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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해당되는 글 46

  1. 2007.05.20 <영화> 슈렉 the Third 2
  2. 2007.04.30 <영화> Blades of Glory.
  3. 2007.04.15 <영화> Swing Girls.
  4. 2007.03.30 <영화> Mr. 로빈 꼬시기. 2
  5. 2007.03.18 <영화> 300. 4

<영화> 슈렉 the Third

2007. 5. 20. 05:03 | Posted by 헤브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Shrek the Third poster


슈렉 3편 "Shrek the Third"을 봤다.
개봉 날 첫 프로를 보려고 간 건데,
인터넷에서 10시 15분이라고 했던 스케줄이랑은 다르게 8시부터 시작을 했더라.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늦잠 자고 늦게 왔지만,
다행히도 영화 예고편을 15분이나 해서 끊어먹지 않고 시작부터 볼 수 있었다.

영화는 한 시간 반.

2편에서 피오나와 결혼하여 Kingdom Far Far Away를 다스리고자 했던 프린스 차밍이
자신의 꿈을 망쳐버린 슈렉에 대해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2편에서 정체가 드러난 개구리 왕 해롤드가 중병에 걸려 몸져 눕고,
피오나와 슈렉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데,
해롤드는 죽기 직전에 슈렉과 피오나에게 왕위를 이어줄 것을 부탁하지만
슈렉은 왕이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하여, 왕위 계승 서열 2위라는 '아더'라는 인물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데.

한편, 차밍은 모든 동화 속에서 악당으로 만들어져 욕 먹고, 미움받는 캐릭터들을 모두 모아
왕성으로 진격하고 피오나를 인질로 붙잡아 슈렉과의 최후의 대결을 기다리는데...

이 정도면 스포일러는 아니겠지? -_-;

아쉬움이 남는 완결편이었다.
캐릭터들이 분산되어 두 가지 이야기를 교차하는 부분이 조금 정신이 없었고,
다음 왕으로 결정된 아더가 너무 허약... ;;

그렇지만 여전히 슈렉스러운(!) 장면들로 가득차 있어 볼 거리는 풍부하고
이미 슈렉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 비틀기는 놀랍게도 아직도 쓸만한 게 있더라!

하지만 이 이상 어떤 영화를 만들 수 있었겠나 싶었다.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줄리 앤드류스, 루퍼트 에버렛 과 같은 배우들도 모자라
'아더' 역할을 맡은 저스틴 팀벌레이크까지.
진짜 제 몫을 다 하는 목소리 연기였달까.

이젠 슈렉이 마이크 마이어스인지, 마이크 마이어스가 슈렉인지도 분간이 안 간다. ;;

새로 개봉한 영화도 조조할인을 해주는 걸 처음 알았다.
거의 반 값에 보았다는 건 영화가 주는 즐거움 외에도 커다란 보너스였다. ^^

1편만한 속편은 없다고, 뭐 요즘 영화들은 그 속설을 깨는 것들도 있지만
어쨌거나 가벼운 즐거움 외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보면 즐거움이 반감될 것 같다.
그래도 추천.

<영화> Blades of Glory.

2007. 4. 30. 10:24 | Posted by 헤브니


김연아 선수의 선전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소개할 영화는 그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현재 미국에서 상영 중인 영화 "Blades of Glory"이다.

니콜 키드만과 함께 한 "Bewitched" 나 "Anchorman" 같은 영화에서 호연한 윌 페렐과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같은 영화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존 히더 주연으로
인상적인 포스터(!)의 포즈보다 까무러치게 웃길 만큼 어이없는 코미디 물이다.

윌 페렐이 맡은 채즈 마이클 마이클스와
존 히더가 맡은 지미 맥엘로이는 둘 다 남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부분에서
호각을 다투는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

전혀 다른 스타일의 피겨 스케이터인 두 사람은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입씨름을 벌일 정도로 앙숙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느 날의 대회에서 이 두 사람은 동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나눠 갖게된다.

입씨름으로도 모자라 시상대에서 위에서 주먹싸움을 벌인 두 선수는
스케이팅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해버리는데...

3년 반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스케이팅을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우연히도 영구제명은 소속되어있던 스케이팅 부분에서만 유효하다는 것,
즉 페어 스케이팅에서라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에게 다가온 사람은 왕년의 코치인데
이 코치는 전설의 기술이라 불리는 "iron lotus"를 완성하기 위해
전대미문의 남-남 페어를 제안하는 것으로 영화는 달리기 시작한다. ;;



황당무계한 남-남 페어가 결성되는데,
그 둘이 팀을 이루어 대회 예선에 참가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은
코미디 그 자체다.

육중한 몸매에다 지저분한 마초 스타일의 채즈와
깔끔하다못해 거의 결벽증 수준으로, 게다가 행동은 게이처럼 보이는 지미,
이 둘은 포스터 속의 의상이 보여주듯 물과 불처럼 다른데,
하여간 이렇게 황당한 설정의 영화를 보며 깔깔대다가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 영화는
"핑크 팬더"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스포츠를 다루는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분은 대회 결선이고,
코미디 영화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마지막에 남는 것은 권선징악과 인간애의 교훈이다.

최고.
너무너무 웃겼다.
포스팅을 준비하며 영화를 떠올리다가 다시 웃어버렸을 정도로.

근데 이 제목은 한국말로 어떻게 번역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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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wing Girls.

2007. 4. 15. 08:17 | Posted by 헤브니

"Take the A Train" by Duke Ellington and His Famous Orchestra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후폭풍이랄까.
<노다메>를 두 번도 넘게 본 것도 모자라서
드라마의 두 주인공 타마키 히로시와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것들을 모조리 찾아보는 요즘이다.
영화, 드라마 출연작에 평소에 잘 보지 않는 일본 버라이어티 쇼까지 일부러 찾아보는 참이니 말이다.

오늘 포스팅에 소개하는 작품은 여주인공이었던 우에노 주리 양(뭐.. 이제 스물이라니까)의
2004년도 데뷔작 "스윙 걸즈 Swing Girls"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주인공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들의 시작의 상당수가 우연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스윙 걸즈"의 14명의 고등학생들이 스윙 재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 역시 어이없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방학을 맞아 보충 수업이 한창이던 어느 여름 날,
취주악부는 학교 야구팀 응원을 위해서 경기장으로 출발했는데
미처 시간에 닿지 못한 점심 도시락 배달원이 늦게서야 허둥지둥 돌아온다.

수학 수업을 듣던 주인공 토모코와 12명의 여학생들은
더운 여름 수학 보충 수업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그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기를 자청하고 출발하는데,
모두는 전차에서 미처 내리지 못해 다음 정거장에서부터 경기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장에 도착하기는 하는데, 그 사이 도시락은 상해버렸고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도시락을 먹어버린 취주악부 부원들과 지도 교사들은
엄청난 복통을 호소한 끝에 한사람도 남김없이 병원에 실려간다.

오는 길에 13인이 먹어버린 도시락 하나 때문에 점심을 못 먹어서
취주악부에서 유일하게 무사히 살아남은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인 나카무라는
다음 경기 때까지 취주악부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에 오디션을 여는데, 호응이 없다.
오디션에 찾아온 두 명의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그리고 리코더를 들고 찾아온 모범생 세키구치와
13인의 잘못을 학교 측에 알리겠다고 협박, 설득하여 임시 취주악부를 만들고
16인을 교육하기 시작한다.

관악기를 불기 위한 체력 훈련부터 나카무라는 스파르타 식으로 걸들을 가르치는데,
이 걸들이 지쳐서 포기할 무렵, 드디어 관악기 소리를 낼 수있게 알게 된다.

리더인 나카무라가 하고 싶었던 음악은 놀랍게도 빅밴드 스윙 재즈였다.
그리고 스윙 걸즈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곡은 더욱 놀랍게도 듀크 엘링턴의 "Take the A Train"이다.

한데, 다음 야구 경기까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던 취주악부가 돌아오고,
스윙 걸즈는 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나고 만다.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던 것처럼 가장을 하고 나오기는 하지만
이미 악기를 연주하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의 즐거움을 깨달아버린 주인공들!

미련을 버리지 못한 스윙 걸즈들은 사고를 치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돈을 모아 악기를 마련하고,
사실은 건반 악기 연주자였는데도 취주악부에서 심벌즈를 담당했던 나카무라는 결국 취주악부를 탈퇴하고
스윙 걸즈와 함께 빅밴드 스윙 재즈를 연주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연습하고 노력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장면인 시주최 음악제에서
글렌 밀러의 "Swing Swing Swing"을 연주를 하는 스윙 걸즈의 모습은
어린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고
그 순수한 열정이 아이들에게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200%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유쾌하고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강력 추천!
나도 저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 재미있게도, <노다메 칸타빌레>의 출연진들이 많이 나온다.
스윙 걸즈의 지도자 역할을 맡아주는 재즈팬인 수학 선생님 역으로,
<노다메>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이지만 변태인
프란츠 슈트레제만 역을 맡았던 타케오카 노오토 씨가 출연했다.
<노다메>의 Rising Star Orchestra에서 오보에를 담당했던 쿠로키 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야구 선수로 출연했고,
<노다메>의 부채 선생 에토 코조의 와이프 역이었던 여배우는 영화에서 취주악부 지도 교사로 나왔다.

이름은 다 몰라도, 이젠 일본 배우들 얼굴도 구별하고 출연작도 기억할 수 있게 되었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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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r. 로빈 꼬시기.

2007. 3. 30. 04:35 | Posted by 헤브니


다니엘 헤니가 나온다고 해서 본 영화인데,
역시 그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영화였다.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대사를 치고,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대사를 친다 (간간히 영어를 섞어주긴 하지만).

이런 구도의 영화는 생각보다 봐주기 힘들더라.
흐름이 자꾸 끊기는 느낌이랄까.

미모와 능력 모두 부러울 것이 없는 여주인공이 연애에는 죽을 쑨다는 내용도 형편없었고,
실력과 출중한 용모를 갖춘 남자가 그녀에게 반해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도 그야말로 유치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자체가, 뻔한 공식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인데
한국에서 만든 로맨틱 코미디는 왜 만들기만 하면 매번 수준 이하인지 모르겠다.

엄정화 언니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도발적인 매력이
끝도없이 반복되는 성형 수술로 인해 이제는 드디어 사라져버린 것 같다.
"싱글즈" 때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엄정화 언니에게도 다니엘 헤니와 키스신 찍었다는 그 이상의 의미도 안 남을 영화다.

비추. 강하게 비추한다는 말은 없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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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

2007. 3. 18. 16:43 | Posted by 헤브니


영화 "300"을 보고 왔다.
소리소문도 없이 만들어져 개봉을 하더니만,
요즘 이란계 미국인들이 이 영화에 대해 엄청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시끄러워졌다.

영화의 내용은 페르시아의 대 그리스전.
아버지 다리우스 황제 시대 때 당한 패배의 굴욕을 잊지 못하고
아들인 크세르크세스 황제가 다시 그리스를 침공하는데...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300명의 정예 부대를 이끌고
크세르크세스를 저지하기 위해 온몸으로 싸워낸다는 내용.

아주 간단한 스토리이고
아주 열심히 만든 액션오락물이다.

어이없는 건 크세르크세스를 비롯한 페르시아 군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



포스터에 나와있는 인물이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인데,
이건 페르시아가 아니라 아프리카같지 않은가?

대사 중에서도 페르시아인들을 야만인(barbarian)이라고 칭하는 게 나오고,
이란계 미국인들이 열을 올리며 비판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건데,
페르시아 시대에는 옷이 없었나? -_-;;

펑크 롹 밴드 애들도 아니고 온 몸에 주렁주렁 달린 금 체인은 도대체 뭐냐고!
아무리 만화를 기초로 한 영화라지만 좀 심했다고 생각했다.

덩치가 큰 거인과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이상한 괴물들 수준의 괴수들도 끌고나오고...
말이 돼? -_-
이렇게 만들 거라면 페르시아 대 그리스가 아니라
차라리 "반지의 제왕" 4편이라고 부르는 게 낫겠더라.

스파르타 군인들도 제대로 옷은 안 입으면서 붉은 망토는 죄다들 걸치고 나와서는... ;;



이 영화에서 볼 거라곤 피튀기는 전투 장면.
영화 거의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이라는데,
부분부분에 티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길만 하다.

페르시아의 대군이 바다를 건너오는 장면은 꽤 멋졌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페르시아 군대를 비롯한 나머지 장면은 현실성이 없어보이는데,
흐~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경험하는 느낌이랄까.



역사물이 아니라 오락물이다.

아무 생각없이 역사물을 가장한 전투영화가 보시고 싶으시다면 추천.
역사물을 원하신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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