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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2005. 10. 19. 14:09 | Posted by 헤브니
비오는 날이면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가만히 방 안에 앉아,
아니, 약간 사치를 부린다면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맛있고 따뜻한 커피 한 잔만 옆에다 놔두고 있으면
세상이 다 내것 같은 나인데.

시험 공부가 하기 싫어서 기분이 저 모양.

한 주에 하나씩 돌아오는 시험이란 놈 때문에,
맘 편히 잠도 못 자고 밤 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아침에 못 일어날까봐 책상 옆 소파에서 쭈그리고 자는
나의 모습이 어째 애처롭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도
정말이지 지독히도 재미없는 과목 때문에
시험 공부는 전날까지도 다 못 끝내고,
이렇게도 지금 막 시험 전날 밤 열 시가 되어버렸다.

결국은 이번에도 역시 벼락치기란 말이지.

아직 도서관 안이지만,
파킹랏으로 가는 트램이 끊기기 전에 집에 갈 준비를 슬슬 해야겠다.

도서관 24시간 열려있는데, 확 올나이트를 해버려?!

전화 안 할 거면 번호를 물어보지 말지그래?

2005. 10. 19. 10:44 | Posted by 헤브니
학교에서 지나가다가 가끔씩 얼굴을 보는 사람이 있다.

작년 가을 학기에 같은 지정학 수업을 들었던, 반의 유일한 한국 사람이었다.
나이도 같고, 같은 시기에 학교에 편입을 한 터라 얘기꺼리가 많은데다 가끔 같이 시험 공부를 하면 말도 꽤 잘 통했었다.

이 사람의 문제는, 대화 때 매번 실천할 의지가 없는 말을 꺼낸다는 것.

"전화 할게. 한번 보자."
"전화 할게. 밥 먹으러 가자."
"전화 할게. 노래방 가자!"

기타 등등.

하여간 언제나 말만 하는 것이 짜증이 나서 나로서도 학교에서 처음 만난 한국 사람이자 교우 (사적인 친구는 아니니까..)라는 의미 따위도 무시하고 연락을 안 했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났다.

아는 얼굴이다보니 캐주얼한 약간의 근황 나누기를 비롯, 대화를 잠깐 나눴는데, 또 얘기하더라.

"한번 보자. 전화 할게. 근데 나 전화기 바뀌었는데, 번호가 뭐였지?"

나의 반응은 이랬다. 오늘 포스팅의 제목.

"전화 안 할거면 묻지 말지?"

물론 그 쪽도 그랬다. "왜~ 전화 할 거지, 물론."

"그래? 알았어." 하고 번호를 주었다.

이것은 대략 이주일 전 쯤이었는데, 오늘 도서관에서 또 만났다.

나로서도 반갑다기 보다는 그냥 아는 얼굴을 다시 보는 셈이라,
"보려니까 자주 마주치네." 라고 말을 건넸다.

그 쪽도 "그러게."
그 쪽이 전화를 거는 중이어서 손 흔들고 지나쳤다.

딱 두 마디로 인사 끝.
오늘과 지난 번의 만남 사이에 전화 통화 따윈 물론 없었다.

실천할 의지가 없는 말을 인사 치레로 건네는 것은,
예의바른 게 아니라 자신을 신용이 안 가게 만드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단지 인사치레에 불과한 말에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걸까?

하지만 말이란 결국 각자의 생각을 입밖으로 내는 것이니,
책임감있는 말만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을 뿐이다.

이런 경우처럼 별로 친하지는 않고 얼굴을 아는 그냥 "아는 사이"일 경우에는
웃는 얼굴로 근황을 물어보는 안부 인사도 충분히 기분 좋을 수 있단 말씀.

실제로는 관심도 없으면서 무리해서 신경 쓰는 듯한 예의보다
가볍더라도 진실한 예의를 차리자.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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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듣는 조성모 "Classic"

2005. 10. 19. 05:04 | Posted by 헤브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조성모 씨의 앨범이 있어요.
2000년도 쯤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시나무"가 들어있는 리메이크 앨범이죠.

비 오는 날에만 듣는 이 앨범에 제가 정말 아끼는 곡이 세 곡이 세 곡 있는데
"비창" "세월이 가면" 그리고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입니다.

반주가 아주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는게,
차분하기 짝이 없는 편곡이라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인지 밝은 날 듣는 것보다 저녁 때나 비오는 날에 듣는 걸 참 좋아해요.

사막 지역인 캘리포니아에 일요일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요.
3주 전 쯤에 잠깐 비가 오기는 했었는데, 계절이 바뀌는 가을비인가 했더니 그 다음부터 꽤 더웠거든요.

이렇게 며칠간 오는 걸 보니 이제는 정말 가을이 오는가 봅니다.

비에 익숙하지 않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비만 오면 욕을 해대고 난리들이에요.
비가 오고있으면 아침에 평소보다 몇 시간씩 일찍 출근하거나 학교로 출발해도
제 시간에 닿을까말까 하고,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죠.
하수구가 많지 않아 길에 빗물이 고일 때도 많아서 조심해야하기는 해요.

며칠 비오는게 뭐 어떻다고 난리들인지.

저는 가끔씩 이렇게 내리는 비를 참 좋아하거든요.
여기에 비가 많이 오지 않기도 하지만, 비가 내린 후에는 하늘도 청명하고 모든 것이 깨끗해 보여서요.

사고날까 봐 운전도 평소보다 조심해야하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 운전하면서 이렇게 좋은 음악 들으면 꽤 운치있구요.
이런 날 따뜻한 커피 한 잔까지 하면 완벽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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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새로운 버전, 드디어 올 것이 왔다.

2005. 10. 13. 18:08 | Posted by 헤브니
내가 기다리고 있던 버전이 나왔다.

드디어, iPod이 비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우하하하하...

지난 달에 새로 나온 iPod 나노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에 슬그머니 나온 (건지 아니면 아직 광고가 시작이 안 된건지) 이번 버전은 크기가 약간 얇아지고, 비디오 파일을 재생하게 나온 것.

아마존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iPod 가격 좀 보려고 갔는데, 20기가짜리가 원래 가격에서 50달러나 세일된 가격에 나와있어서 이상해서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새 버전이 올라와있는 것이었다.

비디오 파일이 재생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30기가 (299.99 달러)와 60기가 (399.99달러) 두가지로 나왔는데, 이젠 검은색도 생겼다.
이거, 너무 이쁘잖아.. ㅠ.ㅠ

악세사리 구경을 갔더니, 리모콘도 나왔다. 미쳐, 미쳐..

사려면 Altec Lansing에서 만든 스피커까지 아예 다 사버려야 할텐데, 에.. 쩐이 없다.

12월에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려면 돈 모아야하는데, 큰일이네.

어쨌거나, 돈 모아야겠다. 이건 지르고 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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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 12. 04:34 | Posted by 헤브니
시험 봤다...

11시부터 12시 20분까지 백지 다섯 장을 메꿨다.

뭘 썼는지 기억도 잘 안 나고,

제대로 썼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끝나니 한숨.. 휴우..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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