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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Blades of Glory.

2007. 4. 30. 10:24 | Posted by 헤브니


김연아 선수의 선전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소개할 영화는 그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현재 미국에서 상영 중인 영화 "Blades of Glory"이다.

니콜 키드만과 함께 한 "Bewitched" 나 "Anchorman" 같은 영화에서 호연한 윌 페렐과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같은 영화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존 히더 주연으로
인상적인 포스터(!)의 포즈보다 까무러치게 웃길 만큼 어이없는 코미디 물이다.

윌 페렐이 맡은 채즈 마이클 마이클스와
존 히더가 맡은 지미 맥엘로이는 둘 다 남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부분에서
호각을 다투는 세계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

전혀 다른 스타일의 피겨 스케이터인 두 사람은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입씨름을 벌일 정도로 앙숙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느 날의 대회에서 이 두 사람은 동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나눠 갖게된다.

입씨름으로도 모자라 시상대에서 위에서 주먹싸움을 벌인 두 선수는
스케이팅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해버리는데...

3년 반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스케이팅을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우연히도 영구제명은 소속되어있던 스케이팅 부분에서만 유효하다는 것,
즉 페어 스케이팅에서라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에게 다가온 사람은 왕년의 코치인데
이 코치는 전설의 기술이라 불리는 "iron lotus"를 완성하기 위해
전대미문의 남-남 페어를 제안하는 것으로 영화는 달리기 시작한다. ;;



황당무계한 남-남 페어가 결성되는데,
그 둘이 팀을 이루어 대회 예선에 참가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은
코미디 그 자체다.

육중한 몸매에다 지저분한 마초 스타일의 채즈와
깔끔하다못해 거의 결벽증 수준으로, 게다가 행동은 게이처럼 보이는 지미,
이 둘은 포스터 속의 의상이 보여주듯 물과 불처럼 다른데,
하여간 이렇게 황당한 설정의 영화를 보며 깔깔대다가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 영화는
"핑크 팬더"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스포츠를 다루는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분은 대회 결선이고,
코미디 영화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마지막에 남는 것은 권선징악과 인간애의 교훈이다.

최고.
너무너무 웃겼다.
포스팅을 준비하며 영화를 떠올리다가 다시 웃어버렸을 정도로.

근데 이 제목은 한국말로 어떻게 번역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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