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공연의 달인가....; 무슨 공연을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거냐, 너 갑부야?!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공연이 3월에 한꺼번에 몰려있는 걸 날더러 어쩌라고. 그래서 차마 오늘 공연 얘기는 부모님한테 하지도 못했지만. ;
요즘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에 손꼽히는 인물, 에프게니 키신의 독주회가 열렸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 05/06 시즌 개막 갈라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는 것을 본 이후로 처음이다. 4년에 한 번 오면 나도 놓칠 수가 없다고요. 일주일에 한번씩 삼 주동안 공연장을 가는게 아니라 일주일에 세번 가게 된다고 해도 말이지. -_-;
어쨌거나 무대로 걸어나오는 키신 씨는 나이가 좀 보이는 것 같더라. 요즘 젊은 연주자들은 잘 갖춰입지 않는 연미복을 제대로 갖춰입고 무대에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일단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합창석또한 가득 메운 관객을 향해 인사를 꾸벅 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합창석 관객에게도 꼬박꼬박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을 정도였다.
Chopin: Etudes, Op. 10, Nos. 1, 2, 3, 4, 12
and Etudes, Op 25, Nos. 5, 6, 11
1부는 프로코피에프, 2부는 쇼팽의 곡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이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피아노 버전으로도 있었나? 갸우뚱갸우뚱 했는데, 앗! 한곡은 노다메에서 미르히가 등장하던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곡이었다. 그래.. 뭔지 몰라도 열심히 들으면 언젠간 걸리게 되어있는 거야!! 라고 생각을 했다. ;
이어진 소나타 8번은........ 무지막지하게 어려웠다. ㅠ.ㅠ 전쟁 소나타 시리즈 중 하나라는데, 딱딱한 멜로디의 1,3악장과 부유령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불편하게 몽환적인 2악장이었다고나 할까. 확실한 건, 키신 씨가 정말로 잘 치더라는 거? 그런데, neoclassicism의 대표주자라던 프로코피에프의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어두운 느낌의 곡이 나왔나 몰라. 아~~ 역시 로맨틱 후기부터 현대의 러시아 음악은 정말 어렵다고.
공연이 끝나고 싸인회를 한다는데, 아무래도 합창석 2층 자리에서 빨리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안내하는 사람들에게 1층에 남는자리 없느냐고 물어봤더니, 최소 80달러짜리 측면 좌석으로 데려가 줬다. 고맙게도!!!
2부는 모두 다 쇼팽이었다.
처음들어보는 Polonaise -Fantasie로 시작했는데, 쇼팽다웠다.
마주르카도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열심히 박수를 쳤고, 이번 공연을 위해 폴리니의 연주로 유일하게 예습을 하고 갔던 에튀드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입이 떡하니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이지 압도적인 기량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연주가 끝나지도 않았을 때였는데, 작품번호 10번의 4번 에튀드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폭풍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올 정도였다.
섬세함과 격렬함을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완급 조절, 곡 자체로 더할나위 없이 진지한 소나타와 현란한 기교를 선보여야 하는 쇼팽의 곡들을 넘나드는 기량은 정말 대단했다.
한곡의 앵콜 곡을 듣고 싸인회장으로 뛰어내려가 줄을 섰는데, 두곡을 더 연주해주더라. -_-; 그런데 싸인회장에서 줄 서서 기다리면서 나머지 곡을 들으면서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은 게, 세상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줄을 서더라는. 다 듣고 나왔으면 집에 12시 전에 못 들어갈 뻔 했다는 거다. 휴우~~ 광택이 나는 회색 양복에 까만 셔츠를 받쳐 입은 키신 씨는 무뚝뚝한 표정과는 반대로 친절하게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싸인도 해줬다. 씨디 한 장 가져갈 걸, 결국 공연장에서 무지 비싸게 주고 구입한 새 앨범 베토벤 협주곡 전집에 받아왔다.
어렵긴 했지만 즐거웠고, 키신 씨에겐 다시 한번 반해버리게 된 공연이었다. 다음 공연도 또 가야지. ^^
"피아노의 여제"라고 칭송받는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드디어 LA에 왔다. 제작년인가에 샤를 드투아와 협연하기로 했던 무대 직전에 무슨 수술인지를 받아 펑크냈었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작년에 다시 예매를 해서 기다려온 무대다. 캐나다 출신의 Yannick Nézet-Séguin이란 이름의 젊은 지휘자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협연한 공연으로, 나흘 간 열리게 된 무대의 둘째날 공연(3/13/2009)에 다녀왔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Ravel: La valse
Ravel: Piano Concerto in G
Shostakovich: Symphony No.5
공연장에 들어섰는데, 이거야. 무대도 만석이었다. 지난번 빈 필 공연처럼 꽉 찬 악기 편성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높였다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라벨의 왈츠라. 공교롭게도 들어보지 못한 곡이어서 어떤 곡인지 궁금했는데,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delightful!이다. 어쩜 좋아~ 곡 정말정말 좋았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연주를 위해 등장하신 마르타 아르헤리치 님. 은발이 성성한 긴 머리를 그냥 풀어헤치고 예쁘진 않지만 편안해보이는 까만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신 여제. 왓, 카리스마 짱이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것 같은 타악기가 '딱'하고 소리를 내자마자 시작하는 여제의 트릴.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는데, 두 손이 피아노 위를 그냥 구르더라. 허거걱.
음악사 수업시간엡 배운 바로는 라벨의 이 피아노 협주곡의 별명은 '재즈 협주곡'이다. 재즈가 한창 유행하던 초기 무렵, 유럽의 작곡가들 역시도 재즈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미국 대륙에서 제대로 된 재즈를 접한 것이 아니라 악보로 접한 재즈를 통하여 배운 재즈적 요소들을 작곡할 때 넣기 시작했다는데.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역시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역시 악보로만 배운 재즈는 오리지널 재즈와 많이 달랐다능. ^^; 그렇지만 역시 재즈적 요소가 여러 곳에서 묻어나오는 협주곡이다. 트럼펫이 '와와' 할 때라던지, 변박이라던지 뭐 그런 것.
여제가 녹음한 앨범을 미리 여러번 듣고 예습을 하고 갔기 때문에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지난 주의 빈필 공연에서와는 달리 정말 생동감 넘치는 연주였달까. 정말이지 20분이라는 시간이 짧아서 안타까울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연주였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박수 소리 속에 퇴장했다 무대에 등장하기를 반복하다 세번째로 등장해서는 지휘자와 라벨의 "Mother Goose Suite"을 연탄으로 연주했다. 이게 웬 떡이냐 하는 마음으로 들었는데, 짧고 귀여운 곡이었다.
다시금 이어지는 환호와 박수 속에 여섯 번째로 등장해서는 쇼팽의 곡이라고 여겨지는 짧은 곡 하나를 또 연주해줬다. 앵콜로 두 곡이라니. ^^; 어쩐지 티켓 값보다 많이 챙겨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에 대해서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음악사 수업 때 배웠던 배경 설명, 즉 스탈린 정권을 비꼬는 그의 작품 세계가 위태로워질 무렵에 스탈린이 맘에 들어할 만한 곡을 작곡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 속에 씌여진 작품인데, 다행히도 곡은 스탈린의 마음에 든 것 같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여전히 스탈린을 비웃는 요소가 등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부였던데다가 무슨 배짱인지 예습도 하지 않고 갔다는... -_-;
시끄럽긴 하지만 흥얼 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귀에 꽂혀야 즐겁게 듣는 나로서는 참기 힘든 곡이었다. 3악장은 무려 졸립기 까지 했다는 사실. 난 어디가 스탈린을 비웃는 장면인지 잘 캐치해내지 못했다. 대단한 곡인데다 꽤 훌륭한 연주였다고 느꼈는데, 아~ 정말이지 즐겁지 않았어. ㅠ.ㅠ
그렇지만 지휘자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고 넘어가야겠다. 누군지도 모르는 지휘자였는데, 자그마한 체구에 어찌나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던지. 디즈니 홀의 음향 시설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연주를 라벨의 왈츠에서부터 보여줬는데, 나 감동했다고. 강약도 강약이지만 미세한 차이가 느껴지는 지휘 스타일 한번 화끈하더라. 듀다멜이 이 지휘자 이상일까 궁금해진다.
2009년 3월 4일 수요일, 드디어 보았다,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빈 필!
예매하고 6개월을 기다려서야 볼 수 있었던 공연!! 예매했을 당시에는 협연자가 누구인지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얼마 전에 알고보니 랑랑으로 정해져버려 '완전 보너스~'라고 생각하며 기다려온 공연이었다.
봄비가 내린 날이라 아침부터 차도 많이 막히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공연시간 8시가 조금 넘었을 때까지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바그너 곡을 연주하기 위해 빈 필 단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객석만큼이나 무대도 가득차있었다. 그런데 정말 당황스럽게도 대부분의 단원들이 남자였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여자단원은 딱 세 명 뿐이었... 빈 필 아직도 성차별하나?? 요건 좀 알아봐야 할 문제 -_-; 그나저나 주빈 메타 님 왜 갑자기 이렇게 확 늙어버린 느낌이었을까? 작년에 봤을 때보다 확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1936년 생이라니, 63세 밖에 안되었는데!
바그너 곡이니만큼 요란한 악기 구성(!)일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이지 꽉 찬 무대였다.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지만 콘트라베이스 숫자가 아홉이었으니 말 다했다. 전체 130명의 단원이 원정왔다는데, 130명 전부는 아닐지라도 100명은 거뜬히 넘는 숫자였던 것 같다.
처음듣는 곡이었는데, 굉장히 호방한 느낌이었다. 오페라 <Parsifal>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커서(-_-), 바그너를 생각하면 무겁고 칙칙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는데 이건 아주 좋았다. 지휘하는 주빈 메타 님(꺄아~ '님' 붙여주고 싶다)이 엄청나게 신나게 연주하시는 게 보일 정도였는데, 당신의 카리스마는 정말 킹, 왕, 짱이었어요. 가뿐~하게 연주해주시고 나서 박수를 여러 번 받으시더니 랑랑 씨와 함께 재등장해주셨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예전에 큰맘 먹고 알라딘을 통해 주문구입한 백건우 선생님의 전집을 통해 여러번 들었기에 아는 곡이었다. 얼마 전에 랑랑 씨가 쇼팽 피협 1, 2번 녹음한 앨범이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나왔다는 광고를 봤었는데, 그래서 협연하고 있는가 보다하고 이해했다. 팜플렛 읽어보니 지휘는 주빈 메타에 빈필 연주였더라. 아항... 씨디 팔러 왔구나. -_- 공연 끝에 싸인회까지 하는 걸 보니.
에... 이제껏 음반으로 들었던 쇼팽 피협 연주와 공연 실황은 정말 달랐다. 나는 잘 몰랐지만 클래식 고수들이 '쇼팽 피협은 오케스트라가 약해요'라고 하시던 말씀들이 제대로 이해된 연주였다고 할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화라기 보다는 피아노를 돋보여주게 하는 장치에 머물렀던 오케스트레이션이 아닌가 싶었다. 피아노가 연주할 때 오케스트라가 아예 볼륨을 죽여버리더라능!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건 연주를 잘 하고 못하고의 차원은 이미 아니다. 연주자가 랑랑, 오케스트라는 그 이름도 유명한 빈 필, 지휘자가 주빈 메타인데 연주가 이렇게 지루할 수가 있는 거냐! 고 속으로 불평하며 2악장 때는 무려 졸 뻔하기도 했는데 같이 가신 울 아부지도 비슷한 느낌이셨던 것 같다. 차라리 작년 할리웃 보울에서 봤던 랑랑 씨의 차이코프스키 피협과 쇼팽의 그랑 폴로네이즈가 훨씬 좋았다고. ㅠ.ㅠ
어쨌거나 엄청나게 박수를 받은 연주였고, 앵콜의 압박을 받은 랑랑은 네번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다가 다시 앉아 쇼팽의 Etudes Op.10 No. 3 in E Major 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게 '이별의 노래'던가? 마침 오늘 직장에서 일하다 갑자기 생각나 들어갔던 풍월당 웹에서 로르티의 연주로 두번 돌려 듣기까지 했던 곡인데! 난 정말 이렇게 겹치는 우연 때문에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고는 한다고... ^^
20여분 정도 쉬고 나서 시작한 2부는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이었다.
감상은 한마디로 쓸 수 있다. '대 곡'이었다. 90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 멤버가 50분 동안 연주했다. 4악장 내내 조금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정말이지 꽈아아아악~ 찬 곡이었다. 무슨 배짱인지 한번도 듣지 않았던 교향곡을 예습도 없이 들으러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듣고나서 조금 지쳐버렸다. 1부의 쇼팽에서 곡 자체에서 느껴졌던 뭔가 빠진 것 같았던 느낌 때문에 아쉬워했는데, 2부의 슈베르트를 듣고는 정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버렸다. -_-; 정말이지 작정하고 들어야 할 것 같은 곡이랄까. '가곡의 왕' 정도로만 알려져있는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절대로 우습게 보지 말라! <-- 우습게 본 적 없었지만, 어쨌거나 오늘의 교훈이다.
빈 필이 연주한 공연인만큼 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감사하게도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곡을 두 곡 연주해줬다. 2세의 곡만 듣다 아버지 곡 들으니 또 느낌이 달랐다. 사실 난 아버지 곡인지 아들 곡인지 잘 몰랐는데, 울 아부지가 아버지 곡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왈츠에 행진이 섞인 것 같이, 들으면 상쾌해지는(50분짜리 슈베르트 교향곡 듣고 스트라우스 들으면 다 그렇게 느낄걸!) 곡이었다. 아버지 음악도 좀 들어봐야겠군.
여러가지 면에서 제대로 보고 온 공연이었달까. 아... 오늘로써 빈 필도 봤다고. 빈 필도 봤다고!!
No composer ever demonstrated more convincingly the value of a good, long wait than Brahms. He wrote and discarded at least four works in the venerable violin sonata genre, or so we are told. Recounting the sessions at which the young Brahms played his music for the eager Robert Schumann, the older composer reports hearing “sonatas, veiled symphonies rather, songs, the poetry of which would be understood even without words...sonatas for violin and piano, string quartets, every work so different that it seemed to flow from its own individual source...”
Even before his encounter with Schumann in 1853, the young pianist had served as accompanist to the Hungarian violinist Ede Reményi; he had also made the acquaintance of the great Joseph Joachim, whose Hamburg performance of the Beethoven Violin Concerto had impressed Brahms five years earlier. Clearly Brahms knew how to write for the violin, but he waited to write a full-fledged sonata. He did make a one-movement contribution to the so-called F-A-E Sonata composed in 1853 for Joachim by Brahms, Schumann, and Albert Dietrich. The Scherzo, which was not published until 1906, offers a fascinating example of the aggressive, almost Beethoven-like style that dominates the earliest works by Brahms.
In the three Piano Sonatas, his Opp. 1, 2, and 5, we can discern the genius that so overwhelmed Schumann (Op. 5, especially, overflows with rich, rewarding music; five movements are needed to contain it all). After these three, however, Brahms published no more sonatas of any sort until he was 33 years old. The first of his Cello Sonatas appeared in 1866, as the culmination of what Donald Francis Tovey described as the composer’s “first maturity.” Three String Quartets finally saw the light of day in the 1870s; the first Violin Sonata had to wait until 1879. It was during this same decade that Brahms finally overcame his long-time fear of producing a symphony, turning out two in quick succession.
For guidance in the composition of his Violin Concerto - completed in 1878 and introduced on New Year’s Day of 1879 - Brahms turned to the great Joachim, and the result (although not universally acclaimed at the time) was soon accepted as perhaps the greatest work in the form since those by Beethoven and Mendelssohn. (Brahms, ever the self-critical composer, made revisions over the following six month-period before the score was published.) The Concerto (Op. 77) was followed, at last, by his Op. 78, the first of the three Violin Sonatas Brahms would write for Joachim.
Summers were especially pleasant for Brahms, and many of his most congenial works date from a series of holiday visits to one lake or another. The summer of 1879 found him in Pörtschach, where he completed the G-major Violin Sonata he had begun the previous year. It was in this small village on the Wörthersee in Austria that Brahms had been inspired to write his Second Symphony in 1877, and the same lyrical effusiveness that pervades that work is clearly evident in the Sonata. In the first movement (deceptively marked Vivace ma non troppo), a seemingly unending melody is introduced rhapsodically by the violin over gentle chords from the piano. Soon the roles are exchanged and the violin accompanies the piano, but the two parts are always complementary. The violin supports its partner with gently strummed chords, before the agitated development section leads to moments of intense drama, but these are soon laid to rest as the main theme returns. The coda reintroduces a defiant mood that seems a bit at odds with the gentle tone of so much of this miraculous music. The second movement (Adagio) brings a different sort of lyricism, more intense in a distinctively probing and mystifying way. When the first theme returns, it offers consolation after some unspoken tragedy. The final movement (Allegro molto moderato) employs quotations from a Brahms song (“Regenlied,” Op. 59, No. 3), although the imagery of the unheard text of the song (“...rain, pour down,/Awaken the old songs/That we used to sing in the doorway/As the raindrops pattered outside!”) is not directly apparent in the music itself. The mood of nostalgia is unmistakable, however, and the Sonata ends gently and wistfully. Clara Schumann wrote to Brahms of this Sonata, “I wish the last movement could accompany me in my journey from here to the next world.”
A span of seven years separates the Second Sonata (Op. 100 in A major) from the First. Brahms had completed his Piano Trio in C and the first of two String Quintets, as well as his Third and Fourth Symphonies. Even more than the first, this Sonata speaks with a lyrical and reposeful voice. Once again, it was a summer retreat (this time in Switzerland, in a town called Thun, near Berne) that produced such sunny music; it should be noted that the stormier Third Sonata was also sketched during the summer of 1886, but it was set aside and not completed until 1888. The opening movement of Op. 100, engagingly marked Allegro amabile, begins with a sweetly singing theme, followed by a melting melody introduced by the piano. (Brahms lovers will be reminded of the bittersweet piano pieces from the composer’s very last years - his Opp. 116-119.) In quick order, however, the tension is increased and dramatic outbursts temporarily interrupt the flow of lyricism. The second movement compresses together the elements of slow movement (Andante tranquillo) and scherzo (Vivace) in a compact structure that helps to keep this Sonata to just about 20 minutes, versus the 30 minutes it takes to play Op. 78. The sections alternate until the very end, when the dreamy slow theme is capped by a coda variant of the brisker music. The final movement (Allegretto grazioso) continues the general atmosphere of radiant humanity that fills this Sonata. Double-stopped passages near the conclusion reinforce the A-major tonality.
The Third Violin Sonata, Op. 108 in D minor, is the most serious of the trilogy, not so surprising when we recall that the composer’s powerful First Piano Concerto was also set in D minor, the key of Beethoven’s Ninth Symphony. The Concerto, of course, was the product of youth (dating from 1854-1859), and the 50-minute duration of that work contrasts remarkably with the 20-minute Sonata written three decades later. Unlike its two companions, the last of the Violin Sonatas is structured in four movements, beginning with an urgent Allegro. As Orrin Howard succinctly describes it, “The dominant elements of the movement are very nearly all contained within the first four measures: three ideas in the violin - an ascending fourth, a falling eighth-note figure, and a long-held note followed by a quick note - and, the fourth, the piano’s accompanying line in staggered (thus restless) single notes an octave apart. It is these highly concentrated motifs, so mysterious in their first appearances, which are put through a huge variety of compositional and emotional transformations.” The concise Adagio that follows shares the same rapt quality that marked the slow movement of the D-minor Piano Concerto; this is a song that manages to express a great deal without any need for words. The third movement (Un poco presto e con sentimento) is an example of Brahms steadfastly refusing to write a real scherzo when an intermezzo will do. The middle section is more emphatic, but the requested sentiment soon returns us to a lyrical mood reminiscent of the earlier Violin Sonatas. The climax of this work, though, is clearly the finale. The stormy Presto agitato gallops relentlessly, occasionally yielding to reflective interludes offering welcome but only temporary contrast. Brahms is quite clearly unwilling to go gently. And so,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