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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가즈키'에 해당되는 글 3

  1. 2007.10.02 <책> 가네시로 가즈키 "Fly, Daddy, Fly"
  2. 2007.09.04 <책> 가네시로 가즈키 "Revolution No. 3"
  3. 2007.09.01 평범한 일상이 지루해질 때. 4

<책> 가네시로 가즈키 "Fly, Daddy, Fly"

2007. 10. 2. 18:27 | Posted by 헤브니
"Fly, Daddy, Fly"는 작년에 이준기 씨와 이문식 씨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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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졌다.
제목은 "Fly Daddy"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본삘이 나는 이준기 씨는 그렇다 치고, 이문식 씨가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보다가 말았다. 평도 그닥 좋지 않았건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이자 1인칭 시점의 나레이터인 스즈키 하지메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생활에서 더 이상의 열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작은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인 가장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랑하는 딸이 힘깨나 쓴다는 집안의 어떤 놈에게 이유 없이 얻어맞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권력과 돈에 대항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가 받은 충격이 꽤나 컸는지, 아버지는 딸을 차마 만나지 못하는데, 다음 날 아버지는 충동적으로 부엌칼을 들고 상대 남학생을 찌르러 그가 다니는 학교에 간다.

그러나 학교를 잘못 찾은 스즈키 씨는 "Revolution No. 3"의 주인공들과 맞딱뜨리게 되고,
사정을 들은 주인공들은 스즈키 씨에게 복수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로 한다.

복서인 상대 남학생에게 복싱으로 대항하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기 시작하는 스즈키 씨!
복수의 날은 9월 1일로 잡히고...

------------------------------------

틀을 깨고 싶어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주제는 아니다.
내가 갖혀있는,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반하고 싶어해도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은
법 위에 서 있는 돈과 권력에 대항해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레볼루션 No.3"에 나오는 닥터 모로의 말대로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과 어떻게든 타협해서 사는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사랑스럽다.
현실 속 다른 이들은 그들을 보고 또라이(이거 표준말 아닐텐데...)라고 표현하겠지만,
자신들의 방법대로 세상에 대항하고 저항하고, 여유있게 남까지 도와준다!

재일교포인 주인공 순신이 하는 이야기가 참 와닿는다.
고등학생임에도, 어렸을 때부터 당한 차별에 맞서 최고의 주먹꾼이지만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그가 무뚝뚝하게 내뱉는 말은 하나같이 자극적이다.

게으르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되고,
맘에 안드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가 읽고 있자면 스트레스도 풀게되고.

하여간 가네시로 가즈키 씨의 책은 정말이지 시원하고 통쾌한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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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네시로 가즈키 "Revolution No. 3"

2007. 9. 4. 06:28 | Posted by 헤브니

미국에 온 8년 전 쯤에는 일본어나 중국어로 된 책은 있었어도 한국책은 없었는데
사는 동네에 한국 사람의 유입 인구가 늘다보니,
시립 도서관에 기증된 한국어 책의 수도 많이 늘었다.

시립 중앙 도서관이 하나, 그리고 브랜치 도서관이 다섯개라
집에서 가까운 곳을 애용하다보니,
다른 도서관에는 별로 가본 적이 없었다.

어느날, 아르바이트 하는 장소에 가까운 브랜치에 들렀는데,
그 날이 바로 가네시로 가즈키의 Go와 만나게 된 운명적인 날이었다. ^__^

하지만, 오늘 쓰고 싶은 감상문의 대상은 Go가 아니라
"Revolution No. 3" "Fly, Daddy, Fly" "Speed" 라는 세권의 소설에 대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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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좀비스" 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단체가 있다.
이들의 결성 동기는 삼류 고등학교를 다닐 수 밖에 없는 열성 유전인자를 가진 태생적 한계를,
일류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자애들과 만남으로써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근처의 사립 여고 축제 잠입을 시도하겠다는 목표였다.

고1 때의 첫 시도는 성공에 가까웠으나,
그들의 실체(삼류 고등학생이라는)를 알게 된 여고생들이 퇴짜를 놓음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고2 때의 두번째 시도는 완벽하지 못했던 작전으로 인해 역시 실패,그리고 고3의 마지막 시도를 앞둔 상황에서 시작되는 "Revolution No. 3"라는 소설은 더 좀비스의 리더격이자 소설의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인 미나가타의 시점에서 출발한다.

리더격이었던 이타라시키 히로시 군이 급성 임파선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또 다른 리더격의 박순신 군은 정학을 당해 여러모로 우울한 상황이지만
여고생들이 자신들의 활약을 꽤나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과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150여명의 대학 체육대생들까지 끌어다 경호를 맡긴다는
거창하고도 꽤나 심각해진 그 해의 보호막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이들은
수적으로는 열세이지만 적에게 등을 보일 수 없어 그들은 정면 돌파라는,
단순하지만 "용감한 자 만이 미인을 얻는다"라는 진리에 가장 가까운 계획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고도 먼 삼류 고등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약자, 또는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더 좀비스.

그렇지만 그들은 일류 고등학교와 일류 대학을 나오고
사회적 강자로서 제도권 위에 군림하고 있는 부잣집 도련님들에게 결코 무릎꿇지 않는다.

여고 잠입에 성공, 옥상으로 올라가
병원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타라시키 히로시 군을 위한 폭죽과 불꽃놀이를 쏘아올릴 때,
크게 감동받았다.

그 나이에 필요한 것은 돈계산이나 이익 계산을 위한 영악한 잔머리가 아니라
목표를 세울 줄 알고, 원하는 것을 위해 올인 할 수 있는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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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지루해질 때.

2007. 9. 1. 17:41 | Posted by 헤브니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보고 싶을 때,
매일매일이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 같을 때,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
낯선 곳에 가보고 싶을 때,

그리고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꺼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을 때...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을 읽자!

-------------------------------

한국에 갔다가 온 친구에게 받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 4권 중,
밤 11시부터 "Fly, Daddy, Fly"와 "Speed" 두 권을 독파했다.

지금 시각 1시 42분.

내일 한 번씩 더 읽고 감상문 올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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