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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Bienvenido Gustavo!

2009. 10. 6. 07:32 | Posted by 헤브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새로운 지휘자 구스타보 듀다멜의 할리웃 보울 데뷔 콘서트 티켓이 생겼다. 타겟에서 스폰서를 하는 무료 콘서트로, 배포되던 날 한 시간만에 매진되었다고 하던데, 친구의 친구가 구해 자리가 남아 운 좋게도 나한테까지 돌아오게 된 것. 어쩌다보니 올 시즌 할리웃 보울 공연을 하나도 보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식전 행사를 굉장히 성대하게 준비한 것 같았다. 커뮤니티 축제로 만드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 같았다. 남아메리카 지역의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다민족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더라.

베네수엘라에서 구스타보 듀다멜을 발굴하게 된 계기였던 음악 프로그램 el programa를 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진행하고 싶었던 듯 유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로 했다는데, 그들을 할리웃 보울에서 연주회의 일부로 참여하게 된 것도 좋았다. 아이들이 어찌나 신나게 연주하던지... 보기에 참 귀여웠고, 어쩐지 부러웠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하는 것으로 이 날의 행사가 끝났는데, 역시... 시원한 야외 무대에서 정성을 기울인 공연이라 최고였다. 어마어마한 기립박수가 이어지고나서 앙코르로 4악장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성대한 불꽃놀이와 함께였다. 와우! 구스타보 듀다멜의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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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꿈을 찾는 발레리나 3권

2009. 5. 30. 01:41 | Posted by 헤브니

가끔씩 "꿈을 찾는 발레리나"라는 검색어로 들어오셔서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같은 건 없었지만)에 힘입어 3권의 줄거리를 소개합니다. ^^;

1권에서는 수지가 알렉스와 케이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파멜라라는 나쁜 아이의 계략으로 동요하다가 결국은 좋은 성적으로 오디션을 통과해 샌프란시스코 발레 아카데미에 입학하는 내용이 그려졌고요, 2권에서는 골든게이트 장학생으로 입학한 수지가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댄서인 제임스 군과 파트너를 이뤄 인근의 일반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시범 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공연하는 내용이 전개되지요. 무리해서 연습하던 어느 날 저녁에 제임스 군이 예전에 다쳤단 부상 부위를 잘못해서 건드리는 바람에 다시 부상을 입게 되지만 이를 숨기고 연습과 공연을 강행하다가 결국 공연 중에 쓰러지고 말았어요. 이렇게 클리프 행어식으로 끝내놓고는 3권 이후로는 발간하지 않았던 문공사는 각성하라!!!!

10년도 훨씬 지난 어느 날, 미국에서 갑자기 이 시리즈를 찾아보고 싶어져서 검색을 하다가 겨우 찾아다는 포스팅을 썼네요. 2007/08/22 - [일상] - 번역본 보고 원서 찾기.

각설하고... 3권의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수지의 이름이 원래는 레아였다는 걸 밝혀두어야겠네요. 안 그러면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게 될 테니까? ^^

제임스 군 대신 춤을 추기로 했던 패트릭 선생님과의 공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요. 공연 후에 마담 프레스톤에게 불려가 근신조치를 받는 것으로 나옵니다. 한달 간 학교와 하숙집 외의 활동을 금지당하게 되지요. 제임스 군은 뉴욕의 조프리 발레단으로 입단 시험을 보게 됩니다.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오디션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예전에 찍어둔 작품 영상물로 일단 심사를 받게 되는 거에요.

유럽으로 투어를 갔던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을 지휘하러 떠났던 마담 프레스톤이 돌아온 첫 수업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을 갖게 된 발레 캐나다의 공연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그 공연에서 예전같았으면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멤버들이 채웠을 군무의 단역에 학생들이 대신 출연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린 브리랜드라는 유명한 발레리나가 속해있는 발레단인데, 린 브리랜드는 케이가 가장 좋아하는 발레리나이기도 하지요. 사람들이 말하기를 케이는 생김새도 무용 스타일도 린을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네요.

레아의 근신 조치도 풀리고, 학생들은 스타 발레리나와 만날 수 있다는 것과 뽑히면 발레단 군무 경험도 쌓을 수 있어 기대감으로 들떠있는데요. 늘 밝은 에너지로 충만한 케이가 이상하게도 우울해하네요. 린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된 알렉스와 레아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는데 케이는 아파요. -0-

케이가 레아에게 털어놓은 사실은 린 브리랜드가 케이의 생모라는 것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케이를 가졌던 린은 주변 사람들의 강요로 케이를 좋은 가정에 입양시키고 줄곧 발레리나로서의 커리어를 유지해온 것이죠. 레아는 린에 대해 분노하게 되고, 그동안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왔던 린은 분노한 레아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케이와 만나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풀게 되지요.

미국 청소년 소설에도 '출생의 비밀'은 중요한 테마로군요... 시간 될 때 4편 줄거리 들고 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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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ngels & Demons

2009. 5. 27. 08:26 | Posted by 헤브니
내가 정말로 끔찍하게 싫어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중간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다. 목표 설정과 달성에 관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읽던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이나 하다못해 시작한 드라마가 아무리 갈 수록 이상해져도 마지막은 꼭 봐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중간에 꺼버린 영화가 아주 가끔있는데, 10년도 훨씬 전에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주연의 <세븐틴>이란 애들 영화는 시작 후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버려졌으며(...) 최근엔 <다 빈치 코드>였달까? 내용을 믿는 것과는 별개로 소설이 스릴러로서 꽤 재미있었던데다 유럽의 여러 유적지들을 따라갈 수 있다는 공간적 배경이 아주 마음에 들어 큰 기대를 하고 보려던 영화였는데, 주인공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빠져나오고 스위스 은행에 가던 장면 이후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져버려 중간에 껐다. -0-

이런 전례가 있으니 후편을 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한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주말에 개봉한 <터미네이터> 4편이 꽤 괜찮다는 평도 있는데다 나는 <터미네이터> 1,2편의 광적인 팬이라 <터미네이터>를 밀었지만... 모처럼 공휴일을 맞아 같이 극장에 가기로 하신 아부지가 '로마 구경 제대로 할 거라더라'고 하신 말씀에 끄덕이고는 <천사와 악마>를 보기로 결정했다.



<다 빈치 코드>를 읽은 직후에 원작 소설을 읽긴 했지만, 볼 생각이 거의 없었던 영화라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탐 행크스, 감독이 론 하워드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 세상에! 이완 맥그리거가 나와? 그것도 사제복을 입고, 첫 장면에서 교황의 선종 후 어부의 반지(페스카토리오)를 파기하는 장면부터 나왔다는! 꺄아~ 보러오길 잘했어!



스위스에서 antimatter(반물질이라고 번역된 듯), 물질과 결합하면 모든 것을 가공할만한 폭발력으로 없애버리는 새로운 무기(!)가 만들어지고, 반물질을 만들어낸 주인공인 과학자 비토리아와 역시 과학자이면서 사제였던 실비오(원래 양부와 양녀의 관계였으나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다)는 성공을 축하하지도 못한 채 곧바로 실비오가 살해당하고 반물질이 탈취당한다.

이어지는 탐 행크스의 등장씬. 아저씨, 그 몸매에 수영하는 장면은 좀 아니잖아?! 정말 싫었다. -_-

4명의 추기경이 납치 당하면서 납치자가 남긴 일루미나티의 상징 때문에 기호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에게 교황청으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의뢰가 들어온다. 과거, 종교에 반해 과학을 신봉하던 지식인들의 모임이었던 일루미나티를 교황청에서 박해, 탄압했기 때문에 납치한 추기경들을 한시간 간격으로 살해한 후 반물질로 바티칸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협박은 교황 선출 선거인 콘클라베를 위해 모인 추기경들과 콘클라베의 결과를 기다리느라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카톨릭 신자들과 보도 기자들로 가득찬 바티칸에는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협박인데..



일루미나티의 과거 족적을 찾아내기 위해 바티칸의 보물들과 고문서를 모아둔 보관소에 들어간 랭던과 비토리아는 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 납치범이 추기경을 죽일 것이라 예고한 시간이 되기 전에 예고된 범행 장소를 찾아 추기경을 살리고자 노력한다.

뭐, 스릴러의 공식이란 게 뻔하니까. 희생자야 나오게 마련이고, 범인의 정체는 가능한 한 마지막까지 숨겨지게 마련이고, 그리고 끝에서는 다들 원하는 결과를 얻게 마련이고...

마침내 찾아낸 반물질의 폭파 시간이 5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헬기를 조종해 가능한 멀리 올라가던 장면에서는 순간적으로나마 숭고함마저 느껴졌는데... 이야기가 반전되고 난 후의 이완 맥그리거를 보면서 느낀 광기. -_- 정말이지 이완 맥그리거의 모습이 천사와 악마를 오고가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의 연기의 스펙트럼 또한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에 비해 주인공 탐 행크스 씨는 중년이 되어갈 수록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지적인 탐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지루한 이미지에다 스릴러에 어룰리는 날카로움도 없다. 론 하워드랑 친하지만 않았어도 캐스팅 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여주인공 Ayelet Zurer는 동유럽권이 아닌가 생각되었으나 이스라엘 출신이란다. 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미인이었다. 연기도 좋았고.



이 영화와 다른 스릴러의 차별점은 역시 공간적 배경이다.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 시스틴 성당, 산탄젤로 성 등의 유명 유적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보너스다. 주인공들이 숨가쁘게 뛰어다니는 장소가 로마와 바티칸이라는 사실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거기다가 콘클라베를 위해 모여든 추기경들의 모습, 콘클라베의 과정, 콘클라베의 결과를 굴뚝에서 검은 연기와 흰 연기로 내보내어 선출 결과를 알리는 전통 등 외부에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아 구경하기 힘든 캐톨릭 교회의 전통들을 화면에서나마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교황에 선출된 바지오 추기경의 교황으로서의 첫 등장을 기다리는 성 베드로 대성당 앞의 운집한 관중 같은 모습을 보며, 이번 <천사와 악마>는 론 하워드  <다 빈치 코드>로 인하여 그닥 좋을 것 없었던 종교계와의 관계와 픽션인 화제작을 영화화하면서 생기는 충돌 사이에서 나름대로의 접점을 찾아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말미 새로 임명된 Camerlengo 직위의 추기경이 로버트 랭던에게 남기는 말 역시도 "You will write about us... do so gently"라는 당부의 느낌이 강한 말이었으니까.

과학과 믿음의 충돌은 르네상스 이후 가장 '핫'한 이슈라고도 볼 수 있다. 요즘은 과학기술의 힘으로 창조를 설명하려는 창조과학이라는 학문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과학이 견지하는 진화론과 종교가 믿는 창조론의 충돌은 어떻게 피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종교인들이나 신앙인들도 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예전보다는 훨씬 열린 입장이니, 크리스천들이 500년 전처럼 과학을 신봉하는 이들을 무조건 박해하거나 반대한다는 선입견은 좀... ; 따지고보면 교회란 건 2000 여 년을 이어져 내려온, 그리고 그동안 꽤나 폐쇄적이었고 현재도 보수적인 단체이니 지난 200 여년 동안의 변화의 물결을 전부 수용할 수도 없었을 테고. 뭐...

스릴러 영화 감상에 과학과 종교의 충돌을 운운하는 것은 원작자가 의도한 주요 테마는 아니지만, 댄 브라운이란 소설가는 하여간 영리하다는 게 내 감상의 마무리다. 화제가 될 법한 테마와 꽤나 광범위한 리서치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소설을 써내다니 말이다. 영리해, 영리해. 게다가 이번 영화에는 프로듀서로 참가까지 하신 걸 보니, 부럽소. 금전적으로 대박 나셨겠소. -0-

아참, 엔딩 크레딧에 보니 각본에 손 댄 사람이 데이빗 코에프다. 내가 이 사람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이 쥬라기 공원 1편인데, 찾아보니 맞더라. 뒤에 줄줄이 따라오는 작품들이 수작들 뿐이군. 어쩐지...

 






도대체 이 자막을 다시는 태호PD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 죽겠다. 어쩌다보니 거의 다 스킵해버린 작년 방송분을 뒤로하고 올해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 무한도전, 아주 빵빵 터지는구나!!!!!!!!! '인생극장' 편에 이어 아주 대박 감이다. 이런 소재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 내시는지, 들. 아무리 전문가들이라고는 하지만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루 만에 다녀오는 세계 일주라니.. ㅠ.ㅠ 아, 정말 재미있었어.

그나저나, 2주 전의 '인생 극장'편에서도 느꼈지만 노홍철 씨 예능감이 통통 튄다. 정말 재미있으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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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Billy Joel - 12 Gardens Live

2009. 4. 29. 16:03 | Posted by 헤브니
으히히히히히히... 경제악화로 인한 개인 긴축재정의 여파로(!) CD는 한동안 끊자고 생각했었는데... 큰 맘 먹고 공연 다녀온지 한달을 기념하여 샀다.. 빌리 조엘 형님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라이브 실황 앨범!

앨범 자켓 멋있고! 이렇게 깔끔하고 멋들어지고 강렬한 자켓 디자인은 도대체 누가 하시는지? 으하하하... 사진만 봐도 너무 신난다능.

당연한 얘기지만, 콘서트마다 선곡은 대략 비슷하다. 히트곡이나 인기곡은 정해져 있으니까.

난 사실 별 생각없이 <Allentown>과 <My Life>가 듣고 싶어서 수록곡 리스트를 보고 샀는데, 가만히 듣다보니 <Honesty>랑 <Just the way you are>랑 <Uptown Girl>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주말 내내 한 10번 쯤 들은 <Allentown>과 <My Life> 그리고 <She's always a woman>이 아주 마음에 들어 충분히 만족스럽긴 하지만 어쨌거나 빠진 곡 생각이 날 때마다 굉장히 당황스럽다. 저 세곡이 없이 콘서트가 가능하긴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저 세곡을 안 듣고도 관객들이 항의를 안 해??? 싶기도 하고.. -_-

라이브 앨범이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완전 충족되는게... 곡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악기 편성이 정말 대단하고, 음향 죽음이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실... 곡이 워낙 훌륭하다. 아.. 정말, 빌리 조엘. 엄청나다. ㅠ.ㅠ 감동이야, 감동. 듣고 있으려니 콘서트에서 경험했던 커다란 감동의 물결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아~ 정말 좋아. ㅠ.ㅠ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디스크 마다 16번에 히든 트랙이 있다.


Disc: 1  

1. Angry Young man 

2. My Life 

3. Everybody Loves You Now 

4. Billy the Kid 

5. The Entertainer 

6. Vienna 

7. New York State of Mind 

8. The Night is Still young  

9. Zanzibar 

10. Miami 2017 

11. The Great Wall of China 

12. Allentown 

13. She's Right on Time 

14. Don't Ask Me Why 

15. Laura 

 

Disc: 2  

1. Goodnight Saigon 

2. Movin Out 

3. An Innocent man 

4. The Downeaster Alexa 

5. Always a Woman  

6. Keeping the Faith

7. River of Dreams 

8. A Matter of Trust 

9. We Didn't Start the Fire 

10. Big Shot 

11. You May Be Right 

12. Only the Good Die Young 

13. Scenes From an Italian Restaurant 

14. Piano Man 

15. And So it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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