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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졌어!!

2006. 1. 5. 16:27 | Posted by 헤브니
와아... 박빙의 승부 끝에 41데 38이라는...

필드골 딱 하나 점수차이로 텍사스가 전국 챔피언이 되었다.

이로써 35연승이라는 기록과
3년 연속 전국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역사를 쓰려했던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Trojans가 34게임만에 패전을 했다. 세상에..

편입하고 2년 동안, 풋볼 팀이 지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지금 생각보다 꽤나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 -_-

전반전을 보고 일하러 갔는데, Texas Longhorns 가 정말 잘했다.

울 학교와 텍사스, 이렇게 두 학교만 전국에서 12전 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쉽 게임으로 올라온 것인데,
2005년도 하이즈먼 트로피 후보였던 텍사스의 빈스 영 (Vince Young), USC의 레지 부시 (Reggie Bush)와 맷 라이나트 (Matt Leinart) 모두가 격돌하는 빅 매치라 하여간 텍사스에서 팬들이 몰려오고 난리도 아니었었던 것.



잠깐 부연 설명을 하자면
2005년도 하이즈먼 트로피 후보로는 전통적인 5명의 후보 중에서 선정된 것이 아니라
빈스 영, 레지 부시, 맷 라이나트가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5명 후보 선발을 할 필요도 없이 3 선수 중에서 뽑을 정도였다.

인터넷 경매에 올라온 표값은 2000 달러에 육박했고,
경기 당일인 오늘, 경기장 밖 암표상들은 2장에 5000 달러에 판다고 뉴스에 나올 정도.

35년만에 챔피언쉽 경기에 올라온 텍사스와 3연승을 원하던 울 학교!
장소는 작년에 텍사스가 경기를 벌였고, 제작년에는 우리학교가 경기를 했던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의 Rose Bowl!

8만 8천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경기였는데,
우리 학교는 평소보다 못했고, 텍사스는 정말 잘했다. -_-

텍사스는 빈스 영이 있어서 이겼다.
공 잡고 러싱하다 터치 다운까지 하는 쿼터백을 본적이 없다.

2005년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을 한 레지 부시가, 빈스 영에 비해 후한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니만...

왜 얘가 상을 안 받은 거야?!
....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록이라는 건 깨어지게 마련이고,
역사는 만들어지게 마련이라고...

이왕 2년 우승한 거 3년 하기를 바랬건만...

두번째 쿼터에서 움찔하는 바람에 3, 4쿼터에서 선전하고도
그 적은 점수 차이를 못 지켰다. 아아.. 아쉽다.
2쿼터 때, 레지가 러싱 때 어이 없는 패스하다가 인터셉트 당해서 리드를 잃은 것도 너무 아쉬웠고,
맷의 패스 미스도 너무 잦았고...

어젯밤에는 이 경기를 보는 꿈까지 꿨는데.
꿈에서도 졌지만. =_=

그렇지만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였던 듯 싶다.
졸업한다해도, 내년 시즌을 기대하겠다. 잉잉.. ㅠ.ㅠ

내가 풋볼을 보면서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3년 연속 전국 챔프의 역사를 위하여!

2006. 1. 5. 01:16 | Posted by 헤브니
오늘 이기면, USC는 프로와 대학 풋볼 역사상 전후무후한
3년 연속 전국 챔피언 자리에 등극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말하듯,
재학생과 졸업생들 모두가 손자들에게 이야기해줄 날이 되는 것.

잘해보자. 아자!!

오늘 저녁 5시에 전국 생방송이다.

GO TROJ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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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를 잊어버렸더니..

2006. 1. 1. 03:11 | Posted by 헤브니
2005년 마지막 포스팅이 아주 우울한 내용으로 끝나게 되어버렸다.

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던 듯.

생각지도 못했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홍보실 인턴 자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름 방학 동안,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 잊지 못할 여름이 될 것 같다.

일년 내내 열심히도 다녔던 음악회들이 생각난다.

몇 번을 다녀왔는지 이젠 기억도 안 나네. -_-;;
몇 년동안 다닐법한 음악회를 올 한 해 다 다녔다는 느낌이 들 정도.

신앙적으로도 조금은 성숙했다는 느낌이 들고,
2006년에도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자라고 싶다.

미국 시간으로는 아직 12월 31일이니까, 오늘 중으로 정리할 건 정리 하고 잊어버릴 건 잊어버리고.
비가 안 온다면 나가서 석양 사진도 찍어와야겠다.

연말이라는 것은 모든 기분을 새롭게 만든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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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친 녀석이 되어버렸는지 알았다.

2005. 12. 29. 16:06 | Posted by 헤브니
하루에 포스팅 세 개는 기록이다 싶다.

방금 이모와 통화를 끝냈다.

극성에 지쳐있다가 대학에 가서 기숙사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집에 왔더니,
부모님과 매사에 대화가 통하기를 하나.

잘은 모르겠지만,
"그 자식이 방탕한 생활을..." 어쩌고 하시는 걸 보니,
성적이 개판이었는갑다. ;;
1학년 1학기는 원래 그래요.

"너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인터넷에서 다 봤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고자질 한 게 나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이 결론.

이봐, 이봐..
진위 파악도 하기 전에 누나한테 f word를 쓰면 되겠니.

이모랑 이모부가 걔의 태도에 굉장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
괜히 내가 덤태기를 써버렸다.

나는 걔가 뭐하고 다니는지 알지도 못한단 말이다. -_-
남 일에 신경 쓰고 살 정도로 한가한 몸도 아니라고.

부모님이 자식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계신 것을 욕할 수도 없고,
자식이 부모님의 지극 정성에서 많이 오버한 극성에 반항하는 것도 욕할 수 없고.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인가...
서로간에 절충도 필요한 것 같고.

부모 자식간이라고 서로 말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마법같은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

대화를 많이 해야... 아이고...

아이 키우는 건 엄청난 일이구나, 싶다.

이 녀석이 남겨놓은 답글을 읽고 속된 말로 "빡돌았다."
열 받아서 남은 건 두통 뿐이다.

이씨.. 머리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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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녀석.

2005. 12. 29. 14:24 | Posted by 헤브니
정말 친하지 않은 사촌 녀석이,
내 블로그에도 가끔 "라인벌 학교"로 올라오는 UCLA에 다닌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미국에서 태어나 전형적인 극성 어머니(울 이모) 밑에서 자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것 안 배운 것 없이 다 하면서 자랐고,
대학 잘보내겠다고 응원차 고등학교 2학년 짜리한테 렉서스를 뽑아줘 잘 타고 다녔는데 (집이 좀 사는 편이니까),
원래 똑똑한 애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 극성을 떨고도 UCLA밖에 못 갔으니.
(진심으로 얘기하는데, UCLA는 좋은 학교다. 상황에 맞춰 비교를 하다보니 이렇게 쓰고 있지만... 그리고 나도 그 학교 좋아하니까 UCLA 다니시는 분이 혹시 이 글 읽으시더라도 태글은 걸지 마시길)

보통 한국 엄마 밑에서 그 정도 열성에 극성으로 자라면 하버드도 갔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 자식이 요즘 미국 대학생들이 푹 빠져있는 facebook.com의 내 프로필에 글을 올려놨는데,
다짜고짜 f로 시작하는 욕을 써놓는 거다.

아.. 창피해. 이런 자식도 사촌이라고.

기가 막혀서 이러지 말라고 나는 네 사촌이지 친구가 아니라 f로 시작하는 욕을 농담으로 받아줄 수 없다고, 실망했다고 글을 남겼더니,

답글이 더 가관이다.

자기한테 설교하지 말란다. 그리고 앞으로 나는 모르는 사람이란다.

저기요...
나는 애초부터 너 몰랐거든?

뭐 이딴 미친 놈이 다 있냐.

풋볼 게임 이후에는 기분나빠할까봐 UCLA에 다니는 친구들한테 연락도 못 하고 살고 있건만.

이 자식 이거 왜 이러냐고.
초딩이야?! (-_-;;)
쥐약 먹었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를 왜들 이렇게 건드리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f로 시작하는 욕을 먹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 없다.
일년 이상 얼굴도 못 본 녀석한테 잘못할 일이 뭐가 있겠나.

요즘 애들 정말 너무 이상해. 이상해.

다음 주일부터 고등학생들 선생님 하기로 자원한거 미리 후회된다.
앞날이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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