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이라 마지막이라고 시즌 티켓도 샀는데,
그동안 홈 경기라고는 매번 낮 12시 반에 하는 경기밖에 없어서
시즌 오프닝 경기를 빼고는 가지를 못했었다.
11월 5일 토요일 경기는 어쩐일인지 오후 7시에 잡혀있길래
모처럼 기 받으러 보러갔다.
이번 경기의 상대는 스탠포드 Cardinals.
스탠포드가 아무리 랭킹에도 안 드는 학교라고는 하지만,
지난 주에 전국 1위 자리를 Texas대로 부터 다시 뺏어온 우리 학교인지라,
시즌 끝날 때까지 방심을 하면 안되는 터.
프로 풋볼과 대학 풋볼 역사에 전무한 3년 연속 전국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는 우리 학교.
3년 연속 전국 챔피언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역사에 기록될 시즌이 될 지어다! (;;)
솔직히 나만 해도 풋볼은 우리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터인데,
이 대학 풋볼 전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학교의 대내외적인 이미지에 얼마나 좋은 건지 참...
(멀리서 보이는 경기장 불빛)
경기장은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이 열렸을 때 주경기장으로 사용되기 위해 지어진 스태디엄인데,
학교 바로 건너편이라 지금은 학교에서 쓰고 있다.
지난 1월에 훈련온 한국 국가대표 축구 친선 경기 세 경기 중 두 번의 경기가 열린 곳도 이곳.
수용 관람객 수는 9만명이 넘는다.
이날 경기를 보러온 팬들의 수는 9만 121명으로 집계되었다.
나는 그래서 기 받으러 온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성을 듣고 오면 자연스레 기운이 샘솟는 것 같아서. ^.^
결과적으로 보자면 51대 21로 이겼다.
두 쿼터의 전반전 동안 44점을 쓸어담은, 사실 결과가 미리 결정지어진 경기였다.
(공격 직전의 순간, 언제나 긴장감이 넘친다)
울 학교 팀이 이번 경기에서 많이 보여준 건 인터셉트였다.
스탠포드의 공격 도중 중간에서 인터셉트를 해서 울 학교의 공격 찬스를 늘린 게 몇 번이더라...
하여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게 성공의 비결인 것도 같았다.
(난리 부르스를 추는 학생들 사이로 보이는 marching band)
51대 21라니, 솔직히 조금 실망이었다.
같은 날, 2위의 텍사스가 62대 0으로 상대편을 꺾었기 때문인데,
이 랭킹이라는 게 약체인 팀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를 내고 이기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작은 점수차를 내고 이긴 것보다 랭킹 계산에서 손해라고 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약팀과의 경기에서 지면 강팀의 랭킹이 사정없이 곤두박질 치는 대학 풋볼의 BCS (Bowl Championship Series) 랭킹은 순위에 신경써야하는 팀들의 피를 꽤나 말린다.
시즌 후에 챔피언전에 나갈 수 있는 것이 1위와 2위 팀이고,
그럴 경우 대전료가 꽤 많으니 경제적으로 좋고,
부가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라나...
큰 이변이 없는 경우 올 챔피언전에는 울 학교와 텍사스가 나갈 것 같지만.
망할 놈의 의자가 너무 차가워 얼었고,
7층에 주차해놨었는데 주차장에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버려서
1층까지 내려오는데 25분이 걸렸다는 것 말고는 좋았다.
이기는 경기를 보는 건 역시 재미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씨의 말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몸에서 좋은 분비물이 나와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힛.
이것저것 사진 찍은 것 몇 장 덤으로 올린다.
중간의 하얀 옷 입으신 양반이,
우리 학교에서는 대선 후보로 밀자는 운동이 일어날 만큼
카리스마적인 통솔력과 지도력을 보이고 있는 감독 피트 캐롤.
5번은 테일백 포지션의 레지 부시 (Reggie Bush), 11번은 쿼터백 포지션의 맷 라이나트 (Matt Leinart).
11번은 작년에 대학 풋볼 선수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Heisman Trophy를 수상,
프로 풋볼에서 거액의 연봉을 미끼로 한 프로 전향을 제의받았으나
3연패의 역사의 일부분이 되고 싶다고 거절했다.
똑똑한 녀석. 앞날을 보는 수가 꽤 높구나.
만약 3연패를 이룬다면 지금도 더 높아질 데 없는 니 녀석의 가치가 수직상승하지 않겠냐.
학업도 마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듣고 있는 수업이 딱 하나, 그것도 댄스 클래스란다. -_-;;
대학 5학년 차다. 이건 정말 웃기심.
계획대로 모든 것이 잘된다면, 내년에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두 명이 사진에 같이 찍힐 만큼 붙어 있길래 얼른 찍은 사진이다.
레지 부시는 그야말로 전광석화다.
패스를 받고 전진할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다. 멋지심.
트로이 전사의 후예라 자처하는 우리 학교의 팀이름은 Trojans.
그래서 꼭 등장하는 게, 이 백마를 탄 트로이의 전사.
위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보인다.
경기장 골대 근처에서 보다가 아는 사람이 와있다길래 나중에 자리 옮겨서 위에서 찍었다.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있는 이유는, 이긴 경기라고 관중들이 세번째 쿼터 즈음부터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홈 경기라고는 매번 낮 12시 반에 하는 경기밖에 없어서
시즌 오프닝 경기를 빼고는 가지를 못했었다.
11월 5일 토요일 경기는 어쩐일인지 오후 7시에 잡혀있길래
모처럼 기 받으러 보러갔다.
이번 경기의 상대는 스탠포드 Cardinals.
스탠포드가 아무리 랭킹에도 안 드는 학교라고는 하지만,
지난 주에 전국 1위 자리를 Texas대로 부터 다시 뺏어온 우리 학교인지라,
시즌 끝날 때까지 방심을 하면 안되는 터.
프로 풋볼과 대학 풋볼 역사에 전무한 3년 연속 전국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는 우리 학교.
3년 연속 전국 챔피언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역사에 기록될 시즌이 될 지어다! (;;)
솔직히 나만 해도 풋볼은 우리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터인데,
이 대학 풋볼 전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학교의 대내외적인 이미지에 얼마나 좋은 건지 참...
(멀리서 보이는 경기장 불빛)
경기장은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이 열렸을 때 주경기장으로 사용되기 위해 지어진 스태디엄인데,
학교 바로 건너편이라 지금은 학교에서 쓰고 있다.
지난 1월에 훈련온 한국 국가대표 축구 친선 경기 세 경기 중 두 번의 경기가 열린 곳도 이곳.
수용 관람객 수는 9만명이 넘는다.
이날 경기를 보러온 팬들의 수는 9만 121명으로 집계되었다.
나는 그래서 기 받으러 온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성을 듣고 오면 자연스레 기운이 샘솟는 것 같아서. ^.^
결과적으로 보자면 51대 21로 이겼다.
두 쿼터의 전반전 동안 44점을 쓸어담은, 사실 결과가 미리 결정지어진 경기였다.
(공격 직전의 순간, 언제나 긴장감이 넘친다)
울 학교 팀이 이번 경기에서 많이 보여준 건 인터셉트였다.
스탠포드의 공격 도중 중간에서 인터셉트를 해서 울 학교의 공격 찬스를 늘린 게 몇 번이더라...
하여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게 성공의 비결인 것도 같았다.
(난리 부르스를 추는 학생들 사이로 보이는 marching band)
51대 21라니, 솔직히 조금 실망이었다.
같은 날, 2위의 텍사스가 62대 0으로 상대편을 꺾었기 때문인데,
이 랭킹이라는 게 약체인 팀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를 내고 이기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작은 점수차를 내고 이긴 것보다 랭킹 계산에서 손해라고 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약팀과의 경기에서 지면 강팀의 랭킹이 사정없이 곤두박질 치는 대학 풋볼의 BCS (Bowl Championship Series) 랭킹은 순위에 신경써야하는 팀들의 피를 꽤나 말린다.
시즌 후에 챔피언전에 나갈 수 있는 것이 1위와 2위 팀이고,
그럴 경우 대전료가 꽤 많으니 경제적으로 좋고,
부가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라나...
큰 이변이 없는 경우 올 챔피언전에는 울 학교와 텍사스가 나갈 것 같지만.
망할 놈의 의자가 너무 차가워 얼었고,
7층에 주차해놨었는데 주차장에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버려서
1층까지 내려오는데 25분이 걸렸다는 것 말고는 좋았다.
이기는 경기를 보는 건 역시 재미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씨의 말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몸에서 좋은 분비물이 나와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힛.
이것저것 사진 찍은 것 몇 장 덤으로 올린다.
중간의 하얀 옷 입으신 양반이,
우리 학교에서는 대선 후보로 밀자는 운동이 일어날 만큼
카리스마적인 통솔력과 지도력을 보이고 있는 감독 피트 캐롤.
5번은 테일백 포지션의 레지 부시 (Reggie Bush), 11번은 쿼터백 포지션의 맷 라이나트 (Matt Leinart).
11번은 작년에 대학 풋볼 선수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Heisman Trophy를 수상,
프로 풋볼에서 거액의 연봉을 미끼로 한 프로 전향을 제의받았으나
3연패의 역사의 일부분이 되고 싶다고 거절했다.
똑똑한 녀석. 앞날을 보는 수가 꽤 높구나.
만약 3연패를 이룬다면 지금도 더 높아질 데 없는 니 녀석의 가치가 수직상승하지 않겠냐.
학업도 마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듣고 있는 수업이 딱 하나, 그것도 댄스 클래스란다. -_-;;
대학 5학년 차다. 이건 정말 웃기심.
계획대로 모든 것이 잘된다면, 내년에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두 명이 사진에 같이 찍힐 만큼 붙어 있길래 얼른 찍은 사진이다.
레지 부시는 그야말로 전광석화다.
패스를 받고 전진할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다. 멋지심.
트로이 전사의 후예라 자처하는 우리 학교의 팀이름은 Trojans.
그래서 꼭 등장하는 게, 이 백마를 탄 트로이의 전사.
위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보인다.
경기장 골대 근처에서 보다가 아는 사람이 와있다길래 나중에 자리 옮겨서 위에서 찍었다.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있는 이유는, 이긴 경기라고 관중들이 세번째 쿼터 즈음부터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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