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만에 군대간 친구가 휴가를 나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반가운 마음에 국제 전화 씩이나 걸었는데, 즐거운 통화가 아니라 이상한 통화가 되어버렸다.
무심한 것처럼 툭툭 내뱉는 듯한 친구의 말투도 거슬렸고,
10년 씩이나 못 봤는데도 마치 나를 다 아는 양,
이런저런 충고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도 굉장히 거슬렸다.
하도 기분이 나빠져서, "오늘 너랑 통화하는 것, 정말 신경이 쓰이는데. 특히 니 말투가 굉장히 기분 나빠." 이러고 말해버렸다.
그랬더니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난 기분 좋은데? 군대에서 하도 억눌려 지내다보니, 누군가 내가 얘기하는 것 때문에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 걸 보니까 살아있는 느낌이야."
진작에 정상이 아닌 줄은 알았지만,
남이 화가 난다고 하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걸 솔직히 얘기하다니.
'이거 변태 아냐..' 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정말 쉽게 툭툭 내뱉는 말을 들으면서 기분이 상할 때 들은 느낌이, 이 친구가 뭔가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그냥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아니라, 뭔가 제대로 알고 얘기하는 거라는 느낌이 드는 게, 정말정말 기분이 나빴다.
억울했다. 10년 동안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간파당해버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분하다.
어, 이게 아닌데. 대화를 하면서도 자꾸 도망치고 싶은 기분.
이거, 임자 만난 거 아닌가 싶다.
앞으로는 전화 먼저 안 할 것 같다.
반가운 마음에 국제 전화 씩이나 걸었는데, 즐거운 통화가 아니라 이상한 통화가 되어버렸다.
무심한 것처럼 툭툭 내뱉는 듯한 친구의 말투도 거슬렸고,
10년 씩이나 못 봤는데도 마치 나를 다 아는 양,
이런저런 충고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도 굉장히 거슬렸다.
하도 기분이 나빠져서, "오늘 너랑 통화하는 것, 정말 신경이 쓰이는데. 특히 니 말투가 굉장히 기분 나빠." 이러고 말해버렸다.
그랬더니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 난 기분 좋은데? 군대에서 하도 억눌려 지내다보니, 누군가 내가 얘기하는 것 때문에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 걸 보니까 살아있는 느낌이야."
진작에 정상이 아닌 줄은 알았지만,
남이 화가 난다고 하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걸 솔직히 얘기하다니.
'이거 변태 아냐..' 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건,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정말 쉽게 툭툭 내뱉는 말을 들으면서 기분이 상할 때 들은 느낌이, 이 친구가 뭔가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그냥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아니라, 뭔가 제대로 알고 얘기하는 거라는 느낌이 드는 게, 정말정말 기분이 나빴다.
억울했다. 10년 동안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간파당해버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분하다.
어, 이게 아닌데. 대화를 하면서도 자꾸 도망치고 싶은 기분.
이거, 임자 만난 거 아닌가 싶다.
앞으로는 전화 먼저 안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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