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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비판이 아닌, 절대적으로 저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_-;;

시험 때문에 미뤄두었던 7편과 8편을 한꺼번에 끝냈다.

에... "재미"로만 따지자면 작가분과 감독님이 같이 만든 전편이라는
"파리의 연인"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둘 다 판타지 지향적이라는 면에서는 좀 비슷한 것 같지만,
"파리의 연인" 쪽이 여자들 마음에 불을 지르기에는 조금 더 강렬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었다는 점이나,
그 재벌에게는 집안에서 정해준 정치가 집안 약혼녀가 있었다는 점이나,
출생의 비밀이나,
남자 주인공의 잘생긴 조카와 삼각 관계에 빠진다거나...

진짜 작년 여름에는 다음 주 얘기가 엄청나게 궁금해졌었는데.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이런 면 때문에 여자들을 공략하는 판타지 지향적인 드라마들은
일 년에 최소 한 편은 뜨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여자들을 제대로 잡으면 시청률은 올라가게 되어 있는 법.

근데 "프라하의 연인"은 다음 편 제때에 못 봐도 그럭저럭 넘어가고 있다.

전도연 씨가 연기하는 윤재희 역할은, 뭐 그럭저럭 맘에 든다.
김정은 씨가 연기했던 강태영 역할보다 여러모로 맘에 드는게,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정말 열심히 읽었던 만화 "풀하우스"를
원작으로 했던 드라마 "풀하우스"를 보면서도 실망했던 부분이지만,
판타지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여자 주인공이 절대 무능력했었다는 점에서 좀
벗어나줬다는 점이다.
강태영이 일만 똑소리나게 잘 해줬어도,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이라거나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었어도 참..

그런 면에서 삼순 언니가 최고였다니까.
실력있는 파티쉐. 좋았어.
비속어나 외계어나 뭐 기타등등,
가능하면 표준말만 쓰려고 노력하는 내가 이런 말을 쓰고 싶을 정도.

"삼순이 원츄~"

"프라하의 연인"의 윤재희라는 캐릭터를 잠깐 살펴보자면,

최연소로 외무고시를 패스한 실력.
대통령의 딸임에도 배경을 아무때나 써먹지 않는 겸손함.
쾌활함, 털털함.
자신에게 별로 관심없는 남자에게 먼저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과감함?
사귀자는 프로포즈까지 먼저하는데다 조금은 푼수끼에 애교까지.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아직 못 잊어하는 옛 애인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계속 만나게 되는 현실도 인정하고,
시간을 주며 기다리겠다는 말까지한다.

이것은 새로운 현대적 이상형인가?

김주혁 씨가 연기하는 최상현 경사가 이미 말했다.
"점심 두 번 먹고... 미련하네 어쩌고 저쩌고, 근데 내 눈에는 사랑스러워~"라고.

진짜 남자들은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이 드라마는 어째 여성을 위한 판타지에서 남성을 위한 판타지로 바뀐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뭐, 시간 나면 계속 보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드라마를 잘 안 보는 내가 작년에 봤던 여름용 드라마 중 하나였던
"풀하우스"에 대해서 잠깐 사족을 붙이자면, 나의 가장 큰 불만은!!

만화에서는 똑똑하기 그지 없었던 "엘리 지" 역할이 드라마에서는
"조류" 소리나 듣는 칠칠치 못한 주인공으로 바뀌어서 굉장히 맘에 안들었다는 거다.

워낙 만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래도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만화가 원수연 씨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드라마를 보고
맘에 들어했다는 얘기 듣고 또 실망했고,
그래서 만화 풀하우스 2부는 아예 안 보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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