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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7 온라인 인맥 관리.
  2. 2007.09.06 파바로티 사망!
  3. 2007.09.02 자신을 아는 것.
  4. 2007.08.30 비가 옵니다. 6
  5. 2007.08.23 블로그 공부 좀 해야겠다.

온라인 인맥 관리.

2007. 9. 17. 11:59 | Posted by 헤브니

미국에 살다보니 Facebook이나 MySpace 어카운트가 가끔 필요한 경우가 있어
만들어놓기는 했는데 잘 쓰지는 않는다.

내가 필요한 일에만 쓰려고 만들어둔 거라 자주 들어가게 되지도 않고,
친한 친구들과는 전화도 자주 못하고 사는데
Facebook이나 MySpace로 연락할 일도 별로 없는데다
싸이나 네이버 블로그만으로도 충분히 바쁘니까.

필요에 의해 만들어둔 온라인 커뮤니티 어카운트 때문에
내가 신경쓰이는 것은 단순하지만 귀찮은 기능 하나 때문이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동창들이 가끔씩 친구 신청을 한다는 것.

오늘도 고등학교 동창이 친구신청을 해와서 수락을 하기는 했는데 뭐랄까.
고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 한 두개 정도에 같이 있었고,
노는 그룹이 전혀 달라 이야기도 한 적 별로 없었고,
더구나 졸업 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인데
왜 이렇게 친구신청을 하는 건지 그 이유가 정말로 궁금한 거다.

99% 확신하지만 이 친구가 내 홈피에 먼저 놀러와서 근황을 이야기하며
그 동안 쌓인 회포를 풀자고 전화번호 물어볼 일도 앞으로 없을 텐데 말이다.
내 쪽에서 먼저 놀러가는 게 큰 일도 아니고 뭐 자존심 이런 거랑 상관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아무리 예의를 차려보려고 해도 난 그 친구랑 전혀 할 이야기가 없는 걸. ;;
얼굴이 어렴풋이나마 기억나는 게 신기할 정도니까 말이다.

요즘 말마따나 인맥이 재산이라서?
흥.

허례허식처럼 쓸데없이 에너지 낭비하게 되는 온라인 인맥관리도
점점 짜증나는 문제가 되어가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사진을 공유해야하는 싸이는 이미 솔직한 표현의 장소는 아니기에
이렇게 블로그에 이사를 와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이건 온라인이라기보다는 오프라인 인맥 이야기이지만...

친구를 통해 알게되어 한동안 친하게 지냈던 어떤 오빠가
어느 날 싸이에서도 전화로도 전혀 소식을 들을 수 없어 (메세지, 문자 남겨도 씹히고)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 친구가 생겨서 연락이 안되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적이 있다.
그 오빠와 의남매를 맺을 정도로 친했던 내 친구가
학교 편입을 해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이사간 뒤에
1년만에 처음 놀러와서 전화해서 메세지를 남겼는데도 씹힐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하겠다.

그 일을 계기로 
내가 보낸 메세지나 문자를 보고 답을 하기 위한
아주 잠깐, 최소한의 시간 투자도 불가능한 사람에게는
나도 시간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생각과 일상의 교감과 공유는 낭비라는
내 나름대로 관계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싸이 일촌을 끊어버렸다.

일촌 관계를 청산한 게 그 때가 처음이었는데 뭐랄까.
스스로에 대해 무자비한 생각이 들었지만
내 생각에 대해 충실했다는 점에서 깔끔한 정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관계에 대해 결벽증이 있는 것도 같은데,
난 친할 수록 차려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연락이 오면 짧게나마 답을 줘야하는 건 상식인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걱정하게 만들 수도 있는 거니까.

이미 여러번 한 이야기자만 그래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의 종류가 만날 때마다
"밥 한 번 먹자!"거나 "야, 왜 전화 안해?"라고 인사하는 사람이다.
정말 나랑 밥이 먹고 싶으면 전화를 하면 될 텐데도 안 하면서
나보고 왜 전화 안 하냐고 덮어 씌우는 사람.

나랑 밥이 정말로 먹고 싶은 게 아니잖아.
그리고 밥 먹자고 이야기 한 건 댁이거든.
근데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내가 자기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것, 인정하지만
그만큼 나도 참 다른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든다. >.<

그렇다고 입맛에 맞는 사람(!) 고르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아예 없으니까...

제발 필요없는 인맥 만들려고 사람 괴롭히지 좀 마라.
어차피 관심도 없을 거면서.

친구 신청 메일 한통에 갑작스런 짜증이 확 밀려온 저녁이었다.
밥 잘 먹고 이게 무슨 감정의 뒤틀림이람.

하여간 결론은 온라인 인맥이 어느 순간 공해로 변신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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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로티 사망!

2007. 9. 6. 14:59 | Posted by 헤브니
작년에 췌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 중이었던
Three Tenors의 한 명인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71세이니,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어쩐지 아쉬움이 느껴진다.

2005년 10월에 할리웃 보울에서 열린 고별 공연 때
LA 필하모닉의 인턴으로 일하고 있어서 볼 수 있었는데,
살찌고 병들어 의자에 앉아 공연을 진행해야했고,
그 유명한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부를 수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일까.

하긴... 저 정도 되는 인물의 전성기 시절을 보기에는 내가 너무 어렸던 거다.

자선사업도 많이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고,
20세기 최고의 테너라고 불려지기도 했고...
사망 소식이 CNN 뉴스 속보로 전해졌을 정도니
잘은 모르지만 후회없는 삶 살았을 인물이다 싶다.


1998년 파리, Nessun Dorma.


1990년 로마, Nessun Dorma.


1990년 로마, O Sole Mio.


1994년 미국, La Donna e Mobile.


1998년 파리, Ca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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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는 것.

2007. 9. 2. 18:20 | Posted by 헤브니
나는 내가 변화를 싫어하고 안정된 일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내가 요즘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려보니, 그게 아닌 거다.

음악 씨디를 잔뜩 넣은 가방이랑 갈아입을 속옷과 옷 몇 장,
세면도구와 담요와 카메라와 노트와 지갑만 가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차에 올라타 기름을 가득 채우고
이제껏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떤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그 동네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길을 걸어다니며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고
새로이 전달된 감각들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밤에는 자그마하지만 정갈한 민바깁에 들어가
깨끗하게 씻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싶다.

더 사치를 부린다면 비행기 타고 날아간 장소 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내가 맡고 있는 책임의 분량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이성이 말을 건다.
"다음 달 카드 값은 어쩔래?" 라고...


현대인의 적은 크레딧 카드인 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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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옵니다.

2007. 8. 30. 19:18 | Posted by 헤브니
글을 쓰는 지금은
8월 30일, 새벽 3시 18분이네요.

자기 반성 후, 계획표를 세우다가 잠시 샛길로 새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예고도 듣지 못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8월에 비를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지난 일요일처럼 몇 방울 내려서
차만 지저분해지는 게 아닌가 싶어 잠깐 밖으로 나가봤는데,
비 내리는 소리가 들려요.

참 반갑네요. 비가 오는 소리.
굵은 빗방울이 아니라 곧 멎을 것 같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밤에 듯는 빗소리, 참 맘에 드네요.

새벽이라 그런지 역시 센치한 느낌. ^^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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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3. 17:48 | Posted by 헤브니
스팸 방명록 글 너무 싫어서 견딜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까 방명록이랑 댓글을 쥔장 허가 후 올리게 하는 기능이 있었던 거다.

알고 써야지.
그래서 아는 게 힘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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