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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04 신문 읽다가.

신문 읽다가.

2006. 3. 4. 19:45 | Posted by 헤브니
요즘 바쁘다 보니 신문을 주말에 몰아서 읽고 있는 습관이... ;;

1) 성추행으로 파문을 일으킨 최연희 의원이 모처에서 잠적을 하고 있다는 기사.

법관 출신의 의원이 술집에서 기자를 성추행한 후 해명이라고 한 말이
"가게 주인인 줄 알고 그랬다" 였단다.

저.. 저기요. 해명이란 말의 뜻은 제 무덤 파는 말 하는 게 아니거든요? ;;

"실수였다, 잘못했다" 라고 했으면 실수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가게 주인인 줄 알고 그랬다"고 했으면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건데...
"술집 가게 주인 아줌마 = 성추행 대상"이란 생각을 하고 산다는 거잖아?

이런 인물을 국회 의원이라고...
이 정도로 물의를 일으켰으면 자진 사퇴해서 바닥까지 떨어지지는 말 일이지... 쯧.

하긴, 그 정도로 처신을 할 줄 알았으면 애초에 여자 성추행 같은 행동은 하지도 않았겠지만.
저 따위 말을 해명인지 변명인지라고 해놓고는 거취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는군.

게다가 삼일절에 골프를 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이해찬 총리 문제가 시끄러워지자 거기에 묻힐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왔다.

미치겠다. -_-

동료 국회 의원들도 감싸는 분위기인데... 정신 똑바로 차리시오, 들.
이럴 때, 최 의원한테 그만 두라고 권고할 줄 아는 인물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하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되는 건 국회의원 월급 인상에 관한 일 뿐이라더니...
금품 수수 혐의로 수사 받던 인물들도 떡하니 자리 보존 잘만 하고 사는데, 역시 가제는 게 편?
국회 의원들에 대한 비유는 "돼지는 똥돼지 편"이라고 바꿔주고 싶지만.
서로 쉬쉬하고 묻어주는게, 좋은게 좋은 거라, 그 말씀이 아닐까.

우리나라 국회의원 여러분들, 참, 보고 배울 일을 많이 실천하시고 계십니다.
외국에서 뉴스 타는 국회 의원 여러분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십니까.
살 뒤룩뒤룩 쪄서 기름의 좔좔 흐르는 게,
얼마나 자기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잘 사는지 훤히 보인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을 드라마와 같은 연예계 "폐인" 문화에만 적용하지 말고
그런 잘못된 일들 바로 잡을 수 있는 역할로 쓸 수 있는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일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2) 삼일절에 골프친 이해찬 총리.

아니 뭐...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면 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민족적으로 의미가 깊은 그 날 꼭 골프를 쳐야 했었나...

앉아 계신 자리가 자리이니 만큼, 게다가 날이 날이었으니만큼,
국민들의 시각도 고려를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

아니지, 83년 생들에게 이해찬 총리는 원수가 아니던가? -_-;;
"해찬들"표 상품은 먹지도 않을 정도로 싫어했다고 들었는데.

국민 여러분, 자식 교육 잘 시킵시다.

잘못 교육 시킨 내 자식 놈이
삼일절에 골프치는 총리나 술집 주인 아줌마 성추행 하려드는 국회 의원이 될 수도 있거든요.


3) "왕의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을 깼단다.

전체적으로 그런 건지 어떤 건지, 동성애를 다루기도 한다는데..
어떤 영화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틀 후로 다가온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장 많은 후보를 올려 놓은 작품이
이안 감독의 "Brokeback Mountain" 인데,
동성애를 다룬 영화로서는 드물게 흥행에도 성공을 하고 평도 좋다.

한국도 미국도,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점점 부드러워지는 듯.
이런 변화를 어찌 해석해야할 지 모르겠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아님 부정적으로?

4) "왕의 남자"에서 뜬 이준기 씨가 애니콜과 광고 계약 하면서 백지 수표를 받았단다.

연예계는 점점 로또가 되어가는 것 같다.
10년 넘게 그 바닥에서 열심히 해도 빛 못보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무명 시절을 얼마나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한편 제대로 떠서 삼성에서 백지 수표를 받을 정도의 자리까지 올랐다니.
아, 참.. 드라마도 한 편 떴다고 했지...

애니콜 광고는 최고 스타들만 기용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쩝.

이런 기사 읽으면, 솔직히 예쁜 얼굴과 멋진 몸매를 타고나지 못한게 아쉬워질 때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물론 돈은 아니지만 말이다.
참 답답하다.

5) "왕의 남자" 흥행 신기록 기사에 역대 흥행 스코어가 10위까지의 영화 목록이 같이 나와있어서 봤다.

근데..

"가문의 위기"가 566만명 동원으로 9위에 올라있었다.

...........


이걸 영화라고 만든 사람들이나, 이걸 극장가서 돈 내고 본 566만 명의 관객들이나.. ㅠ.ㅠ
과연 몇 명이나 즐겁게 보고 나왔을지 궁금하군.

이런 영화 만들면서 스크린 쿼터가 필요하다고 떠드는 거라면,
영화인들이여, 좀 부끄러운 줄 아시오.

이런 영화를 흥행에 성공 시키려면,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것 충분히 알아들었다오.

"가문의 위기" 만든 사람들이 스크린 쿼터 반대 시위에 나온다면
미안하지만 나는 코웃음을 치며 웃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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