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총선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민주당 대표인 하토야마 유키오 씨가 내달 특별 국회에서 총리가 될 거라는 소식에 달린 기사 몇 개를 읽다가 느낀 건데...
이분 출신 내력을 읽고 있으려니 후덜덜... ;
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cateid=1042&newsid=20090831085410455&p=nocut
정치를 다룬 일본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역시 파벌이 무서움이랄까, 싶었지만.. 이 정도 출신 성분이면 총리가 되지 못하는게 이상하고 생각될 정도?
근데, 정말 신기한 건 이 기사 내용에 있다.
"누구에게도 뒤질 것 없는 인맥(人脈)과 금맥(金脈), 학맥(學脈)이 하토야마 대표로 하여금 가문의 품을 떠나 과감하게 '이단의 길'을 걷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는 대목인데..
비록 개혁이 성공을 맺지는 못했지만 그라쿠스 형제도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들 했고,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고, 두 형제의 암살로 끝났지만 케네디 대통령 가문도 보통 집안은 아니고...
보수 중의 극보수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명문 가문 출신들 중에서 기득권층보다 비기득권층을 위한 개혁을 앞세우는 진보 성향의 큰 인물이 나온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하여간 어중간한 '벼락 부자' 같은 신참들이 오히려 기득권에 목 매는 걸까. 사람이란 역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목을 매는 법이니까? 그렇지만 이미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인데... 아~ 해골 복잡해져. -_-;
이런 일이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건만... 역사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낸 일본의 장래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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