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PER ASPERA AD ASTRA
헤브니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공상'에 해당되는 글 654

  1. 2009.03.27 Daikokuya in Little Tokyo
  2. 2009.03.24 명승부였습니다!!!
  3. 2009.03.23 감사합니다-
  4. 2009.03.18 맘껏 자랑스러워합시다.
  5. 2009.03.17 <공연> Evgeny Kissin in Recital

Daikokuya in Little Tokyo

2009. 3. 27. 08:38 | Posted by 헤브니



작년에 스기조 상의 싸인을 받으러 들렀던 Little Tokyo의 Anime Jungle 바로 옆이었던 유명한 라면집에 들렀다. 내가 갔던 날은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8시가 다 된 시간에 도착해서 무려 한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전시회에서 그림 몇시간 보고 간 건데 기다리느라 배 고파 죽는 줄 알았다고!! 엄청 유명할 뿐 아니라 인기도 많더라는. 게다가 이 동네는 주차장 찾아 돈도 내야 하는 동네!!!!!!!!!!! -0-

다섯 개에 6달러에 육박하는 교자를 일단 시켰다. 한개에 1달러가 넘는 가격이라니, 너무해!!! 하지만, 정말 맛있었다는.



돼지고기를 넣은 국물에 맛있는 라면이 들어있었는데, 정말이지 국물이 끝내줬다. 당연히 기름기도 많고 느끼했지만 한국 스타일로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해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고기도 들어있고, 대나무 줄기인지, bamboo라고 부르는 뭔가가 들어있는데 씹어먹는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327 E 1st St
Los Angeles, CA 90012
(213) 626-1680

http://www.daikoku-ten.com/dk_home.html

'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njang  (0) 2009.07.16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4) 2009.04.08
Torrey Pines State Beach, San Diego, California  (0) 2009.03.03
Rainy Christmas  (0) 2008.12.26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  (0) 2008.11.29

명승부였습니다!!!

2009. 3. 24. 15:03 | Posted by 헤브니

공중파에서 방송을 안 해주는 바람에, 인터넷으로도 못 보고 TV로도 못보고 20세기로 돌아간 것처럼 라디오 중계 방송을 통해 즐길 수 있었던 2회 WBC 결승전! 퇴근 길에서부터 들은 라디오 중계를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에 와서까지 이어서 들었네요. ^^;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기어코 3대 3 동점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역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한다는 간단명료한 인생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썼었지만, 인프라도 없고 이렇다 할 지원도 경쟁국들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스포츠계의 냉정한 현실을 생각해볼 때 정말이지 투지 하나로 이자리까지 올라온 김인식 감독님 이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커다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투지는 정말로 멋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점 쪼잔해지나?  (0) 2009.04.28
고난의 의미는 무엇일까?  (0) 2009.04.18
작은 깨달음  (0) 2009.01.29
미합중국 44대 대통령 취임식  (0) 2009.01.21
겨울에 그리워지는 것들  (2) 2009.01.15

감사합니다-

2009. 3. 23. 13:35 | Posted by 헤브니



한국에서의 국제 전화에,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에게까지도 생일 축하인사를 몇 번이나 받았네요.
모두 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생일을 보냈습니다.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폭염  (2) 2009.04.22
연아 선수 쇼트 점수가 76.12  (0) 2009.03.28
맘껏 자랑스러워합시다.  (0) 2009.03.18
블로그 있다고 잘난 척을 하질 말 걸. -_-;  (2) 2009.03.13
공연 계획  (0) 2009.02.19

맘껏 자랑스러워합시다.

2009. 3. 18. 16:10 | Posted by 헤브니

어떤 스포츠건 인프라가 열악한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국제 경기에서 선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야구팀 숫자에서도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일본같은 나라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한국 팀이 자랑스럽습니다.

3월 17일, 한일전 최종결과 4-1로 4강 진출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아 선수 쇼트 점수가 76.12  (0) 2009.03.28
감사합니다-  (0) 2009.03.23
블로그 있다고 잘난 척을 하질 말 걸. -_-;  (2) 2009.03.13
공연 계획  (0) 2009.02.19
북오프 다녀오다  (0) 2009.02.10

<공연> Evgeny Kissin in Recital

2009. 3. 17. 16:30 | Posted by 헤브니

3월은 공연의 달인가....; 무슨 공연을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거냐, 너 갑부야?!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공연이 3월에 한꺼번에 몰려있는 걸 날더러 어쩌라고. 그래서 차마 오늘 공연 얘기는 부모님한테 하지도 못했지만. ;

요즘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에 손꼽히는 인물, 에프게니 키신의 독주회가 열렸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 05/06 시즌 개막 갈라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는 것을 본 이후로 처음이다. 4년에 한 번 오면 나도 놓칠 수가 없다고요. 일주일에 한번씩 삼 주동안 공연장을 가는게 아니라 일주일에 세번 가게 된다고 해도 말이지. -_-;

어쨌거나 무대로 걸어나오는 키신 씨는 나이가 좀 보이는 것 같더라. 요즘 젊은 연주자들은 잘 갖춰입지 않는 연미복을 제대로 갖춰입고 무대에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일단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합창석또한 가득 메운 관객을 향해 인사를 꾸벅 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합창석 관객에게도 꼬박꼬박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을 정도였다.

Prokofiev: Three Pieces from Romeo and Juliet

Prokofiev: Sonata No. 8

Chopin: Polonaise-Fantasie

Chopin: Mazurkas Op. 30 No. 4, Op. 41 No. 4 and Op. 59 No. 1

Chopin: Etudes, Op. 10, Nos. 1, 2, 3, 4, 12 and Etudes, Op 25, Nos. 5, 6, 11


1부는 프로코피에프, 2부는 쇼팽의 곡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이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피아노 버전으로도 있었나? 갸우뚱갸우뚱 했는데, 앗! 한곡은 노다메에서 미르히가 등장하던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곡이었다. 그래.. 뭔지 몰라도 열심히 들으면 언젠간 걸리게 되어있는 거야!! 라고 생각을 했다. ;

이어진 소나타 8번은........ 무지막지하게 어려웠다. ㅠ.ㅠ 전쟁 소나타 시리즈 중 하나라는데, 딱딱한 멜로디의 1,3악장과 부유령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불편하게 몽환적인 2악장이었다고나 할까. 확실한 건, 키신 씨가 정말로 잘 치더라는 거? 그런데, neoclassicism의 대표주자라던 프로코피에프의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어두운 느낌의 곡이 나왔나 몰라. 아~~ 역시 로맨틱 후기부터 현대의 러시아 음악은 정말 어렵다고.

공연이 끝나고 싸인회를 한다는데, 아무래도 합창석 2층 자리에서 빨리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안내하는 사람들에게 1층에 남는자리 없느냐고 물어봤더니, 최소 80달러짜리 측면 좌석으로 데려가 줬다. 고맙게도!!!

2부는 모두 다 쇼팽이었다.

처음들어보는 Polonaise -Fantasie로 시작했는데, 쇼팽다웠다.

마주르카도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열심히 박수를 쳤고, 이번 공연을 위해 폴리니의 연주로 유일하게 예습을 하고 갔던 에튀드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입이 떡하니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이지 압도적인 기량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연주가 끝나지도 않았을 때였는데, 작품번호 10번의 4번 에튀드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폭풍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올 정도였다.

섬세함과 격렬함을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완급 조절, 곡 자체로 더할나위 없이 진지한 소나타와 현란한 기교를 선보여야 하는 쇼팽의 곡들을 넘나드는 기량은 정말 대단했다.

한곡의 앵콜 곡을 듣고 싸인회장으로 뛰어내려가 줄을 섰는데, 두곡을 더 연주해주더라. -_-; 그런데 싸인회장에서 줄 서서 기다리면서 나머지 곡을 들으면서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은 게, 세상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줄을 서더라는. 다 듣고 나왔으면 집에 12시 전에 못 들어갈 뻔 했다는 거다. 휴우~~ 광택이 나는 회색 양복에 까만 셔츠를 받쳐 입은 키신 씨는 무뚝뚝한 표정과는 반대로 친절하게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싸인도 해줬다. 씨디 한 장 가져갈 걸, 결국 공연장에서 무지 비싸게 주고 구입한 새 앨범 베토벤 협주곡 전집에 받아왔다.

어렵긴 했지만 즐거웠고, 키신 씨에겐 다시 한번 반해버리게 된 공연이었다. 다음 공연도 또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