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 안자고 COC 소식 궁금해서 피갤갔다가 좌표를 구해버렸....;; 아이씨, 그때가 이미 새벽 한시가 넘었다는 말이지. -_-; 틀었는데 여싱 쇼트 경기가 막 시작된 것 같더라.
누군지 모르는 중국 언니가 한명 나왔는데 쇼트 음악이 <록산느의 탱고>라서 깜짝 놀랐다. 타 선수가 세계신기록도 세운 적이 있는 음악인데, 그 음악을 쓰고 싶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연기를 보니, 손발이 오그라들던데. 확실히 <록산느의 탱고>는 다른 사람들이 못 쓰지 않을까. 유투브에서 앞으로도 50년은 넘게 유명할 작품이라고.
솔직히 내가 2008년 내셔널 보고 음감이 그래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선수가 미라이 나가수여서, 이번 대회 출전소식에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게 사실인데 쇼트 1위할 줄은 몰랐네.
동작이나 표정 등등이 우리 여왕님 따라한 느낌이 많이 나는 게 사실인데... 이나바우어하고 점프 뛰는 거 보니까 별 걸 다 따라하는 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핀의 속도나 스파이럴의 유연성은 그래도 뛰어나 보이긴 했는데...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연아 선수가 16살 때는 <록산느의 탱고>를 췄단 말이지. <록산느>를 떠올리니, 게임 오버더라.
개최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게 될 조애니 로셰트 선수의 경기를 봤는데, 알아서 자멸하더라는. 긴장을 많이 했나.... 의상도 탱고곡에 맞춘 의상으로 보기엔 심심했고. 실수가 너무 많아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지 아닌지 나로서는 구분이 가지 않았던 경기였다.
에... 캐롤리나 코스트너 선수... 일단 의상 좀 고쳐주고 싶다. 아르마니와 프라다의 나라에서 옷을 그렇게 밖에 못 맞춰주니. 이태리 패션 센스 다 어디 간 거야... 그리고 음악. 녹턴과 차이커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합치는 건 좀 무리가 있는 거 아니냐고. 바이올린이 나온다고 그렇게 관계도 없는 곡을 짜깁기 하는 건 어느 나라 센스냐. 비발디가 울겠다... ㅠ.ㅠ
하여간, 현 월드챔피언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버리는 우리 여왕님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거라는 사실만 확인 할 수 있었던 COC 쇼트 경기였다. 에이, 시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