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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9일 금요일.

2008. 3. 1. 16:53 | Posted by 헤브니
하나.
와아~ 바쁜 하루였다.
인수인계 마지막 날이다.
다음 주부터는 모든 일이 내 책임하에 돌아간다. 휴우...

사람 사는 곳 어딜가나 다 똑같겠지만, 여기는 좀 나았으면... 하는 바램.

둘.
취직 때문에 옷을 사러 갔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옷 사온 브랜드에서 보낸 쿠폰이 들어있었다.

쿠폰 사용하려고 일단 옷을 환불받았는데,
세일즈 하는 아줌마가 굉장히 재수없게(...) 굴었다.

어차피 쿠폰 사용하려고 윗도리 하나 더 사기도 했는데
뭐 그리 깐깐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을 하느냐는 거지.

세일즈의 기본은 친절이라구!!

셋.
취직이라니...
품위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다.

명색이 입학과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되어서 말인데...
편하게만 입을 수도 없고,
적당히 깔끔하게 입고다녀야 하니 원...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살아왔던 내가 웃이 그리 많을 리 없다.
세일하는 옷 위주로 보러 다니고 있는데, 옷만 문제가 아닌 거다.

화장품도 만날 써야하니까.. ㅠ.ㅠ

나이드는 건 품위 유지비 증가와 비례한다.

넷.
뉴욕 필 단원 아저씨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남한과 북한에서의 공연 잘 마치고 어제 저녁에 돌아왔다고.

기사에서도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양측에서 크게 환대를 받고 다녀왔다고 하는데,
북한 사람들은 못 누리는 음식과 따뜻한 샤워를 누리고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보고 온 사람이 하는 말이니, 맞는 말이겠지.. 싶다.
다음 이메일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 들려주겠다고 하는 걸 보고는 고마워져버렸다.

평양에 다녀왔다니...
평양이 고향이신 돌아가신 친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는 하루였다.

그나저나, 뉴욕 필의 대한민국 공연에 대한 기사는 왜 이리 안 뜨는 건지.
찾아봐야 나오려나.

다섯.
10시부터 6시까지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을 하니
따뜻한 햇빛이랑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고맙게 느껴지던지.

집에 오는 길, 코리아타운 근처에서 시원하게 뿜어주는 분수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

사무실에 처박혀있는 건 싫다구..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cArthur Park, Los Angeles>

여섯.
김수현 씨 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에 보는 드라마 <아드님~>을 봤다.
여주인공은 아직도 ㅄ짓을 혼자 하고 있고,
남자주인공 둘 중 하나는 결단력없어 매력없는 남자의 모습을,
다른 하나는 찌질이 마마보이의 모습을 너무나도 제대로 연기해내고 있다.

찌질이 역할을 하는 배우, 본 적 없는 배우이긴 한데,
올 해 연기 대상은 어머니 역의 박원숙 씨와 공동 수상해야하지 않을까.

시청률, 작품성, 다 때려치우고
연기로만 따지자면 저 정도의 싸이코 연기를 해내는 배우들이 요즘 드라마에는 없으니까.

그렇게 들리지 않겠지만, 이건 칭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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