 아무 것도 없는 장소. 3월부터 80도가 넘는 날시에 습도는 100%. 거의 매주 토네이도 경보가 내렸고 말이다. 몇 년 전 BP의 기름 유출 사고 장소가 멀지 않아 아직도 지저분한 바다. 으악!!! 그러나 그 동안에 한 시간 반 거리의 루이지애나 주 뉴 올리언스를 네 번 다녀왔다. 꼭 가보고 싶었던 그 도시는 낮과 밤의 모습이 아주 다르다.

* 2011. 6 워싱턴 주 시애틀
동생 대학 졸업식 참석차 모든 가족이 함께 다녀왔다. 세 번째로 방문한 시애틀이지만 갈 때마다 상쾌한 공기와 커피 향기로 기분 좋은 곳.

* 2011. 8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친구와 2박 3일 간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친구와 둘이 운전하고 나간 여행. 11월에 이 친구가 한국으로 귀국을 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 또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몰라, 앞으로도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금요일에 일 끝나고 샌디에고에서 출발, LA 근처에서 친구와 만나 준비하고 저녁 내내 올라가 새벽 2시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토요일 하루 종일 맛있는 것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오전에는 우연히 시내에서 본 광고를 통해 알게 된 피카소 특별전까지 보고 내려왔던 알찬 여행.

* 2011. 8. 20 - 2011. 10. 1 버지니아 주 노포크
직장 교육 문제로 갑작스럽게 가게 된 여행. 가자마자 동부에서 자주 일어나지 않는 지진이 그것도 5.8의 강도로 나를 반겨주더니, 첫 주간에 허리케인 아이린 덕분에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하하하... -_-;

* 2011. 8. 26 - 2011. 8. 29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
바닷가 근처의 교육 시설에서 주도인 리치몬드로 대피했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진짜 무섭긴 했는데... 덕분에 그래서 4일 연휴를 받게 되어서 호텔에서 놀고 맛있는 밥 먹으러 다니며 잘 놀고 잘 쉬었다. 주도도 살짝 구경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다운타운 근처에는 주청사를 비롯하여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았다.

* 2011. 8. 28 워싱턴 DC
마침 날이 맑았던 일요일에 한 시간 반 거리의 워싱턴 DC를 당일 치기로 다녀왔다. 미국 시민이 되고 처음으로 간 워싱턴 DC의 느낌은 또 조금 달랐던 것 같다.

* 2011. 9. 2 - 2011. 9. 5 뉴욕 주 뉴욕 시티
그 다음 주는 노동절 연휴라 또 4일 연휴를 받게 되어서, 작정하고 3박 4일 동안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다. 4년 만에 다시 가게 된 혼자 떠난 뉴욕 여행.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보고 싶었던 것들을 차분히 돌아보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자유의 여신상에 가는 페리도 못 탔고, 브루클릿 브릿지도 못 건넜다. 그러나 2001년 9월 11일 무역센터 테러 10주년이 되기 정확히 1주일 전이라 그라운드 제로에 가서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 일 덕분에 세상이 참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 2011. 9. 10 노스캐롤라이나 주 Outer Banks
동부에 지내면서 제일 좋은 것은 가까이의 타주로 여행 다녀오기가 서부보다 훨씬 편하다는 것인데... Outer Banks라는 지역에 있다는 여러 등대를 구경하러 가는 길이 노포크에서 멀지 않아 동료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바람을 쐬러 갔다. 문제는, 지난번의 허리케인 때문에 거의 모든 등대의 꼭대기 유리가 깨져서 출입 금지였다는 거. 윽. 그런데, 이 길을 가는 동안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던 Kitty Hawk 언덕이 바로 이 근처였다는 것이다. 와우! 기념관과 기념비가 있는 곳이니, 나중에 결혼하면 아이와 함께 와도 참 좋은 여행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 2011. 9. 17 버지니아 주 노포크 다운타운
맥아더 장군의 기념관이 이 곳에 있었다. 흠.. 여기에 묻히기까지 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2차 대전의 영웅 중 하나인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 덕에 한국과도 인연이 많은 인물. 일본의 항복 당시 협정문 조인식도 맥아더 장군이 있던 USS 미주리에서 이뤄졌다고 하니... 갔더니 역사 공부 많이 하게 되었다. 루즈벨트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 그리고 니미츠 제독이 함께 있는 흑백 사진이 아주 멋진 기억으로 남았다.

* 2011. 9. 18 버지니아 주 제임스타운과 요크타운
계속 비가 내려서... 허리케인 급은 아니지만 하여간 비 좀 그쳤으면!!! 영화 <포카혼타스>의 주인공 포카혼타스와 존 스미스의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곳은 제임스타운이라고 한다. 제임스 강이 흐르는 이 곳 제임스타운은 현재까지 널리 알려진 메이플라워호의 청교도들이 도착한 1620년보다 14년이 이른 1606년에 처음으로 건너 온 영국인들이 살았던 곳이다. 유적지를 찾아내는데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어 최근까지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적지라는데, 흠... 더 많은 발굴이 이루어지면 미국의 역사가 조금이나마 더 길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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