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PER ASPERA AD ASTRA
헤브니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적응 안된다, 정말.

2005. 12. 1. 18:23 | Posted by 헤브니
과외하는 녀석이 내가 책상 앞에 앉았는데도 문자질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 있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뭐 실수를 좀 했단다.

뭔데? 그랬더니, 덤덤하게 얘기하더라.

...덮쳤거든요.

헉. -_-
그런 얘기인 줄 알았으면 안 물어봤을 걸..

이어지는 얘기인 즉슨,

처음에는 제가 덮친 건데요,
두번째에는 합의 하에...

근데 오늘 문자 왔는데,
너무 빨리 진행된 것 같다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대요.

잘됐죠, 뭐.
저도 너무 성급했나 싶었는데...


어쩌구저쩌구.

남자란 결국 이런 거라니까.

덮치기 전에는 그 생각밖에 없었을 게 분명하구만,
덮치고 나더니 성급했나 싶어?

이거 미친 X 아냐.. >.<

그리구,

지금 니 머리에 그런 게 들어있으면 안 되거든?

그런 생각하면서 옆에 여자애 태우고 다니니까
교통 사고가 나는 거라구.

게다가 너 지금 대학 갈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내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메아리에 불과할 잔소리들...

끝도 없이 반복 재생하게 될 것 같아 1절만 간단히 했지만,
이래저래 요즘 애들(? 이래봤자 4살 차이지만)한테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큰일났네.
내년에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 하겠다고 자원했건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