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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5 <책> 용의자 X의 헌신.

<책> 용의자 X의 헌신.

2007. 12. 5. 07:35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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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백야행>을 보고나서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바로 집어왔다.

추리 소설은 한국 서점에서 비싼 값에 사려고 생각하면
어쩐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선뜻 사지 못하고는 했는데...
아~ 신난다.. 고 생각하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심 때도 채 못 되어서 다 읽었다.

소설의 첫 부분에서 여주인공 하나오카 야스코는
자신과 딸을 괴롭히는 전남편을 우발적으로 죽여버리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는 옆집의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는
그녀에게 완전 범죄를 위한 사후 처리를 자원하고...
담당 형사 구사나기는 이시가미와 대학 동창으로 서로 친분은 없지만
이들에게는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라는 친구가 공통분모로 끼어있고
그 인연으로 유가와가 범인 추리 과정에 엮이게 된다.

결국 이 두 천재의 대결은 "기하학 문제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함수 문제이다"는.
선입견의 맹점을 찌른다는 말에서 범행의 모든 전모를 밝힐 수 있게 된 셈이지만
결론이 이런 식으로 나서야 나같은 독자는 감이나 잡을 수 있나.

마찬가지로,
책의 서두에 범인과 살해 방법 등, 모든 카드를 꺼내놓고 이야기를 시작한 작가의 의도는
이 소설에서 이시가미가 결국 완전 범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유가와가 이시가미의 완점 범죄를 무장해제 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독자들로 하여금 구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20년 만에 재회한 두 천재는
"수학의 문제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라는 질문으로
무지하게 어려운 증명 문제를 풀며 시간을 보내지만
이건 작가가 독자에게 하는 말이기도 한 듯.

추리 소설을 생각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그 이야기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간단? 둘 다 어렵다. -_-
하지만 만드는 게 좀 더 어려울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타고난 이야기꾼인 듯 싶다.
<백야행>은 책으로 읽지는 못했지만, <변신> 같이 빌려왔으니
저녁 때는 <변신>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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