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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2 유럽만 남았네.
  2. 2006.06.28 프랑스, 스페인 잡고 8강! 2
  3. 2006.06.27 스위스 8강 진출 좌절!
  4. 2006.06.24 가득한 아쉬움은 접고. 2
  5. 2006.06.20 목이 찢어지는 것 같다. -_-

유럽만 남았네.

2006. 7. 2. 16:59 | Posted by 헤브니
오늘 열린 8강전, 열심히 챙겨봤다.

잉글랜드는 분위기가 승부차기로는 이길 분위기가 아니었고.
제라드랑 램파드가 실축하는 걸 보니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_-;
한 선수는 주심이 휘슬 불기도 전에 차서 분위기를 깨버렸고.

루니 레드카드 받는 장면 보니까 대단하던데..
설마 고의적인 건 아니었겠지.. 남자의 급소를 축구 선수의 발로.. ;;
근데 루니가 원래 스타일이 그렇게 더티했나?
맨유 경기라도 한 번 봐야 되겠더라.

포르투갈이 골 운이 영 없었던 듯.
양팀 다 연장전에서는 수준 미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오늘 정말 기대했던 경기는 브라질과 프랑스였다.
요즘 지단의 플레이를 보면서
"중원의 사령관"이니 "아트 사커 매스터"니 하는 별명들이 왜 붙었는지를 깨닫고 있는터라
프랑스가 이기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1-0으로 이겼다.

지단 뛰는 거 보면서 감탄했다.
세상에 상대편 선수 제치는 동작은 환상적인 묘기에 가까웠고
정확히 차올리는 크로스는 결승골이 만들어낸 앙리의 다리 앞으로 떨어졌다.
게임을 읽는 능력, 풀어나가는 스타일, 모든게 환상적으로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마치 체스 경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잘하는 체스 플레이어와 게임을 하면,
상대방은 말을 옮길 곳이 없어지는 법.
여기로 움직여도 막히고 저기로 움직여도 막히고,
한마디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는 하는데,
오늘 프랑스가 공격을 풀어나가는 부분부분이
마치 체스 경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지단의 경기를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어쨌거나 프랑스는 보면 볼 수록 굉장한 팀이다.
늙은 수탉이라고 부르던 자국 언론들이 쑥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걸. ;;
그나저나 늙은 수탉이라고까지 표현하다니 얄짤없는 유럽 언론은 역시 대단하다.

스위스 전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오심이 아니라고 했다가
실업자 되게 생긴 신문선 아저씨 같은 사람이 생기는 수준의 언론이 아니라는 거지.

"영원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8강에서 떨어지다니 좀 의외지만,
당연히 올라갈 거라고 생각되는 팀이 떨어지는 일도 일어나는게 스포츠 세계라니,
역시 스포츠는 이래서 재미있는 것 같다.

4강전도 결승전도 열심히 볼테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는 독일의 화력과 이탈리아의 수비가 한판 붙는 거니 볼만 할 거고,
프랑스와 포르투갈 역시 피튀기지 않을까.
그래도 역시 우승은 독일이 할 것 같지만.

아무도 기대 안 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지단 아저씨 힘 내주시길.
당신을 결승전에서 보고 싶다고.

*** 동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가 전멸했다.
전통적으로 잘 하는 팀들만 남으니까 좀 그렇다.
처녀 출전국을 비롯, 경제적으로 힘든 나라의 팀들도 끝까지 선전해줬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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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페인 잡고 8강!

2006. 6. 28. 06:02 | Posted by 헤브니
조별 예선에서 보니 스페인의 전력이 굉장했는데,
그 스페인도 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1-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지단의 쐐기골.
그것도 옐로우 카드를 받은 직후에 터진 골이었다.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파고 들어가 수비수 한 명을 제끼고
태클 들어오는 다른 수비수의 발이 닿기 전에 자신의 동작을 잠깐 멈추고 슛.

슬로우 모션으로 보면 슛하기 직전의 멈춘 몸이 앞으로 쏠려 쓰러질 것 같은 움직임이었지만,
공은 직선으로 뻗어나갔고 그대로 네트를 갈랐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라운드에 서있는 지단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뛰고 있는 움직임도 누구보다 부드럽다.

조각 미남도 아니고 대머리에(...) 주름이 깊숙한데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까.

나도 카이사르를 좋아하는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주름에 대머리인 남자가 매력있게 느껴지는 걸까!!!!!!!!!!!!!!!!!

어쨌거나 조별 리그 때 이름값을 못하는 것 같더니만
세계적인 선수라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라는 걸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제대로 느끼고 있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베컴이 집어넣은 환상적인 프리킥도 그렇고
오늘 본 지단의 골도 대단 그 자체다.

진가를 증명하고 있는 수퍼스타들.
그러기에 프로의 세계는 치열하고 냉정한 것이며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는 선수들은 그대로 전설이 되는 것이리라.

축구 너무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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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8강 진출 좌절!

2006. 6. 27. 06:39 | Posted by 헤브니
연장 30분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크라이나가 3: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당.

스페니쉬 방송으로 생방송으로 경기를 봤는데요.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을 다 뛰고도 0-0이었던 경기였습니다.

연장 밖에 안 봤지만,
골 안 터지는 경기는 정말 못 보겠던데요..-_-

우크라이나는
셰브첸코는 그 이름값에 걸맞지 못하게 승부차기 첫방을 실축하기까지 했는데
우크라이나의 골키퍼가 두 골을 정말 잘 막았는데다가
우리 나라와의 경기에서도 꽤 열심히 뛴 스위스의 16번 바르네타가 찬 공이
골대 위를 맞고 튀어나가는 겹경사(?)를 맞이하여
3-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답니다.

스위스 선수들도 우네요... 으흠...

동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올라간 우크라이나가 8강에서도 선전하길 바랍니다.
근데 8강에서 누구를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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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한 아쉬움은 접고.

2006. 6. 24. 17:06 | Posted by 헤브니
안타깝게도 16강은 좌절됐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돌아온 듯 싶다.

대한국인 모두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태극 전사들에게는 감사를.

아쉬움도 남지만 멋진 경기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스위스, 니네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봐주겠어.
우크라이나의 셰브첸코한테 5-0으로 깨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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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찢어지는 것 같다. -_-

2006. 6. 20. 04:05 | Posted by 헤브니
너무 응원을 열심히 했나.. -_-

경기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예배 끝나고 교회에서 다 같이 대형 TV를 놓고 봤다.

동점골 터졌을 때 얼마나 미친듯이 열광했는지..

경기 끝나니까 목이 너무 아프고 다음 날인 오늘도 반은 잠겨있다.

하지만, 역시 경기는 끝날 때까지 봐야하는 법인가보다.

솔직히 프랑스와의 전력 차이는 확실히 드러났던 경기라고 생각했다.
공 잡고 올라갈 자신이 없는지 계속 백패스를 하다가 빼앗기고
또 역습 당하기를 수차례.

그렇지만, 투혼은 객관적인 전력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미친듯이 소리지른 후유증마저도 기꺼이 감내하고 있는
즐거운 무승부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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