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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2005. 7. 14. 17:02 | Posted by 헤브니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제목과 같은 것 같은데..

"지금은 반짝거리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처럼 된다구..."

이야~ 사실적인데. 삼순이 보고 있는데, 대사가 너무 와닿았다.
사랑도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가 있는 거구나.

나름대로 그렇게 모질게 맘 먹고 떠나버린 희진의 상황도 나름대로 이해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 수 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하고, 나중에 돌아와도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어쩌면 일종의 자만심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진헌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길 거라는 우려는 해본 적도 없을 테니.

마음은 움직일 수 있는 거고, 비어있는 자기 자리도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니, 역시 희진은 어렸던 게다.

난 요즘 삼순이에 푹 빠져버렸다.

내가 삼순 씨의 캐릭터에 정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사랑에 당당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의 마음에 정직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멋진 사람일 수 밖에 없는 거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된다면, 정말 쿨 한 사람이 될 것 같다.

삼순 씨, 날 너무 즐겁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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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2005. 7. 11. 15:30 | Posted by 헤브니
이제껏 일부러 찾아듣지 않았던 음악 중 하나가 오페라이다.
지금까지는 성악보다는 기악을 우선시하기 때문이었는데,
올해 LA 지역에서는 보고 싶은 공연들이 많이 열려서
1월과 2월에 "로미오와 줄리엣"과 "아이다"를 보러 가는 것을 시작으로
오페라에 사알짝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월 이후로 몇 달간 오페라 공연 관람이 또 뜸했었는데,
요즘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에서 할리웃 보울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신들의 황혼" 3막을 공연한다고 해서 보러 다녀왔다.

바그너의 링 싸이클(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 전체 오페라의 길이가
4시간짜리로 네번 분량인데다가, 또 할리웃 보울이 야외무대인 점을 감안해서인지
링 싸이클의 마지막 오페라인 "신들의 황혼" 중에서도 3막만 한 것 같다.
하긴, 3막만 해도 한시간 반 정도 걸렸으니, 전막을 다 할 수는 없었을 거다.

바그너의 음악을 잘 듣지 않았던 관계로 기억하는 것은 "발퀴레"나 "탄호이저 서곡" 정도 뿐이고, 링 싸이클도 예전에 교양 음악 시간에 배웠던 정도밖에는 모르고 갔었는데,
지휘자인 존 마우체리 씨가 친절하게도 공연 시작 전에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나는 베토벤을 비롯해서 독일 출신의 음악가들은 분위기가
조금은 무거우리만치 심각하고 장엄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곡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신들의 황혼" 역시도 웅장하고 비극적인 내용에 너무 잘 맞는 음악 세계를 표현한 것 같았다.

출연한 성악가들도 각자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느낌이었다.
브룬힐데 역을 맡은 가수도 좋았고, 군터 역도 목소리가 어울렸다.
지그프리드는 조금 더 묵직한 목소리가 낫지 않았나 싶었지만.

3막만 하는데도 등장인물이 7명. 4부작 전체를 하면 어느 정도나 나오게 될런지....
대작 중의 대작임에 틀림없을 것 같았다.


음악 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던 건 조명과 무대였다.
야외 무대의 특성을 아주 훌륭히 살린 공연이었다.
야외이기 때문에 특수한 무대 장치나 화려한 의상은 없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무대에서 연주하고 성악가들은 마이크 앞에 서는 구조로 배치했지만,
조명을 아주 훌륭히 사용했다.
공간적 배경에 맞도록 물, 숲, 성채와 빛을 느낄 수 있게 보울 벽에 조명을 비추었고,
마지막에 브룬힐데가 불을 붙이는 장면에서는 무대 위에 불이 타올랐다.
또 조명을 하늘 위로 쏘아 올려서 신비스러운 느낌이 더하도록 했는데,
이렇게 공연하는 건 처음 봤다.

시원한 야외에서 멋진 무대와 웅장한 음악,
그리고 처음으로 아빠와 함께 공연장에 다녀왔다는 것까지 모두가 마음에 드는 무대였다.
즐거운 일요일 저녁이었다. ^^

런던 테러 때문에 정말 놀랐다.

2005. 7. 8. 18:30 | Posted by 헤브니
친구가 마침 런던에 가있는데..
워낙 무심함이 극치에 달한 아이라, 친구 집에 전화도 한통 없을 게 뻔해서 혹시 집에는 전화를 했나 싶어 걸어봤더니 역시나 안했지. -_-

일본 친구인데, 어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시는 관계로다가, 내가 영어와 초보 일본어를 섞어 겨우 뜻은 통했는데, 하여간...

나중에 다시 전화해봐야 알 일이지만, 정말 순간 너무 걱정이 되어버렸다.

나는 정말 세계 평화를 원한다고.
G8 이라고 모이면 뭐하냐는 거에요!

G8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오늘 TV를 보니까 넬슨 만델라가 TV 광고에 나와서 외치고 있었다.
전세계에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자고.
그리고 그런 일을 정말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지금 모여있다고. 그들에게 배고픈 사람들을 살리는 일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근데 모르는 것 같다.
그들에게는 2012년 올림픽 유치가 더 중요한듯 보이는걸.

돌머리 부시는 남의 나라에서 지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아는 것 같지 않고, 이후에도 알 것 같은 기미도 안 보이고.
그의 가장 친밀한 우군의 나라는 이렇게 민간인 희생자만 내버리는 테러의 직접적인 희생양이 되어버렸고...
정말 구원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시간에도 배가 고파서 죽어가고 있고..

어휴.. 맘이 아프다.
이 놈의 세상, 정말 망해버려야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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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블로그 활동 개시.

2005. 7. 8. 18:00 | Posted by 헤브니
아~ 실명확인 문제 때문에 한국 껄로는 블로그 못 썼는데.
막상 실명확인 관련된 거 외국에서 처리하려니 귀찮기도 하고...

싸이질만 하다가 제대로 된 나의 블로그를 막상 만드니 감회가... ㅠ.ㅠ

싸이보다 블로그 쪽에 관심이 갔던 건 역시, 불특정 다수가 읽는다는 점일까.

싸이는 정말 사생활 보장도 안되고, 어떤 때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을 쓰게 되거나 아니면 남에게 읽히지 않기 위해 쓰고 싶은 걸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써 놓은 걸 보면 어떤 생각들을 할까가 궁금하기도 하고. 이러다가 아무도 안 읽는 거 아니야?

여튼, 처음으로 하는 거니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계시다면 격려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도움을 준 나의 모 양께도 감사.
앞으로 자주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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