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결코 쉽지 않은 이민 생활을 하는 동안, 교회에서 만난 일부 믿음의 선배들이 이야기하던 "하나님이 뜻을 이루심에 있어서는 법을 바꿔서라도 이루어주시니 믿음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라"는 말을 내가 체험하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믿음이 작았던 것이겠지.
미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비영주권자에게 군입대 자격이 주어졌다. 기초 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주어지게 될 미 시민권만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청했고, 최종 선발되어 내일 모레 해군 통역관으로서의 입대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리고 자신감으로 가득찬 것도 아니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담대히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보려고 한다.
미국 온 이후로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랑받아보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랑 받고 있었는데 내가 몰랐을 수는 있지만... 기도로 응원해주시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그 기도와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훈련받고 멋진 내가 되어 돌아오고 싶다. 목청껏 외치는 화이팅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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