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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불륜과 남미.

2007. 9. 28. 16:39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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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불륜과 남미".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르헨티나를 여행한 작가가
여행지에서 접한 이야기들과 창작을 섞은 단편 일곱 편이 실려있다.

요시모토 씨의 글 답게 개인적이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한 무심함이 배어나는 단편들이었다.  

왜 하필 주제가 불륜일까 궁금하지만
정열적인 탱고의 나라라는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열적인 피의 끓음은 경험해본 적도 없고 춤실력도 별로 없는 나도
요 몇년간 피아졸라 음악은 정말 열심히 들어왔고
아르헨티나에 간다면 꼭 탱고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지라
'왜 하필 책 제목부터 불륜이어야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끝까지 읽어버렸다.

과연 불륜과 정열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일까?
첫사랑의 정열적임과 결혼생활에 익숙해져버린 상태에서 만난 매력적인 상대와의 정열적임은 어떻게 다른 걸까?
올해 초에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를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음에도
불륜이 미화되는 건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보수적인 나로서는
책의 내용보다 불륜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버렸지만.

하라 마스미라는 분이 그린 그림과 야마구치 마사히로라는 분이 직쩝 찍은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책에서 묘사되어있는 장소를 떠올리며 이미지를 구체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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