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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의 인연.

2005. 9. 7. 16:41 | Posted by 헤브니
미국에 오자마자 들었던, 우리 고등학교에서 어렵기로 악명 높았던 수업은 화학이었다. 모르고 들었지, 알고 들었겠는가. -_-;;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내가 과학 과목을 싫어하는데 일조를 한 과목이기도 하지만.

어렵기로 악명 높았지만, 선생님이 참 좋으셔서, 미국 온지 얼마 안돼 이것저것 어려움이 많은 나에게 도움도 많이 주시고, 인생 상담도 해주시곤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은퇴를 하셨는데, 마침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연구를 계속하시게 되어 인연이 계속 이어져왔다.
Thanksgiving 때는 댁으로 초대도 해 주시고, 하루 종일 먹고 산책하고, 선생님 부인이 마침 플룻을 연주하셔서 내가 피아노 반주도 해드리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요즘 인턴 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에서 공짜 티켓이 꽤 나온다. 개학도 했고, 오랜만에 연구실에서 만난 김에 공연 가시겠냐고 여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

오늘 학교에서 만나 티켓을 드렸는데,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시면서 맛있는 거 사주셨다. 히히.. ^_^

인연이라는 게 참 모를 일이다.
대학교에 와서까지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인연이란 건, 정말이지 소중히 해야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