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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잤더니 눈이 뻑뻑하네요.

2005. 9. 3. 15:46 | Posted by 헤브니
중요한 일이 있어서 오전 5시에 일어났거든요.
저녁 7시쯤 되니까 눈 안이 뻑뻑해지면서 졸리는데 아주 못 견디겠더라고요. 잠 못자게 하는 고문 같은 거 당하면 정말 죽고 싶을 거에요.

덕분에 머리가 마비되어 아무런 것도 못 올리겠는데,
그래도 아무것도 안 쓰려니 아쉬워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갑니다.

졸리운데, 주말이라 그런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다니는 친구들과 채팅을 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이라 자러가야겠단 소리가 안 나와요.

친구들은 오래 사귈 수록 관계가 깊어지고 익숙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말 오래 남는 친구들 사귀는 건 물론 쉬운 일도 아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다음 월요일이 노동절이라 3일 연휴랍니다.

그래서 내일 과외하는 학생들이 과외 안하고 놀러간다고 연락이 와서 저도 덕분에 좀 쉴까합니다. 쉬기는 커녕 개강 2주만에 벌써 밀린 공부를 해야할 것 같지만, 쉬는 날에 쉬어야지 공부를 하게 될런지...

제 블로그에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고정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지, 아니면 글제목 보고 그냥 한 번 들르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방문자 수가 느는 걸 보니 기분이 괜시리 좋아지네요.

주말 인사 드리고 오늘은 이만 물러갈까 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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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Earth 정말 재미있네.

2005. 9. 2. 04:30 | Posted by 헤브니
청와대 및 군사 시설과 보안 시설 살펴볼 수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Google Earth를 다운 받아봤다.

이거, 정말 재미있네!!

한국에서 살던 동네도 꽤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야~ 몇 년 만에 보는 고향인가!!!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교도 찾아보았다.



뿐만 아니다. 세계 여행도 다닐 수 있다. 제일 여행가고 싶은 나라인 이탈리아를 선택해 돌아다니던 중에 찾은 이것은 콜로세움인 것 같다.


너무너무 즐겁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다니고 있다.
어차피 졸업때까지 가지도 못하는 여행, 이걸로나마 실컷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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ㅐㅣ8월 30일 화요일 저녁에 할리웃 보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씨의 콘서트를 보고 왔다.
한국에서 싸인회를 하는 장영주 씨의 모습을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공연을 보러 간 것은 처음이었다.

보스한테 부탁했었는데, 박스석이었다. 이런, 자리가 거의 정 중앙이네. 너무 좋아!!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곡 자체가 멜로디의 아름다움이나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보다는 기교에 중점을 둔 듯했다. 오케스트라도 주로 현악기가 백업을 해주고,
나머지는 거의 장영주 씨의 솔로같다는 느낌이랄까.

곡이 너무 우울하고, 갈수록 암울해지는 느낌을 주는게 내 취향이라고도 할 수 없고
큰 감동을 받았다 할 수 없지만, 역시 장영주 씨다.

카덴자 부분에서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한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시원시원하게 켜는 듯 보이는 작은 바이올린을 정말이지 가지고 놀았다.

소리가 어찌나 정확하던지,
그렇지 않아도 암울한 느낌을 주는 곡을 들으며 섬뜩했다고 해야하나.
공포 영화에도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 그런 곡을 들으며
소름이 돋는 건 당연지사.

테크닉에 놀란 청중들이 악장 사이에 치는 것도 모자라 곡 중간에도 박수를 쳐줄 정도였다.

어렸을 때부터의 경력이 말해주는 것 같은
당당한 무대 매너와 자신감 넘치는 미소도 매력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건 그녀의 실력이 아니었나 싶다.

곡은 맘에 안들었지만, 그럼에도 멋진 공연이었다.

오늘 이 공연을 봄으로써 조수미 씨, 신영옥 씨, 홍혜경 씨, 장한나 씨에 이르는
유명 한국 음악인들의 공연을 한 번씩은 다 본 셈이다.

볼 때마다 세계에 우뚝 선 사람들의 멋진 모습을 보며, 크나큰 감동을 받는다.
좋은 인생 공부인 것 같다.
부러움을 엄청 느끼고 오긴 하지만.. ^^

폐강되면 어쩌지.

2005. 8. 31. 05:34 | Posted by 헤브니
2시 수업이 어쩌면 폐강될지도 모르는 상황. -_-

안돼, 안돼. 이건 꼭 듣고 싶은 수업이란 말이야.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배우고 싶다고오~
"Rhetoric in Classical Culture" 이라니, 이 어찌나 매력적인 수업이란 말인가!!

지난 주의 첫 수업 때, 교수님은 원래 목요일에 시간표 넣어달라고 했었다면서 화요일로 확정된 것을 모르는 상태로 교실에 들아왔다.

당연히 syllabus도 가져오지 않았다.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한 게 지난 주였는데, 중간에 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두 번 보내줬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

뭐야, 이런 교수님은 또 처음이잖아. ;;

이거 폐강되면 뭔가 다른 걸 들어야 하는데, 일주일이나 지난 후에 어떤 수업에 추가 등록하기는 정말 귀찮고 피곤한 일이다. 맘대로 되지도 않고.

신경 쓰여서 짜증이 난데다 몸이 좀 아파 밥 먹으러 가는 것도 싫어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때마침 교과서도 안 가져왔네.. 이런.

개강하고 딱 이주일 되었는데 정말 적응이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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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찬란한 바다.

2005. 8. 29. 11:48 | Posted by 헤브니



교회 모임 끝나고 더워서 스타벅스 한 잔씩 사들고 바다가 보이는 근처의 공원에 다녀왔다.

날씨가 정말로 좋았다.
정말 햇빛이 얼마나 찬란히 비치는지...
정말 아름다웠다.

햇볕에 타서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다.

절벽에서 바닷가로 걸어내려가 발을 물에 담궜다. 올 여름도 역시 이렇게 보내는구나. -_-;;
미국에 온지가 6년이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여름마다 물놀이 한 번 못 하고 이렇게 보내고야 말았다. 매년 발만 담근다.
어쨌거나 날씨가 이렇게 덥고 햇볕이 따가울 정도인데 물을 어찌나 시원하던지. 천국이 따로 없었다.

오랜만에 바닷가를 보니 시원하기도 했고, 넓디넓은 태평양을 바라보니 속이 뻥 뚫리는 것도 같고.
역시 때때로 자연을 즐겨줘야한다.

사진에도 작게 보이듯이, 요트 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왜 그런지 모르지만 요트 주인들은 왠지 "21세기 한량"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자꾸든다. 현대판 신선 놀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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