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8_10_2_14_blog68725_attach_1_145.jpg?original)
뒤늦은 감상문을 올리게 되었다. 드디어 보게 된 <빌리 엘리어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8_10_2_14_blog68725_attach_1_148.jpg?original)
광산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형은 파업 때문에 생활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환경에서 속에서 어느날 빌리는 복싱을 배우러 다니는 센터에서 열리는 발레 수업을 구경하다가 아름답기만 한 발레의 세계에 끌려들어가게 된다.
선생님은 빌리가 로열 발레 아카데미에 갈 수 있다고 오디션을 보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오디션 전날 파업 때문에 경찰에 쫓겨다니다 잡혀간 형을 데리고 오느라 오디션을 놓치고, 집까지 쫓아온 선생님에게 아버지와 형은, 발레라니 얼토당토 아니하다며 화를 내고...
발레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았던 상황에서 끓어오르는 화와 춤에 대한 열정을 어쩌지 못해서 빌리는 계속해서 달리고 점프할 뿐이다. 이렇게.
눈 내리는 겨울의 크리스마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8_10_2_14_blog68725_attach_1_149.jpg?original)
센터에서 빌리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친구(게이이기 때문에 다수가 아닌 소수에 속하는 공통점 때문일까?)에게 발레를 보여주는데, 마침 우연히 들어온 아버지는 빌리가 온 몸으로 보여주는 춤을 보고서 마음을 돌리게 된다.
다음 날, 아버지는 파업하는 광부들의 대열에서 빠져나와 광산으로 들어가기를 자원한다. 아들을 발레 학교에 보내주기 위해서. 그 방법만이 작은 아들만큼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느꼈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18_10_2_14_blog68725_attach_1_147.jpg?original)
상황에 긴장되고 경직되어 있던 빌리는 오디션을 망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분이 나쁜데다 시험 감독관들은 친절하지 않을 것 같아 영 예감이 안 좋다.
감독관이 시험장을 떠나는 빌리의 등에 대고 마지막 질문을 한다.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 드느냐고.
빌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잘 모르겠어요. 좋아요... 발동이 걸리면 그냥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사라져요. 온 몸에 변화가 있는 것처럼, 내 몸 안에 불이 있는 것처럼... 그냥 새처럼 날아가요. 전기같은...
전기 같다는. 모든 것을 다 잊게 해주는 바로 그것.
빌리가 가진 그것이 내가 찾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탄광촌의 허름한 마을이지만, 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이 있고
자식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이 있다.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님이 있다.
빌리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투영하는 건 자신이다.
발레리나로 성공하지 못한 선생님은 못다 이룬 자신의 꿈을,
광부로 힘든 삶을 이어가는 아버지와 형은
고향을 벗어나 멀리 뻗어나가는 그 꿈을.
현실이 싫어서 화가 나있는 모든 캐릭터들이
빌리를 통해서 희망을 발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P.S. 빌리의 선생님으로 나오는 Mrs. Wilkinson역을 맡으신 분 목소리를 듣고 대번에 알았다.
이 분은 해리 포터에 나오시는 Mrs. Weasley 이다. 하하.. 괜히 반가웠다.
![]() |
![]()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김탁환 - 파리의 조선 궁녀 리심 (0) | 2007.10.26 |
---|---|
<책> 시오노 나나미 - 세 도시 이야기. (0) | 2007.10.26 |
<영화> Knocked up. (2) | 2007.10.05 |
<책> 가네시로 가즈키 "Fly, Daddy, Fly" (0) | 2007.10.02 |
<드라마> Grey's Anatomy 시즌 4 시작. (2) | 2007.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