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rek the Third poster
슈렉 3편 "Shrek the Third"을 봤다.
개봉 날 첫 프로를 보려고 간 건데,
인터넷에서 10시 15분이라고 했던 스케줄이랑은 다르게 8시부터 시작을 했더라.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늦잠 자고 늦게 왔지만,
다행히도 영화 예고편을 15분이나 해서 끊어먹지 않고 시작부터 볼 수 있었다.
영화는 한 시간 반.
2편에서 피오나와 결혼하여 Kingdom Far Far Away를 다스리고자 했던 프린스 차밍이
자신의 꿈을 망쳐버린 슈렉에 대해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2편에서 정체가 드러난 개구리 왕 해롤드가 중병에 걸려 몸져 눕고,
피오나와 슈렉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데,
해롤드는 죽기 직전에 슈렉과 피오나에게 왕위를 이어줄 것을 부탁하지만
슈렉은 왕이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하여, 왕위 계승 서열 2위라는 '아더'라는 인물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데.
한편, 차밍은 모든 동화 속에서 악당으로 만들어져 욕 먹고, 미움받는 캐릭터들을 모두 모아
왕성으로 진격하고 피오나를 인질로 붙잡아 슈렉과의 최후의 대결을 기다리는데...
이 정도면 스포일러는 아니겠지? -_-;
아쉬움이 남는 완결편이었다.
캐릭터들이 분산되어 두 가지 이야기를 교차하는 부분이 조금 정신이 없었고,
다음 왕으로 결정된 아더가 너무 허약... ;;
그렇지만 여전히 슈렉스러운(!) 장면들로 가득차 있어 볼 거리는 풍부하고
이미 슈렉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 비틀기는 놀랍게도 아직도 쓸만한 게 있더라!
하지만 이 이상 어떤 영화를 만들 수 있었겠나 싶었다.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줄리 앤드류스, 루퍼트 에버렛 과 같은 배우들도 모자라
'아더' 역할을 맡은 저스틴 팀벌레이크까지.
진짜 제 몫을 다 하는 목소리 연기였달까.
이젠 슈렉이 마이크 마이어스인지, 마이크 마이어스가 슈렉인지도 분간이 안 간다. ;;
새로 개봉한 영화도 조조할인을 해주는 걸 처음 알았다.
거의 반 값에 보았다는 건 영화가 주는 즐거움 외에도 커다란 보너스였다. ^^
1편만한 속편은 없다고, 뭐 요즘 영화들은 그 속설을 깨는 것들도 있지만
어쨌거나 가벼운 즐거움 외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보면 즐거움이 반감될 것 같다.
그래도 추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Grey's Anatomy 시즌 3 정리 - Part 2 (0) | 2007.05.25 |
---|---|
<드라마> Grey's Anatomy 시즌 3 정리 - Part 1 (0) | 2007.05.20 |
<공연> 제5회 한인음악대축제. (0) | 2007.05.06 |
<영화> Blades of Glory. (0) | 2007.04.30 |
<영화> Swing Girls. (0) | 2007.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