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봤다!!!
작년에 브로드웨이에 가서도 놓쳤던 "오페라의 유령"을 드디어 봤다.
장소는 Orange County Performing Arts Center로
새로 지은지 몇 시즌 안 지난 공연장의 Segestrom Hall 이었다.
같이 가기로 한 직장 여성 동료들과 직장 주차장에서 만나
무려 50마일에 이르는(하하하) 길을 출발했다.
안타깝게도 인터넷으로 뽑아온 길 안내에 에러가 있어 중간에 좀 헤매고
예약해놓은 음식점까지 도착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길을 묻기 위해 멈췄던 Outback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
다시 길을 물어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였다.
뮤지컬 같은 공연을 위한 전용 무대인듯
홀이 굉장히 커다랗고 자리도 빽빽했는데
역시나 매진된 공연이라 그런지 자리가 전부 찼더라.
재미없다고 생각했지만 소설도 이미 읽었고
DVD 산 것이 아까울만큼 재미없었던 영화도 이미 봤고,
레코딩은 외울 정도로 열심히 들었던 터라 즐겁게 감상했는데,
무대장치의 황홀함과 음악의 웅장함, 의상의 화려함과
출연진들의 빼어난 노래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멋진 공연이었다.
남자 출연진들보다 여자 출연진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레코딩으로 들어 익숙했던 오리지널 캐스팅의 음색이 자꾸 생각나 혼났다. ㅋ
어두운 물 위, 보트에서 노를 젓던 팬텀과 크리스틴이 부르던
"The Phantom of the Opera" 장면은 정말 좋았다.
넘실거리는 물을 표현하기 위한 불빛과 드라이아이스가 환상적이었고,
장면장면 넘어갈 때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바뀌는 세팅이 정말이지 대단했다.
이래서 뮤지컬이구나... 싶었을 만큼 크게 감동받았다.
생각해보니 이 정도 스케일의 뮤지컬을 본 것이 이번이 처음었다.
열심히 돈 벌고 열심히 보고 느껴야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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