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2일 오후 7:30 @ 샌디에고 Balboa Theater
사람에게서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오는 건지, 레코딩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훨씬 멋진 목소리.
처음 몇 곡은 콘트라베이스와 함께 부르더니, 아예 베이시스트를 들여보냈다. 혼자 부르는 노래로 공연장을 그렇게 꽉 채우는 것, 처음 봤다. 여러 음역대를 넘나들면서 부르고, 저음에서의 울림이 마이크 하나만 두고 부르는 것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로 깊고 넓게 울려퍼졌다. 관객을 불러춤춰달라고 부탁한 뒤 율동에 맞춰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무대에 올라와 함께 노래 부르자고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서른 명 정도를 불러올려 4부 중창을 함께 하기도 했다. 바흐의 프렐류드에 구노가 멜로디를 붙인 그 <아베마리아>를 함께 떼창으로 부르게 될 줄이야.
1시간 3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온신경을 쏟아 한 음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다. 오랜만의 공연, 정말 즐거웠다.
아쉽게도 너무 많이 불러 요즘은 잘 부르지 않는다는 <Don't Worry, Be Happy>는 동영상으로 첨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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