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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30 약간은 외로운 연말 2
  2. 2008.12.25 Merry Christmas!!
  3. 2008.12.09 이런 기분이 술 마시고 싶은 기분임?
  4. 2008.12.07 라이벌 전은 이래서 재밌다...
  5. 2008.11.29 unexpected spending 2

약간은 외로운 연말

2008. 12. 30. 16:40 | Posted by 헤브니

12월 24일 수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평소에 보기 힘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명 빼고 모조리 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6시가 다 된 시간이라 바쁘기도 했을테고 뭐.. 나는 그냥 메세지를 남기고 싶었을 뿐이니까. 토요일이 다 될때까지 나머지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또 새삼 서글퍼지긴 했지만, 이 부분에서 또 우기자면 미국애들은 대강 다들 그렇다!!! 기다림을 포기하고 잊어버리면 언젠가는 답이 온다능! ㅠ.ㅠ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수요일 후 사흘이나 지나서야 연달아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덤으로 미처 전화를 하지 못한 언니에게서 전화가 한 통 더 왔다. 전화가 오긴했지만 다들 바쁘니까 만나기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 이 중에 한 명은 지난 1월에 한 번 보고 11개월 정도 잊어버리고 살았던 친구였다. -_-;

친한 친구 이야기를 쓰려면 나는 참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이민생활 10년 쯤 하다보면 한국에 사는 친구들과도 소원하기 마련이고... 나는 안 그렇다고 생각은 우기려고 하지만 내 마음도 예전같지 않을 것을 느끼니까 말이다. 그냥, 그런 만남과 헤어짐도 인생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걸 깨닫게 되고 소원해짐에 어느 순간 익숙해져가는 것을 알아가게 되더라고...

자라면서 나이를 빠르게 먹기 시작하면 연애도 해야하는 것이고, 결혼도 해야하는 것이고, 아이도 낳아야 하는 것이고, 아이 키우며 늙어가야 하는 것이고... 아직 만 나이로 스물 다섯 살 밖에 안되었으면서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거쳐가야 하는 일반적인 인생의 관문들이 하나씩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그 중 하나가 아끼는 지인들과의 소원해짐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서글퍼지는 올 연말이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어찌할 수 없는 관문이란 걸 이미 알기 때문에, 지금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라도 충실하자고 다짐해본다.

사족.
이런 생각 분위기있게 하며 운전하고 집에 오는 길에 미국 온 첫 해의 고등학교 10학년 화학 수업에서 만난 선생님이 폐렴으로 집 근처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친구에게서 전해듣고 뛰어가서 두 시간 동안 떠들다가 와버렸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를 도는 크루즈 여행을 하시고, 크루즈 여행사에서 예약한 콴타스 항공의 여행객들 사이에서 걸린 것 같다는 폐렴! 32년 근속으로 일하시고 몇 년 전 은퇴를 하셨는데, 정직하고 견실한 미국인의 이미지가 있다면 이 분은 그 이미지에 200% 들어맞는 분이다. 응급실에서 맞으셨다는 65세 생신, 그냥 넘어간 파티를 늦게라도 하실 거라며 초대해주셨다. 맛있는 와인 들고 놀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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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2008. 12. 25. 03:03 | Posted by 헤브니



이 블로그에 와주시는 모든 여러분들이

행복한 기억만 가득한 성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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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이 술 마시고 싶은 기분임?

2008. 12. 9. 10:48 | Posted by 헤브니
으으으으으으으으~~~ 꿀꿀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술 먹고 제대로 취해본 적도 없는 내가 술 먹고 취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이건 꿀꿀한 정도가 엄청 심한거임.. ㅠ.ㅠ

진짜 슬프다.. ㅠ.ㅠ

정말이지... 굴 파고 들어가 겨울잠 자고 일어나 따뜻한 봄에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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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전은 이래서 재밌다...

2008. 12. 7. 07:46 | Posted by 헤브니
USC Trojans vs. UCLA Bruins.

역사가 70년이 넘은 전통의 라이벌전이자 시즌 최종전 게임이 지금 적진인 UCLA의 로즈 보울에서 열리고 있다.

1쿼터 시작부터 턴오버로 점수를 내주더니 바로 USC가 반격, 터치다운을 두개 뽑고 돌입한 2쿼터에서 또 인터셉트 당했다. 공격권 바로 이동. 전국 랭킹 5위이니, 아무래도 챔피언십은 못 나갈 것 같긴 한데... 지금 랭킹에 들어있지도 않는 팀 상대하는 거 맞아?? 니네 지금 장난해? 점수 또 내주면 죽는다... -_-;

이번 시즌 내내 상대팀에게 터치다운 11개 밖에 안 내줬다는 USC도 실수 연발이랄까.. 이번 시즌 성적, 기록면으로 봐서 게임이 안되어야 하는게 당연할 것 같은데, 라이벌 전이란 이래서 참 재밌는 것 같다.

숙제해야 하는데.. 계속 보게되네. -_-; 15분짜리 쿼터 네개밖에 안되는데, 중간에 너무 멈춰지니까 이 놈의 풋볼경기는 절대로 두 시간 안엔 안 끝난다고. 거기에 하프타임 때 또 한참 쉴 거고... 가서 할 일 해야겠다.

아아~ 거구들에게 깔리는 저 거구들을 보니 내 맘이 다 아프다. 아프겠다. -_-;


** 최종 결과는 28-7로 USC 승리. 7년 연속 Pac-10 챔피언이 되다.
내년 1월의 Rose Bowl 경기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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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xpected spending

2008. 11. 29. 13:36 | Posted by 헤브니

으으~ Thanksgiving 다음 날 Black Friday, 세일을 그렇게도 왕창한다는 날인데 아무 것도 안 사려고 아예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건만!! 그리고 2년 전 Black Friday에 전자기기 사러갔다가 새벽부터 오후까지 돈내려고 하루 종일 기다렸던 기억이 떠올라 두 번 다시 이런 쇼핑은 안한다고 공언을 하고 이런 날엔 자중해왔다.

근데, 안 나가면 뭐하냐고???

일년에 딱 한번 세일하는 날이라고 애플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보고 120기가 짜리 iPod 클래식을 온라인으로 그냥 구입해버렸고, 내년도 자동차 등록세를 내라는 메일을 받고 그것도 그냥 온라인으로 처리해버렸다. 그리고는 아마존에 들어갔다가 닌텐도 DS용 기타히어로 세일 광고를 보고 마지막까지 저질러버렸다. -_-; 사실 Wii와 드럼포함한 기타히어로를 사고 싶긴 한데 그것까지 사면 정말 몇 달동안 굶고 살아야할지도 몰라서.. ;

iPod 없인 못사니까 한달 넘게 그냥 살았으면 됐다.. 싶긴 하지만 세일 해봤자 세금정도 빠지는 것에 혹해서 구입해버린 나도 참 가지고 싶은 건 꼭 가져야 하는 성미라 문제긴 문제라고.

자동차 등록세가 요즘 차량 값의 0.65%대다. 몇 년 전에 캘리포니아 전주지사인 그레이 데이비스 씨가 이걸 무려 세 배에 가까운 2%대로 높인다고 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리콜당한 사태가 일어났었다. 그 때 소환 투표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승리하여 지금까지 주지사직을 잘 맡고 오셨는데, 이게 다시 2%로 올라간다는 소문이다. 주지사 되자마자 처음으로 싸인한 법안이 0.65%대 동결이었는데, 자기가 공약으로 내걸고 승리한 걸 다시 뒤집으면 어떻게 될까나? 설마 또 소환? -_-; 나야 아직 시민권이 없어 투표하지 못하지만, 혹시 2%로 올린다고 한다면 나부터라도 팔 겉어 붙이고 소환 투표 하자고 거리운동 하고 싶어지는 심정이다.

그나저나 어딘가에서는 오늘 쇼핑 센터에서 누군가가 '욱' 하는 바람에 총격사고가 났고, 또 다른 어딘가에서는 밀려오는 손님에 점원이 깔려서인지 밟혀서인지 압사당했다고 한다. 안 좋은 경기에 대목을 노리려 그렇게도 마케팅을 해대더니만, 소비자건 종업원이건 할 것 없이 여러 사람 피보는구나. 에휴..
11월 내내 경제 침체에 산불로 우울한 뉴스만 잔뜩이더니, 11월 말까지도 안 좋은 소식으로만 가득할 모양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카드 써버린 내 마음도 덩달아 우울해지고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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