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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에 해당되는 글 3

  1. 2008.02.19 차 구입
  2. 2008.01.03 눈에서 멀어지면...
  3. 2007.10.24 전화. 4

차 구입

2008. 2. 19. 05:40 | Posted by 헤브니

여러가지 일이 생겨 앞으로는 주 생활무대(!)가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이 되어버렸다.

얼마 전 조금 불편해도 보험료도 아낄 겸 해서  
집에 있던 차를 한 대 팔아버려 석 대밖에 없었는데,
내가 일하는 곳이 엘에이 다운타운이 되어버리면 곤란한 일이 많이 생기게 되니까
겸사겸사 해서 차를 한대 구입하기로 하고 쇼핑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괜찮은 할부 이자와 가격으로 2008년도 혼다 시빅 LX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욕심 같아서는 시빅보다 윗급인 어코드를 사고 싶었는데,
1,2년만 타다가 동생한테 넘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가족 회의 결과 당첨!

게다가 일반도로 주행시 갤론당 25마일, 하이웨이 주행시 갤론당 35마일이라는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니고서야 따라올 차량이 없다는 장점!

부시 행정부가 들어온 뒤 지난 8년 동안 기름값이 3배가 넘게 올랐기 때문에
"기름 안 먹는 차"라는 건 아주 중요!
일하는 곳에서부터 집까지 왔다갔다하는 왕복 거리가 하루 40마일은 족히 넘으니 말이다.

딜러에서 차를 집까지 가져다줘서 타보니 감이 괜찮다.
디자인이 맘에 들고 인테리어가 꽤 넓어 여러 면에서 많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

물론 지난번에 타던 이녀석보다는 승차감이 딸리지만, 그건 당연한 말씀이고..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개론당 18/24 나오는 Lexus IS300를 타고 일을 하러 다니는 건 좀 무리.
게다가 한국 사람들이랑 많이 일하게 될 터라 젊은 애가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건 안 좋잖아!! -0-

그래서 이 녀석은 당분간 엄마가 타고 다니시기로 했다.

이 녀석을 우리 집에 가져오게 된 것 자체가 웃기는 일 때문인데다
사실 남들 보기엔 우리 집 형편에는 안 어울리는 차(!)였는데
이 녀석 데려올 때 사정이 맞아떨어져줬던 덕분에 1년 반동안 내가 신나게 타고 다녔던 터라
나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사라지지를 않았다.

내 아쉬운 마음은 어쨌거나, 새 차를 받아 본 우리 집, 꽤나 감동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이민 온 이후 처음으로 사본 새 차였고,
이민 초기부터 남들에게 들었던
"이민 10년 쯤 되면 어떻게든 안정이 되게 마련입니다"라는 이야기가 정말로 사실인 것 같아,
그 동안 열심히 살기도 살았고 생활이 점점 나아지고 있구나 싶은 느낌이라 감사하게 되었던 것.

이민 생활에 대해서라면 참 할 말도 많고 그렇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한 해, 또 한 해가 지날 수록 크게 눈에 보이는 발전이 아닐지라도
삶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랄까.
돌이켜보면 1999년보다 지금 사는 모습이 낫다는 것.

그런 일들에 하나씩 감사하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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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2008. 1. 3. 12:09 | Posted by 헤브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네요.

이민 온지 9년 째.

한국에 사는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어질 때도 된 것 같아요. ^^;
열심히 연락하고 살았는데, 답들이 안 오니 이젠 지치기도 하구요.

학교 졸업하고 다들 먹고 살 궁리하는 시기...
섭섭하긴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당연한 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외롭지 않으려면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그래도 가까이에 살아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구들보다
멀리에 사는 친구들이 더 보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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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2007. 10. 24. 16:06 | Posted by 헤브니
화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군데의 화재가 이틀 사이에 20군데로 늘어버렸다.
강풍 탓인데, 천재라고만 볼 수는 없겠지.
LA를 거점으로 북부, 동부, 남부가 모두 불바다(....)로 변했다.

매캐한 냄새와 재가 몇십 마일 떨어진 우리 동네까지도 날아오는 걸 보면
기후마저도 변화시키는 불은 정말 무섭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가 불바다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아는 언니가
한국에서 국제 전화를 걸어왔다.

나 사는 곳은 괜찮으냐고.
걱정되어서 전화했다고.

의미없는 일촌 신청, 의미없는 식사 초대 백번을 거치며
의미없는 관계에 질려 가끔 심통이 나면 사람이 싫어지기까지 하는 나는,
이런 진심어린 전화 한통에 마음이 풀려
또다시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이고파
다시금 싸이질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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