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된 주된 이유는 어떤 회사 때문이었어요.
돈과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인데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자신들을 설명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교육을 받으러 다녔는데
다니면 다닐 수록 저와는 안 맞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개해준 분에게는 미안하지만,
내일은 가서 정식으로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해요.
교육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아무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일을 하는 과정에서 행복하지 않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없는 일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에요.
회사 분들은 "니가 배가 덜 고프구나"라고 말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인생에서 돈이 제일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큰돈 벌지는 못할지라도 일년에 한두번 여행 다니고
두세달에 한 번씩 콘서트 보러 다닐 수 있고
필요할 때 옷 사입고, 배고플 때 밥 먹을 수 있으면 된 것 아닐까요.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모으기 위해
젊었을 때 즐길 수 있는 것을 못 누리고 포기하는 것이
더 큰 낭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돈은 원래 많이 버는 만큼 많이 쓰게 되어있는 법이구요.
나에게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아닌가 싶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기 일보직전이었던 자신으로부터
냉정한 상황 판단으로 마음을 다잡게 해주신 부모님이 계셔서 든든하구요.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책자를 뒤적이고 인터넷을 서핑하고,
콘서트 예매하느라 클릭하는 순간만으로도 마음이 떨리고 행복해질 수 있는게 인생인데
무슨 큰돈이 필요하겠어요.
맘 편하게 두다리 쭉 뻗고 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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