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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31 인연.
  2. 2007.07.27 피살되신 배 목사님 소식을 접하고.
  3. 2007.07.14 2007년 7월 13일. 2
  4. 2007.06.26 바지 소송, 세탁소 업주 승소 판결.
  5. 2007.06.17 꿈★은 이루어진다???

인연.

2007. 7. 31. 16:47 | Posted by 헤브니
인연이란 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무려 10년 전 쯤, 이민 오기 직전이니까 유니텔 하던 시절인데...
거기 몇 안되던 동호회 중에 만화가 강경옥 님 동호회가 있었더랬죠.

거기서 알고 지냈던 언니들이랑 지금까지도 연락이 유지되고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 샌디에고로 출장을 왔다가 출장 끝나면 휴가를 여기서 보낸다고 해서
목요일 밤에 내려가 만나 주말을 같이 보내기로 했습니다.

통신 기술의 발달이란건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더 대단한 건 역시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 같아요.
새삼스럽게 앞으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생각 하다보니 갑자기 친구들 생각이 나고, 보고 싶은 사람도 생기네요.
멀리 사는 것의 처절함(!)을 느낄 때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맘대로 만날 수 없다는 때인 것 같아요.

잘 살아보겠다고 타지로 이민을 온다는 것 자체가 벌써 독하다는 것이지만,
그런 독한 사람들이 외로움을 더 잘 타는 것 같아요.
고향이 그리워서. 내 나라가 그리워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가족과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인지...
앞으로는 잘 하고 살아야지.

그래서, 결론은.. 이상하지만, 샌디에고 놀러간다고요.
4년 전에 친구가 부모님 따라 다니러 왔을 때 가보고 처음이네요. ^^;;

뉴욕 여행 때문에 여름 휴가는 모조리 반납했는데,
이걸로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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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되신 배 목사님 소식을 접하고.

2007. 7. 27. 04:06 | Posted by 헤브니
기독교인들이 개독교인이라고 무지막지하게 욕을 먹는 시대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누가 그러더라.
회식 자리에서 "저는 교회 다닙니다"라고 얘기하고 술을 마시지 않은
어떤 회사원이 결국 왕따를 당하게 되자
동료 직원이 위로한답시고 귀속말로 "저도 교회 다녀요" 라고 했다는.

욕을 먹게 된 이유도 다 믿는 사람이라는 기독교인들이 잘못해서 그런 것이지만,
기독교인들도 결국은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비기독교인들은 잊어버리고 사는가보다.

기독교인이기에 교회를 다니며 말씀을 듣고, 잘못을 뉘우치고 변화하고자 하겠지만
그래도 그들 역시 남들과 똑같은 세상에 살아가며
수많은 유혹을 받고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일 뿐인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는 기독교인의 행동을 바라보며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쌓아가게 마련일테다.

종교인이건 아니건, 자신이 믿는 바 대로 삶을 살아나가기란 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살면 살수록 깨닫는 것이 그것이다.
끊임없이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내가 지닌 신념에 도전이 되는 유혹을 받는다.

소외된 장소에 가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누가 생각했다고 해도 틀린 선택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이번에 피살된 배 목사님과 교회 성도들이 선택한 곳이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고 테러가 난무하는 지역 아프가니스탄이었다는 것.
그곳으로 봉사 활동을 떠난 팀에게도
아프가니스탄을 목적지로 정한 것은 힘든 결정이었을 테지만
그곳은 결국 소외된 장소이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장소일 뿐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위험한 상황에 부딪치리라는 상상을 하지 않았을리 없고,
납치되는 순간에 아프가니스탄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았을 리 없을 테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그들의 믿음에 모든 것을 맡기고
남들이 다 말렸을 여행을 강행한 것은
믿음과 신념에 따른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필이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일이 전개되었고,
결국은 인솔자로 떠나신 배형규 목사님이 피살된 시신으로 수습되었다는 것.

이런 일들이 일어나버려 국민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렸지만
이들은 이런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매달 고지서 날아와 카드값 낼 때마다
월드비전에 한달에 꼴랑 30달러 기부하기로 한 것도 많은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 나보다,
에어컨 달린 집이나 피씨방에 앉아
"개독교인들 좀 설쳐대지 말라" "말안듣고 간 국민도 국민이냐, 정부는 책임없다" 따위의
댓글을 달고 있는 악플러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이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믿는 바대로 용감하게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감히 누가 이야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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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3일.

2007. 7. 14. 15:23 | Posted by 헤브니
1999년 7월 13일에 미국 땅을 밟고 난 후,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1년만 지나면 이민 10년 차인가?

이뤄놓은 게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동안 정말이지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이 배웠다.

아쉽게도 그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내 삶, 그리고 내 가족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은 생겼다.

술을 좋아하면 술이라도 마시련만,
잊힐리 없는 7월 13일을 혼자 기념하면서 포스팅 남기는 거다.

써놓고 보니까 처량하기 짝이 없지만. ^^

그나저나 오늘 13일의 금요일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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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소송, 세탁소 업주 승소 판결.

2007. 6. 26. 06:58 | Posted by 헤브니
별걸 가지고 다 소송을 거는 미국인들의 천박함을 제대로 까발리는 사건이었다.
현직 판사라는 그 원고, 미친 거 아닌가 싶다.
저런 놈도 판사라고.... 재임용에서 탈락할 것 같다는데, 당연한 결과이겠지? 너무한가? -_-;
바지 잃어버렸다고 5천 4백만달러를 변상하라니...
그러다가 말이 안되니까 "고객 만족"이라는 선전 문구를 걸고 넘어지다니...

세상에는 정말 제정신 아닌 사람이 많은것 같다.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706/25/yonhap/v17215436.html?_right_TOPIC=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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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2007. 6. 17. 16:13 | Posted by 헤브니
1996년에 일본으로 이민을 간 친구로부터 아무로 나미에라는 가수를 접한 것이
일본 대중 문화와 저의 첫 만남이었죠.

1997년, 때는 중학교 2학년의 어느 날.
적국이랄까 원수랄까, 머릿 속에 그려진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아직도 안 좋았을 무렵.
우연히 사촌 오빠로부터 접한 X-Japan의 Endless Rain이라는 곡을 시작으로
X-Japan의 음악과의 짝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입니다아.. (신파조로 읽어야... ;;)

그리고 1997년, X-Japan은 12월 31일의 도쿄돔 콘서트와 홍백 가합전 출연을 마지막으로 해체.
이듬해인 1998년 5월에는 그룹의 기타리스트와 솔로 가수로서도 인기를 모았던 히데가 사망.
히데 없는 재결성은 불가능하다, 는 그룹 리더 요시키의
솔로 프로젝트인  Violet U.K.만을 기약없이 기다린지 어언 10여년.

2006년 말에 요시키가 Luna Sea의 기타리스트 스기조,
그리고 각트와 함께 밴드를 결성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반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활동을 보여주지 않고,
얼마 전에는 X-Japan이 부활을 한다는 기사도 나와
사람 애간장을 태우더니...

어느 날,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던 것입니다.

요시키, 스기조, 각트가 저희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롱비치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겁니다.

장소와 날짜를 수소문해본 결과,
그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엑스포에서 특별 콘서트를 연다는 것이었죠.

같은 미국 땅에,
그것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요시키의 스튜디오에, 한 번 쳐들어가보겠다고
주소랑 전화번호까지 확보하고 벼른 것이 벌써 8년인데...
엉터리 꿈이라도 꿈★은 이루어지는가 봅니다.

X-Japan의 무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밴드의 멤버로 무대에 서는 요시키를 볼 수 있으니까요.
더구나 그 시대 일본 음악에 빠져있었던 사람들에게 스기조와 각트는
더 바랄 수 없는 보너스 아닙니까.

그리하여...
접속 폭주로 인해 티켓 구매 서버가 다운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일주일만에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

2007년 6월 29일, 오후 3시 반, 롱비치 컨벤션 센터.

별 탈이 없는 한 10년동안 바래왔던 꿈★은 이루어집니다.

으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