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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하나 끝났다.

2005. 12. 8. 10:55 | Posted by 헤브니
과제 하나 끝났다~
전체 14장 짜리 과제를 날림으로 (...) 끝냈다.

괜찮아. 아직 기말이 남아있어!! ㅠ.ㅠ

4학년이라 그런지 이렇게 배짱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75년 전통의 라이벌 전, USC vs. UCLA.

2005. 12. 4. 17:22 | Posted by 헤브니
전국 랭킹 1위의 USC와 11위의 UCLA의 경기에 다녀왔다.
이야~ 대단한 경기였다.
USC 최고~!!

세상에 날씨까지 돕다니.
며칠동안 우중충 그 자체였던데다 어제는 비까지 내렸는데,
오늘은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경기가 벌어진 한 낮에는 아주 쾌청한 날씨였다.

이길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66대 19로 이길 줄은 몰랐다.
그것도 3쿼터까지 59대 6으로 누르다니.
4쿼때 주전이 빠진 후에야 13점을 내준 셈이니, 사실상 완승이었다.

라이벌 전이란 이래서 대단하구나 싶었다.
프로 풋볼 팀이 없는 LA인지라, LA의 양대 학교의 풋볼 경기란 매년 빅 이벤트일 수밖에 없는데다가,
UCLA가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는 9승 1패라는 시즌 성적으로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더욱 빅매치가 되어버렸다.
우리 학교는 오늘 게임 전까지는 11전 전승이기 때문에 USC, UCLA, 버클리, 스탠포드 등이 소속되어있는 PAC 10 컨퍼런스의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셈이다.
USC는 오늘 승리로 인해 12전 전승으로 전국 챔피언 결승전에 나가게 되었다.
거기서 이기면 3년 연속 우승!

욕심인지도 모르지만 기왕이면 내가 재학 중인 올해에 이 역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지난 번 경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낮경기여서 사진을 몇 장 첨부한다.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청명한 날씨와 열광하는 관중들이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밴드부가 울 학교의 팀 이름인 Trojans라는 글자를 만들고 있다.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는 선수들과 에워싸고 있는 관계자들.
오늘은 시즌의 마지막 홈경기인지라 경기 시작 전에 졸업하는 4학년 선수들을 차례차례 호명하며 박수받게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선수가 11번, 쿼터백 맷 라이나트.



굉장히 유치한 짓이기는 하지만 이런 사람 꽤 많다.
적군인 UCLA의 상징이 곰 (Bruin)인데, UCLA에서 파는 곰인형을 줄에 매달아 끌고다니며 괴롭힌다. 귀엽기만 한 곰인형이 무슨 죄가 있다고오...
대학생들이 하는 짓이 이모양이라니, 진짜 유치하지만 나름 귀엽다. -_-
그런데, 내가 과외하는 초등학생 얘기를 들어보니, 담임 선생님이 UCLA 출신인 듯, 경기 전날인 금요일에 UCLA 색깔의 옷을 입고 오면 보너스 점수주고 그랬단다. 이거이거,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섞어도 되는 거야?!



3쿼터 중에 점수판을 찍었다. 45대 6이라니..



UCLA의 색은 파란색과 금색인데, 파란색으로 채워졌던 UCLA 좌석이 3쿼터부터 비기 시작했다. 질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관중들이 차 막히기 전에 아예 나가는 것..
USC 학생들이 앉아있던 좌석 근처에서 보던 UCLA 팬들이 나갈 때는 학생들이 잘 가라고 노래를 불러줬다.
"나나나나, 나나나나, 헤이헤이 굿바이~"라는 노래인데, 덴젤 워싱턴 주연의 Remember the Titans라는 영화를 보신분은 다 아는 노래일 것이다. -_-;;



아마도 VIP석.
전국 챔피언에 올랐던 년도와 UCLA의 홈경기장인 Rose Bowl에서 승리했던 년도가 적혀있다.



오늘의 관중 수는 정확히 92,000명.
내가 본 경기 중에 최다 관중 수인 듯.
말이 9만 명이지, 사실 상상이 잘 안 가는 숫자다.



해가 막 지고 나서의 경기장.
하루 종일 햇빛 때문에 좀 힘들어썼는데, 막상 해가 지니까 대번에 추워져버렸다.



이 점수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왔는데, 3분 사이에 6점을 더 허용해버려서 최종 점수는 66대 19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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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안된다, 정말.

2005. 12. 1. 18:23 | Posted by 헤브니
과외하는 녀석이 내가 책상 앞에 앉았는데도 문자질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 있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뭐 실수를 좀 했단다.

뭔데? 그랬더니, 덤덤하게 얘기하더라.

...덮쳤거든요.

헉. -_-
그런 얘기인 줄 알았으면 안 물어봤을 걸..

이어지는 얘기인 즉슨,

처음에는 제가 덮친 건데요,
두번째에는 합의 하에...

근데 오늘 문자 왔는데,
너무 빨리 진행된 것 같다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대요.

잘됐죠, 뭐.
저도 너무 성급했나 싶었는데...


어쩌구저쩌구.

남자란 결국 이런 거라니까.

덮치기 전에는 그 생각밖에 없었을 게 분명하구만,
덮치고 나더니 성급했나 싶어?

이거 미친 X 아냐.. >.<

그리구,

지금 니 머리에 그런 게 들어있으면 안 되거든?

그런 생각하면서 옆에 여자애 태우고 다니니까
교통 사고가 나는 거라구.

게다가 너 지금 대학 갈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내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메아리에 불과할 잔소리들...

끝도 없이 반복 재생하게 될 것 같아 1절만 간단히 했지만,
이래저래 요즘 애들(? 이래봤자 4살 차이지만)한테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큰일났네.
내년에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 하겠다고 자원했건만.. -_-

세상 모든 사람들을 좋아할 수는 없다.

2005. 12. 1. 05:11 | Posted by 헤브니
이건 진리다, 진리.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인간 관계는 어느 정도 조율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게 휘두를 수 있는
나만의 잣대를 적용할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냐고.

단지 친지라는 이유만으로
너는 남들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나와의 관계는 오래 전에 니가 이미 무시해버린 관계라구.

네가 원하지 않는 관계를 강요한 적 없어.
앞으로도 그런 일 절대 없어.

한살 차이라도 언니라서 당연히 나는 깍듯하게 대접했고,
어렸을 때 네가 가지지 못해서 안달했던
내가 가졌던 것들을 내가 가지고 있음을 너한테 자랑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
니가 콤플렉스 덩어리였을 뿐이지.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아 결국에는 도망가버렸던.

몇년 간의 유예를 줬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앞으로도 예의상 참석해야할지도 모르는 네 결혼식이나
내 결혼식 빼고는 아무 일 없을 테니,
가끔씩 나타나서 내 기분 더러워지게 관심있는 척 인사하고 말고
그냥 조용히 니 인생이나 살어.


이렇게 충고해주고 싶다.

이렇게 못하는 게 오늘만큼은 정말 기분 더러울 뿐이다.

영어로는 딱 한마디로 표현되네.

Fuck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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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앨범 사진 찍다.

2005. 11. 29. 15:38 | Posted by 헤브니
이번 주면 가을 학기 종강이고 두주일 간의 기말 고사만 남는다.

오늘은 졸업 앨범에 넣을 사진을 찍었다.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는데

정말이지 만감이 교차하더라고 해야하나...

세상에 나아갈 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는 것 같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도 알아내지 못한 대학 생활이라니.

멋진 캠퍼스 커플도 못해봤고,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동아리 활동도 못해봤다.

대학 생활하면서 도대체 뭘 한 건지.. >.<

"답게" 살아보지를 못했던 아쉬움이 남는다.

새내기면 새내기답게, 후배면 후배답게, 선배면 선배답게랄까나.

아~ 아직 남은 봄학기라도 정말 후회없이 보내야겠다.

그 동안 못해본 모든 일을 다 하게 될지 또 누가 알겠나.

어쨌든 졸업이라는 현실을 한 걸음 더 가깝게 느낀 하루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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