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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1 2008년 마지막 포스팅
  2. 2008.12.31 안 보면 되잖아?
  3. 2008.12.30 약간은 외로운 연말 2
  4. 2008.12.27 약오르면 지는 거다. 2
  5. 2008.12.26 Rainy Christmas

2008년 마지막 포스팅

2009. 1. 1. 08:25 | Posted by 헤브니

포스팅 수를 보아하니, 여러면에서 12월이 확실히 저조한 달이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9월에도 그랬고, 이번 12월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여러 상황 때문에 정말이지 굴을 파고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따뜻한 봄에 다시 깨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으니 말이다.

2008년 마지막 날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고 싶지만, 2008년은 확실히 그 어느 때부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 해였다.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일단 취직이란 것도 하게 되었고, 풀타임으로 일하게 된 첫 직장을 통해 잊지 못할 사회 경험도 시작하게 되었다. 2월 15일에 시작했으니 벌써 10개월이 넘은 시간 동안 직장에서 보낸 셈이다. 첫 6개월 동안은 일만 했지만, 후반 4개월 동안에는 학부에서 놓쳤던 경제학 개론 수업을 듣고, 취미로는 사교춤을 배울 정도로 약간의 여유를 되찾기도 했다. 일 끝나고 거의 매일 같이 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여러모로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덕택에 많이 내 스스로도 내가 많이 어른스러워진 느낌이 든다.

어른스러워졌다, 라는 말을 떠올리고보니 또 생각나는 것이.. 달달한 커피가 싫어졌다는 거? 여름에 스타벅스 가면 아이스드 바닐라 라떼 마시는 걸 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너무 달게 느껴지는 거다. 요즘엔 어딜 가든 그냥 아이스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단 것보다 쓴 것이 더 좋다니, 인생의 쓴맛을 배우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기도 하고.. ^^;

이제는 거의 연중행사가 되어버린 방청소도 결국은 마무리를 못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에잇, 몰라.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게 싫으니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그냥 덤덤하게 넘기자.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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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면 되잖아?

2008. 12. 31. 09:30 | Posted by 헤브니
명민좌와 송승복 씨 공동수상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난 댓글이 만개가 넘게 달린 기사는 첨봤음. >.<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통틀어서 올해는 <엄마가 뿔났다>를 제외하고 드라마 거의 안 봤는데, 연말 다 되어서 본 게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고, 요즘에는 수업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 엄마가 보시는 <에덴의 동쪽>을 이십 몇회 쯤부터 같이 보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랑 <에덴의 동쪽> 두 드라마를 다 봐서 하는 말인데... 그니깐 내 말은, 내가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욕하려는 네티즌은 아니란 말인데, 이거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일부러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될 당시 상대편 채널에서 큰 액수의 제작비를 들이고 (나름)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을 방송했다는 사실을 끄집어내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욕 먹어 마땅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캐릭터의 안하무인격이나 다름없는 언행을 공감하게 만들고 주변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부여한 명민좌의 신들린 연기력은 80년대 스타일 신파 드라마에 주변 캐릭터들을 살리기는 커녕 멀쩡한 캐릭터 바보 만들고 결국은 내몰아버린 송승복 씨의 국어책 읽기 수준 연기력은 비교가 안되잖아!!!!!!!!!!!!!!

누구 말마따나, 명민좌의 굴욕이다, 굴욕.
연기력 딸리는 승복 씨와 같이 대상을 받다니. ㅠ.ㅠ

명민좌, 시청자들은 다 알아요!! 다음 작품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셈.

짜증나면... 30% 이상의 시청률로 잘 나가는 드라마 주인공이라서 대상을 받았다는 말이 창피하도록 시청률을 떨어뜨려버리면 되는 거라고. 안 보면 되잖아, 안 보면?
그런 드라마도 자꾸 시청률이 오르니까 승복 씨 같은 사람이 대상 자꾸 타는 거 아닌가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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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외로운 연말

2008. 12. 30. 16:40 | Posted by 헤브니

12월 24일 수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평소에 보기 힘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명 빼고 모조리 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6시가 다 된 시간이라 바쁘기도 했을테고 뭐.. 나는 그냥 메세지를 남기고 싶었을 뿐이니까. 토요일이 다 될때까지 나머지 친구들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또 새삼 서글퍼지긴 했지만, 이 부분에서 또 우기자면 미국애들은 대강 다들 그렇다!!! 기다림을 포기하고 잊어버리면 언젠가는 답이 온다능! ㅠ.ㅠ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수요일 후 사흘이나 지나서야 연달아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덤으로 미처 전화를 하지 못한 언니에게서 전화가 한 통 더 왔다. 전화가 오긴했지만 다들 바쁘니까 만나기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 이 중에 한 명은 지난 1월에 한 번 보고 11개월 정도 잊어버리고 살았던 친구였다. -_-;

친한 친구 이야기를 쓰려면 나는 참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이민생활 10년 쯤 하다보면 한국에 사는 친구들과도 소원하기 마련이고... 나는 안 그렇다고 생각은 우기려고 하지만 내 마음도 예전같지 않을 것을 느끼니까 말이다. 그냥, 그런 만남과 헤어짐도 인생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걸 깨닫게 되고 소원해짐에 어느 순간 익숙해져가는 것을 알아가게 되더라고...

자라면서 나이를 빠르게 먹기 시작하면 연애도 해야하는 것이고, 결혼도 해야하는 것이고, 아이도 낳아야 하는 것이고, 아이 키우며 늙어가야 하는 것이고... 아직 만 나이로 스물 다섯 살 밖에 안되었으면서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거쳐가야 하는 일반적인 인생의 관문들이 하나씩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그 중 하나가 아끼는 지인들과의 소원해짐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서글퍼지는 올 연말이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어찌할 수 없는 관문이란 걸 이미 알기 때문에, 지금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라도 충실하자고 다짐해본다.

사족.
이런 생각 분위기있게 하며 운전하고 집에 오는 길에 미국 온 첫 해의 고등학교 10학년 화학 수업에서 만난 선생님이 폐렴으로 집 근처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친구에게서 전해듣고 뛰어가서 두 시간 동안 떠들다가 와버렸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를 도는 크루즈 여행을 하시고, 크루즈 여행사에서 예약한 콴타스 항공의 여행객들 사이에서 걸린 것 같다는 폐렴! 32년 근속으로 일하시고 몇 년 전 은퇴를 하셨는데, 정직하고 견실한 미국인의 이미지가 있다면 이 분은 그 이미지에 200% 들어맞는 분이다. 응급실에서 맞으셨다는 65세 생신, 그냥 넘어간 파티를 늦게라도 하실 거라며 초대해주셨다. 맛있는 와인 들고 놀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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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오르면 지는 거다.

2008. 12. 27. 10:35 | Posted by 헤브니

백만년만에 정리하러 들어간 네이트 메일에 이런게 와있더라.


올 겨울도 혼자 보낼 건가요? 라니, 야!!!!!!!!!!!!!!!!!!!!!!!!!!!!!!!!!!!!!!!!!

누구 약올리냐?
그렇지 않아도 마침 짝이 없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못 가게 생겼구만!!!!!!!!!!!!!!!

..하고 버럭, 해버렸다.

그래.. 약 오르면 지는 거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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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Christmas

2008. 12. 26. 06:54 | Posted by 헤브니




눈 대신 비가 내린 크리스마스.
밖에 잠깐 나가면서 썬루프를 통해 본 빗방울.

12.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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