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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즐거운 인생

2008. 8. 30. 17:18 | Posted by 헤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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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오랜만에 정말 좋은 한국 영화를 봤다!

40대의 남자란, 가장이라는 책임 아래 삶의 무게에 찌들어 자신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존재라는 게 사실일게다.

대학가요제를 목표로 결성했던 밴드 '활화산'의 보컬이었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오랜만에 모인 나머지 멤버들. 학교 선생인 와이프에게 얹혀사는 실직자 기영, 공부 잘하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를 하는 성욱, 캐나다에 와이프와 자식 둘을 보내고 열심히 돈 벌어 뒷바라지 하는 혁수는 힘들고 고단한 삶 속에서 자신들의 즐거운 인생을 위해 다시 한번 모여 밴드 활동을 하기로 한다.

밴드 활동을 통해 각박한 삶 속의 오아시스를 찾았지만, 차례차례 가정 생활에서 위기를 맞게 된다.

그렇지만 제목 '즐거운 인생'이 말해주는 것처럼 문제는 해결되고 주인공들은 오늘도 또 다시 열심히 살아간다는 게 내용이었다.

뻔한 공식대로 쓴 뻔한 각본이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좋다.
비록 실제 인생에서는 영화 속 해피 엔딩같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수도 있지만, 영화의 엔딩은 모든 사람이 바라마지 않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즐거운 인생을 살수 있을 거라는 기대마저도 할 수 없는 인생이라면, 너무 재미없잖아?
'꿈만 꾸는 인생은 가라'는 영화 카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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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주인공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것 같은데, 연주도 잘 하시고, 노래도 수준급이었다.
게다가 옛날 노래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P.S.2
장근석 씨?
그 분 나온 작품 처음 봤는데,
생긴 것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엄청 야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