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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에 해당되는 글 106

  1. 2009.04.28 점점 쪼잔해지나?
  2. 2009.04.18 고난의 의미는 무엇일까?
  3. 2009.03.24 명승부였습니다!!!
  4. 2009.01.29 작은 깨달음
  5. 2009.01.21 미합중국 44대 대통령 취임식

점점 쪼잔해지나?

2009. 4. 28. 06:07 | Posted by 헤브니
사람이 자꾸 쪼잔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자꾸 신경쓰게 되고 짜증내게 되는 걸 보니, 내가 아닌 것 같아!! -0-

스스로의 모습에 자꾸 화가 나게 되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만 답답한 느낌이 들어, 오늘은 여태껏 그닥 즐겨듣지 않았던 바그너의 Overture만 일부러 골라듣고 있다. 호방하고 스케일 큰 바그너 음악이 듣고 싶을 정도가 되어버렸다니, 이건 도대체 무슨 조화람? 오프닝이 시원한 로엔그린으로 시작하여 지난 번에 빈 필이 연주하는 것으로 처음 들었던 Rienzi Overture를 들었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아예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발퀴리까지 가버릴까. 하루종일 바그너만 듣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도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는 연약한 인간인지라,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나쁜 건 금방 배우게 되더라는. 다행히도 주변에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쓴소리를 해줘서 깨닫고 고치려고는 하고 있지만 늘 깨어있으면서 조심하는 일은 여간해선 쉽지 않다. 조심, 또 조심해야지.

지난 주에 몸도 안 좋았는데 너무 바빴던데다 스트레스까지 받았던 여파가 주말을 지나고도 풀리지 않았나 보다. 딱 이틀만 아무 것도 안하고 쉬었음 좋겠다... 에구.. 직장인의 비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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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의미는 무엇일까?

2009. 4. 18. 05:13 | Posted by 헤브니
L언니가 선물로 보내준 어마어마한 소포가 한국에서 도착했다. 불멸의 오페라 1,2권과 클라라 하스킬의 4CD 집이 들어있는 아주 커다랗고 무거운 소포였다. 책은 기다리고 있었지만 클라라 하스킬 씨디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라버렸다. 조용한 시간에 혼자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뜯어, 유명하다는 그녀의 모차르트를 듣기 위해 1번 씨디를 컴퓨터에 넣고 트는데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

왜 음악가들은 베토벤 청력을 상실하거나 클라라 하스킬, 재클린 뒤 프레처럼 연주를 할 수 없게 되는 병에 걸리고, 미술가들은 모네처럼 시력을 잃게 되는 것일까? 남들과 다른 재능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고난을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마저도 예술로 승화해낸 사실이 결과론적으로는 그들의 이름이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일까?

하긴 소포클레스가 몇천 년 전 쯤에 이미 "There is no success without hardship"라고 말하기는 했었지.

결코 심심해서는 아니지만, 유명한 또는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고난에 대해 던진 이야기들을 검색해보았다. hardship과 obstacle이라는 두 단어를 검색해보았는데, 이거 읽고 있으면 힘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찾다보니 너무 많아져서 일단 hardship으로 검색한 구문들만 올려본다.

A key to strengthening spiritual muscles and enduring hardship is finding strength in the Word of God.

Walter Martin

 

As I grew older, I came to feel more responsible for any hardship or trouble my career caused my family.

Annette Funicello

 

At times I experience hardship in trying to find the proper point of balance between traditional things and my own personality.

Princess Masako

 

Even cowards can endure hardship; only the brave can endure suspense.

Mignon McLaughlin

 

I identified in a very deep way with the individuals I was writing about because the theme that runs through this story is of extraordinary hardship and the will to overcome it.

Laura Hillenbrand

 

Let me say no danger and no hardship ever makes me wish to get back to that college life again.

Joshua Chamberlain

 

No power in society, no hardship in your condition can depress you, keep you down, in knowledge, power, virtue, influence, but by your own consent.

William Ellery Channing

 

Poverty is relative, and the lack of food and of the necessities of life is not necessarily a hardship. Spiritual and social ostracism, the invasion of your privacy, are what constitute the pain of poverty.

Alice Foote MacDougall

 

So we need people who will remain steadfast in any hardship and who have a high degree of resistance.

Moshe Sharett

 

Sorrow happens, hardship happens, the hell with it, who never knew the price of happiness, will not be happy.

Yevgeny Yevtushenko

 

The pine stays green in winter... wisdom in hardship.

Norman Douglas

 

The very greatest things - great thoughts, discoveries, inventions - have usually been nurtured in hardship, often pondered over in sorrow, and at length established with difficulty.

Samuel Smiles

 

We assume that celebrities have it easy and so love to watch them having to endure a bit of hardship.

Shirley Jones

 

We have to remember that no matter how much hardship we go through in our life, there is always going to be that fragile place in our heart.

Angie Martinez

 



근데 같이 나온 이 구절은 뭥미? -0-

South Koreans who have seen and praised the mass games should remember the hardship of tearful children. Teachers drive them hard with curses and orders to repeat and repeat. When the children return home in the evening, they can hardly walk.


Kim Il-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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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였습니다!!!

2009. 3. 24. 15:03 | Posted by 헤브니

공중파에서 방송을 안 해주는 바람에, 인터넷으로도 못 보고 TV로도 못보고 20세기로 돌아간 것처럼 라디오 중계 방송을 통해 즐길 수 있었던 2회 WBC 결승전! 퇴근 길에서부터 들은 라디오 중계를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에 와서까지 이어서 들었네요. ^^;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기어코 3대 3 동점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역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한다는 간단명료한 인생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썼었지만, 인프라도 없고 이렇다 할 지원도 경쟁국들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스포츠계의 냉정한 현실을 생각해볼 때 정말이지 투지 하나로 이자리까지 올라온 김인식 감독님 이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커다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투지는 정말로 멋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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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깨달음

2009. 1. 29. 09:07 | Posted by 헤브니
개인적 열등감을 타인에게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사람은 그런 성격을 고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을 품으며 리더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큰 그릇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스스로에게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냐는 질문을 자주 하는 요즘, 주변에서 접하는 여러 사람들을 보며 깨닫는 게 많다. 이래서 사람은 사회 생활이 중요하다고 하는가보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이루어갈 때까지 그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내가 하는 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나에게는 내가 추구하는 인생관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랄까.

사람이다보니 업무에서의 돌발상황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일이 특히나 많은 것을 보는데, 이것은 절대 금물! 다른 사람에게 낸 한 번의 신경질이동료로부터 얻을 수 있는 존경과 신망을 모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일찌감치 몸에 익혀두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게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 주의하게 된다.  

근데...
이 따위 어른스러운 생각을 자꾸하면서 '어른같은 거 되고 싶지 않아, 일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 이런 거 안 배우고 싶어'라고 툴툴대며 어려지고 싶어하는 마음은 자꾸 커 간다. 참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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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 44대 대통령 취임식

2009. 1. 21. 17:32 | Posted by 헤브니


 



일어나자마자 테레비를 본 건 오랜만인데,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3시간이니 내가 출근하는 9시 직후에 오바마 당선자가 대법원장 앞에서 링컨이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드디어 44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취임식 위원장 자격으로 나와 사회를 보고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유명해진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의 축도로 식이 시작되었다.

취임식 직후의 연설을 듣다가 출근길에 라디오로 마저 들었는데, 간결하고 알아듣기 쉽기로 유명한 오바마 답게 취임 연설 역시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straight to the point 랄까. 출근길이 한산할 정도로 사람들이 일도 빼먹고 취임식을 지켜볼 만큼 현재 미국이 처한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고 그에 대해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하겠다는 약속과 희망을 제대로 전달한 것 같다.

2백만명이 운집한 수도 Washington D.C. 말고도 미국 대도시 유명한 공공장소에는 시민들이 운집해 취임식을 함께 지켜보더라. 경제 상황이 얼마나 안 좋으면, 백인들의 오만에 얼마나 질려버렸으면, 인종차별로 인한 설움이 얼마나 컸으면... 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식은 오늘 하루 동안만 1/3토막이 났고, 금융 구제안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많다. 로스앤젤레스만 하더라도 실업률이 9%를 육박하고 있다는 소문에, 400억달러 적자를 어떻게 메꿀 방법이 없는 아놀드 주지사는 요즘 골머리를 썪고 있다고 한다.

비록 아직 미국 시민은 아니지만 1999년 7월에 와서 클린턴 행정부 말기와 8년간의 부시 행정부를 겪으며 많은 것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선거 결과로 전국이 들썩이는 것도 보았고,  9/11 테러도 보았고, 미국의 교만과 아집 때문에 전세계인들이 미국을 외면하는 것도 보았고, 두 차례나 되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보았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멀쩡한 도시가 무너지는 것도 보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보았고, 결국은 경제도 말아먹는 것도 보았다.

대통령의 연설이 약속과 희망으로만 끝나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이 든다.

물론 대통령 혼자 모든 일을 떠안고 가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합과 변화의 상징으로 리더 자격을 부여받은 만큼, 더구나 이렇게 힘든 시기에 대권을 쥔만큼, 그를 통해 새시대와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길 원하는 많은 지지자들의 기대치 또한 클 테니까 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고, 내일부터 오바마 행정부가 열심히 뛰어서 경제도 좀 살리고.. 포괄적 이민법 개정도 좀 해줘서 나도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

아저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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