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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오버타임으로는 썬글라스를

2008. 9. 13. 06:10 | Posted by 헤브니
월급날이다. 우하핫.
8월에 행사도 많고 바쁜 일도 많아 오버타임 수입이 조금 생겼다.

이건 벼르고 벼르던 우리 아이를 데려오는데 사용하려고 한다.

이쁜 녀석.
올 초에 이 녀석을 보고 계속 벼르고 별렀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 많이했는데...
싸게 파는 곳을 찾았다. 씨익.

신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m Ford 제품으로 이름은 whitney라고 한다.
썬글라스에도 이름이 있단 말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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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면 안 만드는 것만 못할 텐데.

2008. 9. 10. 17:13 | Posted by 헤브니

그게 아니라 아예 회사 망할지도 모르는데. 쩝.

한국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화 소식에 걱정이 되는 1인.

캐스팅 진짜 궁금하다.
요즘 한국의 어린 연예인들은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리.

다른 건 모르겠는데, 주인공들 키는 제발 큰 사람들로 뽑고
F4 이름에 맞는 외모로 뽑아주길. -_-;

근데 일본 작품이나 대만 작품과 비교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을게 뻔하니
시청률은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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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벌써 다 갔다

2008. 9. 8. 15:34 | Posted by 헤브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이 다 빡빡한 스케줄이다보니, 주말이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다.
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다 지나갔네!!

늦잠도 못 잤고, 낮잠도 별로 못 잤다.
아~ 낮잠 한 모금만 잘 수 있음 소원이 없겠다.

우리 학교에도 월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오전 10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다보니, 관공서나 은행 볼일을 볼 수가 없다.
토요일 오전에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잠깐 게으름부리면 은행은 오전 근무만.. ㅠ.ㅠ
ATM이랑만 눈도장 찍은 지가 벌써 몇 달이래.

그래도 좋은 건, 하고 싶었던 공부를 조금이나마 하게 되었고
내가 내 생활에서 늘 강조하는 스트레스 제거용 취미 생활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골프랑 social dance 등록했다. 이히히힛. 사교춤, 그러니까 좀 이상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 건 이런 거구나, 싶다.

월요일은 8시부터 수업,
화요일은 6시 50분에 social dance,
수요일은 과외,
목요일은 6시 50분부터 경제학 수업,
금요일은 쉬고
토요일 오전에는 골프,
일요일에는 교회. -_-;

어쨌든 12월까지는 바쁠 것 같다. 바쁜 게 좋은 거지, 뭐.

누군가는 이렇게 바쁘게 살면 연애 못한다고 걱정하던데,
그것도 누가 있어야 걱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_-;
사람도 없는데 그런 걱정부터 해야하는 거???
그리고 난 아무리 바빠도 연애할 시간은 언제든지 생긴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올린 일기들을 가끔 다시 읽고 있으면
매년 12월에 쓴 일기에 이런 게 안 빠지고 꼭 나오더라.
'올해 크리스마스도 남자친구랑 보내지 못했다. 내년에는 꼭!'

지금 상태로봐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희망을 한 번 가져볼란다.
지난 월요일 휴일에 남자친구가 아니라 아버지랑 영화보러 갔다고 놀림받는 사람이지만서도 ;;

요즘 뭔가 새로운 음악이 듣고 싶어서 귀가 간질간질 한데
마침 김창완 아저씨가 추천하는 음악에 대한 기사를 봐서 여기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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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4. 14:24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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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Dark Knight

2008. 9. 2. 13:18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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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자.
그 동안 고담 시를 악으로부터 지켜왔던 배트맨 때문에 악당들이
배트맨의 자수를 조건으로 인질극을 벌인다면
배트맨의 존재는 선을 대변할까 아니면 악을 대변할까?

이거야 원 묻지마 범죄 수준을 뛰어넘어 묻지마 파괴 레벨에 다다른 악당 조커와
악당들과 싸워준 것에 대해 감사는 커녕 이젠 원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배트맨.

영화 속 악당은 전통적으로 다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소수의 희생을 선택을 강요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본인이 다수에 속하는 만큼
내가 아닌 소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 희생을 강요해왔고,
영화 속 수퍼히어로들은 그 소수를 지키기 위해 악당들과 열심히 애써왔다.

그러나 <다크 나이트>의 악당 조커는 배트맨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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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악행은 모두 선인가?
너는 무슨 자격으로 악을 단죄할 권리를 행사하는가?"

<다크 나이트>를 통한 교훈은, 악은 그냥 악일 뿐이지만 절대적인 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다수가 아니라 소수에 속해있다면
소수가 죽음으로 다수를 살리는 방법은 나에게는 선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영웅이기 때문에, 정의로워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커와 맞서면서도 스스로는 조커를 죽일 수 없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영웅의 한계다.

조커는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악당이기 때문에, 아무 것에도 미련이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트맨을 괴롭히는 것에 어떠한 두려움도 가지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빛이 없으면 어둠이 없는 것처럼,
그래서 조커의 배트맨을 향한 대사 "You complete me"는 섬뜩하게 다가온다.

조커는 그 어떤 악당보다도 지능적이고 교활한 고수이다.

브루스 웨인으로 하여금 자수를 결심하게 만드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배트맨이 영웅이기 때문에 고담 시의 시민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자 할 것을 알았기 때문인데
하비의 목숨을 건 트릭으로 조커 자신이 체포된다.

그러나 겹겹이 쳐놓은 덫에 걸려든 레이첼과 하비는 결국 납치를 당하고
조커는 배트맨에게 레이첼과 하비의 감금 장소를 다르게 알려,
결국 레이첼을 희생양으로 만듦으로써 그의 최고의 수였던 지방 검사 하비 덴트의 타락을 불러왔다.
배트맨과의 줄다리기를 계속 즐기고 싶은 나머지 배트맨의 정체를 폭로하려는 인물의 죽음과
무고한 인명피해를 불러 올 병원 건물의 폭발을 맞바꾸자는 내기를 건다.

배트맨의 존재가 배트맨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하고 싶어하는 고담 시의 시민들에게 해악일 뿐.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배트맨은 점점 외톨이가 되어간다.

그리고 잊지 말고 이야기 해야하는 하비 덴트.
조커의 계략으로 인해 연인인 레이첼을 잃는 순간,
하비는 자신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을 만들면서 악당인 투페이스로 변신한다.

그 동안 옆에서 범죄 소탕을 위해 노력해 왔던 경찰 고든이
레이첼을 구하러 가던 길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투페이스에게 고든은 충분한 제거 대상이다.
그러나 정의를 수호하던 이가 변한 악당의 끝은 연인을 잃은 분풀이를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찰에게만 푸는 것이 아니라
그 경찰의 가족을 납치해 연인이 죽는 순간에 느꼈던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는 데까지 이른다.

영화의 끝에서 배트맨은 아무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인물로만 남기를 자청,
영웅의 역할은 고담 시를 위해 싸워왔던 이들에게 넘긴다.
그렇지만 "당신이 더 이상 배트맨일 필요가 없게 되면 당신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때는 결코 오지 않을 거다"라고 레이첼이 남겼던 편지처럼
계속하여 악당들과 싸워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모습으로 사라진다.

이거야 참..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예전 배트맨 시리즈를 보기는 봤는데, 내용이 별로 기억이 안 난다.
아놀드 주지사가 아이스맨, 우마 써먼이 포이즌 아이비로 나왔던 <배트맨 포에버>와
조지 클루니 때문에 봤던 <배트맨 & 로빈>을 본 기억이 나는데 정말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 -_-;

내가 영화를 보고 그 내용을 기억 못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그 이유는 아마도 시리즈의 전작들이 흥행배우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왕창 데려다 놓고서도
기대치 이하의 평작, 기껏붙여봐야 오락물이라는 이름이 붙을 작품만 만들어왔기 때문일 터다.

영화 <디워>를 극장에서 본 작년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극장엘 간 셈이었다.
<디워>의 충격이 너무 큰 탓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 그 영화를 보고 한 동안 극장에 가고 싶지 않았던 것 사실이다.
트라우마가 너무 컸.....;
사실 <배트맨 비긴즈>도 보지 않아 <다크 나이트>가 과연 재미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나 할까.

조커를 볼 수록 배우 히스 레저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라는 포스팅을 본 것 같은데, 100% 공감한다.
그렇지만 히스 레저에게 가려졌다는 배트맨 역의 크리스천 베일이나
하비 덴트 역의 애론 에크하트나 고든 역의 게리 올드만 모두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소화해낸 것 같다.
훌륭한 연기, 액션, 연출, 각본. 아주 좋았다.

이유없는 살인과 혼돈과 파괴를 즐기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조커,
악당들과의 싸움에 헌신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인 영웅인 배트맨,
정의를 수호하는 지방 검사에서 180도 다른 인물로 변한 악당 투 페이스.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일에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걸어야 하는 고든.

단순하지 않은 선과 악의 공존을 다룬, 결코 쉽지 않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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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배트맨 비긴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