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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5 <책> 꿈꾸는 발레리나 2
  2. 2010.10.15 독서 중 1
  3. 2008.01.10 헌책방에서의 만남. 2
  4. 2007.12.07 <책> 변신.
  5. 2007.12.05 <책> 용의자 X의 헌신.

<책> 꿈꾸는 발레리나

2011. 8. 5. 09:39 | Posted by 헤브니
지경사에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구했다. 원서를. 으하하하하하하하하!!!!
14권짜리 원작이고, 프랑스가 배경이었던 한국 번역본과는 달리 영국이 배경이다.

여주인공 이름은 이렌느가 아니라 베로니카이지만, 남자주인공 세바스찬은 그대로네. ^^
이것도 설마 일본어로 번역된 걸 한국어로 중역한 건가?
어쨌거나, 이제 한 권씩 구해볼까나~!!

독서 중 1

2010. 10. 15. 05:52 | Posted by 헤브니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 저작집 시리즈를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역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인물 중에는 참 매력적인 사람이 많다. 그래서 역사에 남을 만한 일들을 계획하고, 성공하여 이름을 남겼을 테지만. 마키아벨리는 로렌초 일 마니피코에게 '화려하고 냉정하고 신중하다'고 했단다. 음... 최고의 찬사구나.

로렌초가 썼다는 시를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에 나온 시오노 나나미의 번역대로 옮겨본다.

청춘은 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러나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즐기고 싶은 자는 지금 당장 시작하라,
확실한 내일은 없는 것이니.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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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의 만남.

2008. 1. 10. 17:46 | Posted by 헤브니
미국에 처음와서 답답했던 것은,
영어로 된 책들을 한국어로 된 책들만큼 실컷 신나게 읽어제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좋아하던 작가들, 관심있던 작품들을 많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 때만 해도 요즘처럼 한국인 커뮤니티가 큰 동네의 시립 도서관에
한국어로 된 도서가 많이 비치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영어 원서가 있는 책들은 나중에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만
한국 소설이나 일본 소설들까지 섭렵하는데는 큰 무리가 있었다는 거다.

자리가 잡혀갈 수록 로스앤젤레스 안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도 자주 나가게 되었고,
그래서 다니기 시작한 곳이 로데오 갤러리아 안에 있는 오아시스라는 서점이었다.

한동안 LA에 나갈 때마다 꾸준히 들렀던 곳이라 주인 아저씨랑 안면도 익히고
비싸서 벼르다가 큰맘 먹고 산 시오노 나나미 선생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살 때
마일리지 사용해서 꽤 많이 깎아주셨던 기억도 난다.

근데 어느날 갔더니 아저씨는 안 계시고, 그 서점은 알라딘 서점으로 바뀌어있었다.

한국일보에서 LA에 드디어 한국인이 운영하는 "해피 북"이라는 헌책방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에야 나가보게 되었다.

알고보니 오아시스 서점 사장님이었던 것.

서점이 바뀐지도 5년 쯤 된 것 같은데, 서로 알아보기까지 했다. ^^;;
아빠랑 같이 오던 고등학생 시절인데 기억을 하시더라.

만화책 몇권은 서비스로 그냥 주시기까지 하시던데, 하하...

새로운 곳에 와서 사는 건 신기한 일 투성이니까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 일주일 되었구나", "한달 째다", "6개월 째다", "1년 째다"
이러면서 미국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셈을 하곤 했는데
사는 건 사는 거고 적응하게 되면 사실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그냥 덤덤해지게 마련.

한국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때는 교통 표지판이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이랄까.

그런데 오늘 이렇게 안면있던 사람을 다시 만나고 보니
몇 년 전에 알다가 몇 년 동안 못 만나다가 또 몇 년 후에 다시 마주치게 되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내가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헌책방이라는 곳은 어떤 책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니 반갑고,
LA에 나갈 때마다 들를만한 곳이 생기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주 즐겁다.

** 오늘의 수확물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와
릴리 프랭키의 "도쿄 타워"이다. 영화 보기 전에 꼭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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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변신.

2007. 12. 7. 18:25 | Posted by 헤브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변신>.

조금은 음침한 내용에 걸맞게 음침한 분위기의 표지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에 일치하는 표지라고 볼 수 있겠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과연 어디까지 진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과학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총을 맞고 뇌이식 수술을 받은 주인공의 인격이 변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인격이 변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함을 깨닫고
뇌 이식을 해준 도너가 누구인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의료진이 감추고 싶어했던 비밀에 근접하게 된다.

자신감 없고 나약하던 모습에서 적극적임이 지나쳐
게으른 사람들을 보면 폭력적이다 못해 살의를 느끼게 되는 변화를 겪고
혼란에 빠진 주인공은 결국 이식한 뇌의 주인의 영향을 받게 됨을 깨닫게 되는데...

진실을 알게 되고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 가까워지다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온 어느 순간,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고 만다.

과학으로 진보된 세상이지만 과학이 모든 것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역시 상상은 상상에 불과할 뿐.
이렇게 영화나 책을 통해 체감하는 것이 훨씬 생생하다.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니라 의료진에 의해 행해진 뇌 이식의 결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불행한 삶을 이어가게 된 주인공이 너무 불쌍했다. >.<

다음으로 읽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게임의 이름은 유괴>이다.

<책> 용의자 X의 헌신.

2007. 12. 5. 07:35 | Posted by 헤브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라마 <백야행>을 보고나서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바로 집어왔다.

추리 소설은 한국 서점에서 비싼 값에 사려고 생각하면
어쩐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선뜻 사지 못하고는 했는데...
아~ 신난다.. 고 생각하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심 때도 채 못 되어서 다 읽었다.

소설의 첫 부분에서 여주인공 하나오카 야스코는
자신과 딸을 괴롭히는 전남편을 우발적으로 죽여버리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는 옆집의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는
그녀에게 완전 범죄를 위한 사후 처리를 자원하고...
담당 형사 구사나기는 이시가미와 대학 동창으로 서로 친분은 없지만
이들에게는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라는 친구가 공통분모로 끼어있고
그 인연으로 유가와가 범인 추리 과정에 엮이게 된다.

결국 이 두 천재의 대결은 "기하학 문제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함수 문제이다"는.
선입견의 맹점을 찌른다는 말에서 범행의 모든 전모를 밝힐 수 있게 된 셈이지만
결론이 이런 식으로 나서야 나같은 독자는 감이나 잡을 수 있나.

마찬가지로,
책의 서두에 범인과 살해 방법 등, 모든 카드를 꺼내놓고 이야기를 시작한 작가의 의도는
이 소설에서 이시가미가 결국 완전 범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유가와가 이시가미의 완점 범죄를 무장해제 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독자들로 하여금 구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20년 만에 재회한 두 천재는
"수학의 문제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라는 질문으로
무지하게 어려운 증명 문제를 풀며 시간을 보내지만
이건 작가가 독자에게 하는 말이기도 한 듯.

추리 소설을 생각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그 이야기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간단? 둘 다 어렵다. -_-
하지만 만드는 게 좀 더 어려울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타고난 이야기꾼인 듯 싶다.
<백야행>은 책으로 읽지는 못했지만, <변신> 같이 빌려왔으니
저녁 때는 <변신>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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