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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 BCAM at LACMA

2008. 8. 30. 17:59 | Posted by 헤브니

시애틀 Art Museum 까지 다녀왔으면서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에 새로 생긴
Broad Contemporary Art Museum (BCAM)은 여태껏 구경도 못했더라는! -_-;

이번 주에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았는데
금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야외 재즈 공연 볼 겸, 바람 쐴 겸 해서 갑자기 가게 되엇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인 Bill Cantos의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
너무 무겁지 않은 재즈 공연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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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듣다가 마침 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이 무료라기에 새로 생긴 BCAM으로 들어갔다.
빨간 난간이 굉장히 눈에 띈다고 느끼면서 3층으로 올라가서 시작.
3층밖에 안되는 건물인데도 근방에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
위에서 보는 풍경이 꽤나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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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취향의 작품들이 너무 많아 기분이 불쾌해져버렸다. -_-;;
형형색색의 나비들을 잡아다가 전시를 했는데
이게... 나비들을 얼마나 많이 잡은 건지 벽면을 채울 정도로 잡아다가 반복적인 문양을 만들어놨더라는!

처음엔 재료가 뭔지 몰라서 스테인드 글라스인 줄 알 정도였는데,
가까이 가서 봤더니 모조리 다 나비였다.
아~ 어쩐지 풍기는 느낌이 괴기스럽고 악마적이라는 느낌이었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낀 것과는 상관없이, 정말 몸서리쳐지게 싫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6점 걸려있었고,
앤디 워홀의 작품도 많았는데, 역시 이해가 안 간다.

그래도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모네나 피카소의 작품을 나름대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많아
예전에 본 작품들을 떠올리며 감상할 수 있었지만,
역시 워홀을 즐기기에 난 아직 수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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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 Lichtenstein <Rouen Cathedral>

그나마 오늘 맘에 들었던 작품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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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Michel Basquiat이란 어려운 이름의 작가의 Horn Player인데.
이 사람의 작품들은 어쩐지 지저분한 낙서 같은 데 맘에 들었다.
같이 간 언니는, 작품이 80년대 작품이라 80년대 생인 나의 감성에 맞는거라고 멋있게 얘기했는데
사실 나는 대학 4학년 때 선택으로 들은 "재즈의 역사" 수업에서 배운
디지 길레스피의 트럼펫 연주가 기억나 유심히 쳐다봤을 뿐이다. -_-;

낙서 같은 그림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게 재능이라면, 정말 난 그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다는 거.
아.. 정말 부럽다.

내 유일한(!) 약점이 생각과 감정을 형상화시키는 그림이라
그 약점을 나름대로 보완하기 위해 사진도 배우고 미술사 서적 열심히 읽었건만
BCAM에 전시된 현대적인 작품들은 아직도 너무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다.

다 보고 나왔는데도 끝나지 않았던 재즈 공연을 마저 즐겼다.
이미 해가 져버려 조명을 환하게 밝혀놓고 열심히들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여러 풍의 음악을 연주하던 연주자들 덕분에 공연장 옆에서는
리듬마다 다른 스텝을 구사하며 춤을 추는 춤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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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나도 껴서 스텝을 배워봤다.
처음 춰보는 거지만 노래가 끝날 때까지 한가지 스텝만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쳐다만 보고 있었지만 익힐 수 있었는데, 집에 온 지금은 이미 다 잊어버렸...;

다음 주에 시작하는 social dance 수업을 기대해보자.

<음악>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2008. 8. 28. 06:08 | Posted by 헤브니


Marvin Gaye & Tammi Terrell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라디오를 틀자마자 이 곡이 나왔다. 너무 기분 좋아! ^^

<스텝맘>, <시스터 액트 2>, <Rememter the Titans> 같이 좋은 영화에 여러번 배경으로 쓰였던 곡.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시스터 액트2>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버전을 한 번 옮겨봤다.
예전에 YG소속 가수들이 함께 공연했다는 라이브 앨범에서 이 편곡 그대로 사용되는 걸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

피아노 레슨

2008. 8. 24. 17:28 | Posted by 헤브니


미국에 오면서 그만둔 피아노 레슨을 10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나도 연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더 바빠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제대로 배워두고 싶어서 말이다.

이 전에는 부모님이 시키셨기 때문에 배워왔던 것이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레슨을 시작하니 각오가 남다르다.

오랜만의 레슨이다보니 손도 잘 안 돌아가는 느낌이고,
그나마 조금 있었던 실력도 다 사라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지만 기분이 좋다.

그 동안 감도 잡을 겸 해서 중학교 때 쳤던 베토벤 소나타 비창을 쳤고,
이번 주에 새로운 곡을 시작했다.

드뷔시의 "기쁨의 섬" 전주곡 8번 The Girl with flaxen hair 인데,
두 장짜리 곡이지만 아무리 쳐봐도 쉽지 않다. -_-;

오늘 악보 보며 한 시간이 넘게 붙잡고 있는데,
어떻게 쳐야 폴리니가 연주한 것 같은 이런 소리가 나올런지 감도 안 잡힌다. ㅠ_ㅠ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하자고 해놓고는, 벌써부터 레슨 날이 돌아오는게 걱정이니 원...
아~ 씨.
과연 잘 쳐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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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폴리니가 연주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꺼내봤다.

2002년인가.. 음악사 수업을 들으며 과제로 제출해야했던 음악회 감상문을 위해
학교에서 열렸던 콘서트에서 처음 들었던 곡이다.
유명한 콩쿠르에서 우승인가 2위인가 했던 동유럽 출신의 피아니스트의 독주회로 열렸는데
첫 소절이 너무 강렬하고 빠른 템포가 좋아서 샀던 앨범이다.
막히는 차 안에서 듣기에는 느리고 잔잔한 음악보다는 역시 템포가 좀 있는 음악이 낫다는 생각.

Igor Stravinsky:  Petrushka, movements (3) for piano

Sergey Prokofiev:  Piano Sonata No. 7 in B flat major ("War Sonata 2/Stalingrad"), Op. 83

Anton Webern: Variations for piano, Op. 27

Pierre Boulez: Piano Sonata No. 2

페트루슈카도 그렇지만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는 색채감이 느껴진다.
입체적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전 시대인 낭만주의 음악가들의 작품이 감성적인 측면을 많이 자극시킨다면
이후의 작품은 강렬한 리듬이나 색감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시대를 살았던 미술을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한다.

아~ 예술이라는 게...
모든 시대적 상황,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
공부 좀 더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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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선곡> Boyz II Men - the Ballad Collection

2008. 5. 14. 01:30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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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보이즈 투 멘을 꺼내들었다.
2001년 발매된 <The Ballad Collection> 인데 히트곡을 재탕한 앨범이지만 어쨌거나 좋다.

2집의 On Bended Knee로 시작되는 앨범인데,
내가 이들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들으면서 행복~

한국 노래나 미국 노래나..
있을 때 잘 하지 못하고 헛소리 하는 건 마찬가지.
왜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후회하게 되는 걸까.

3집의 Doin' Just Fine 을 들으며
이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교보문고에 가서 사들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씨디플레이로 들었던 중학교 때의 모습이 기억났다.

데뷔곡 End of the Road.
지금 들으면 촌스러운 편곡에 음질도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Babyface, 당신은 정말 마이더스의 손이었어!
8월에 한다는 공연, 내 꼭 가도록 하지.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아카펠라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R&B가 유행했을 때 아카펠라 음악 듣는게 참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몇 사람의 가수가 호흡을 딱딱 맞춰서 화음으로 그렇게 꽉 찬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좋았는데.

Girl in the LIfe Magazine은 단조라 3집 들을 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곡 자체는 좋다.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했던 One Sweet Day. 캬~
이들에게도 이 싱글 발표해서 빌보드 차트 1위에 장기집권 했을 때가 정말 호시절이었다고.
지금들어도 정말 좋은 노래다.

Four Seasons of Loneliness.
제목처럼 가사도 외롭고 슬프고...
그렇지만 징징 짜지 않는 멜로디가 참 좋았던 곡.

Water Runs Dry.
생각해보면 보이즈 투 멘의 2집은 정말 대단한 앨범이었다.
On Bended Knee 뒤에 나오는 곡으로, One Bended Knee를 워낙 좋아했기에
상대적으로 덜 좋아했던 곡이지만, 그래도 진짜 좋아하는 곡이다.
이 곡의 리듬을 타는 가사 전달을 참 좋아했다.

We don't even talk anymore
And we don't even know what we argue about
Don't even say I love you no more
Cause sayin' how we feel is no longer allowed
Some people will work things out
And some just don't know how to change

Let's not wait till the water runs dry
We might watch our whole lives pass us by
Let's not wait till the water runs dry
We'll make the biggest mistake of our lives
Don't do it baby

이 가사가 들리는 거 보면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생각된다.
이제 50 Cents나 카니에 웨스트 랩만 제대로 들리면 되는 거야? -_-

다음 곡인 I'll make love to you.
역시 빌보드 차트에 11주였나 13주였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록을 깼다고 난리 날 정도로 장기집권 했던 곡인데...
너무 노골적인 가사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_-;

비틀즈의 Yesterday.
역시 무반주 아카펠라인데, 좋다.
그렇지만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절대 나올 수 없으니.

길이 정말 너무너무 막혀서 아침에 기력을 다 소진해버릴 정도로 지쳤지만...
그래도 언제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하는 것이
즐거운 아침을 시작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보너스, 수록곡 목록을 덧붙인다.

1. On Bended Knee    
2. Doin' Just Fine            
3. Please Don't Go          
4. End Of The Road        
5.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6. Can You Stand The Rain       
7. Girl In The Life Magazine
8. One Sweet Day    
9. Four Seasons Of Loneliness   
10. Water Runs Dry        
11. A Song For Mama
12. I'll Make Love To You            
13. I Will Get There        
14. Yesterday (Spanish Version) 
15. End Of The Road (Instrumental)        
16. So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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