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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inja Assassin

2009. 11. 28. 17:05 | Posted by 헤브니


정지훈 씨의 할리우드 주연 데뷔작 <닌자 어쌔신>을 보고 왔다.

일단... (난 한국사람이니깐) 정지훈 씨의 성공적인 주인공 신고식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는 영화의 주인공이라니, 대단하지 않은가 말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미국 추수감사절 주간에 개봉되었다. 꽤나 대단한 경쟁작들이 줄줄이 라인업되어있는 상황이고, 연말까지는 성수기란 말이지. 제작사에서도 흥행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을 거라 생각되는 상황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역할을 위해서 어마어마한 노력을 했을 그의 프로페셔널리즘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액션 영화, 그것도 무술 영화의 주인공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적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정말... 감탄이 나온다.

그런데... 아............ 정말이지... 누가 보여줘서 내 돈 안 들여 영화보고 이렇게 불쾌하긴 정말 처음인 것 같다.... ㅠ.ㅠ 이 영화가 불편한 이유를 내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싶다.



영화의 보너스는 곳곳에 숨어있는 한국계 배우들이다. 영화의 첫장면 문신을 해주고 있던 할아버지는 워쇼스키 형제들의 커리어에 길이길이 남을 대표작 <매트릭스>에서 키 메이커 역을 맡으셨던 랜달 덕 킴 씨이고, 닌자 집단 내에서 라이벌 위치에 있었던 다케시 역을 맡은 배우는 릭 윤 씨다. 엔딩 크레딧에 보니 내가 알아볼 수 있었던 이 두 배우를 빼고도 한국계 배우들이 꽤 많았던 것 같고, 기타 아시아계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에 동양적인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잡기 시작한 증거인 것 같아 마음 뿌듯한 기분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정지훈 씨에게 성공적인 데뷔작은 될 지언정 그의 대표작이나 출세작은 되지 못할 한계를 가지고 있는 듯 싶다. 뭐, 아무렴 어떠랴.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정지훈 씨,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주시길 바란다.

P.S. 이번 기회에 <용쟁호투>를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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