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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5 <공연> S.K.I.N. concert - world premier 10

<공연> S.K.I.N. concert - world premier

2007. 7. 5. 14:58 | Posted by 헤브니

90년대에 J-Rock에 심취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열성팬이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저런 경로로 음악을 접해봤을 두 그룹이 있다면 엑스와 루나씨가 아닐까.
90년대 후반의 비주얼 롹 계를 점령(!)했던 Malice Mizer까지 합하면,
이들을 빼고 일본 롹 음악을 좋아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얘기하자면
약간 과장이 섞였을지라도 우기고 우기면 말은 된다. ^^;;

전 X-Japan의 리더 Yoshiki, 전 Luna Sea 기타리스트 Sugizo,
전 Malice Mizer 보컬 Gackt, 그리고 전 Miyabi의 Miyavi.

이들이 모여 S.K.I.N. 이라는 밴드명으로
J-Rock Concert of the Century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여진 콘서트를
지난 6월 29일 목요일에 롱비치 컨벤션 센터 아레나에서 열었다.

18살이라는 나이차이도 상관없을 만큼 "요시키는 내꺼!"를 외치고 다녔던 나로서는
요시키가 밴드 멤버로 복귀하여 드럼을 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기회!!!!!!!!!!!!!!!!!!!!!!!!!!!!!!!!!!!!!!!!!!!!

게다가 루나씨의 스기조와 각트까지 합하면
나에게 있어서는 환상의 드림팀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데...

아니메 엑스포의 행사로 열린 이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랐던 것이다.

콘서트 티켓을 팔기 시작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었고,
며칠을 기다려서야 엑스포 참가비를 낸 신청자에 한해 다시 티켓 구입 신청을 받기 시작하여
또 며칠을 기다려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하고,
또 일주일을 기다려 엑스포 하루 전날인 28일에 롱비치 컨벤션 센터로 가서
줄을 서서 엑스포 참가 배지를 받고 난 후에야
줄을 또 서서 무려 4시간을 기다려서야 티켓을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엑스포 입장권을 산 사람들에게는 콘서트 당일에 무료 티켓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몇 시부터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는데다 사람이 얼마나 몰릴지 모르는 게 사실이고,
또 돈을 내고 산 표가 자리가 훨씬 좋다는 공지도 있었기에 이 귀찮은 일들을 거쳐야 했던 것.

그 다음날 콘서트장 앞에서는 티켓을 돈 내고 산 사람들부터 들여보내주기는 했는데,
줄은 2시 전부터 서야 했고 덧붙여
예정 시간인 3시 30분을 두 시간이나 넘겨 콘서트가 시작되는 바람에...

들어가서도 6시가 다 되어서야 본 콘서트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이 네 명은 이틀간의 기다림을,
아니... 나로서는 엑스의 음악을 접한 후 10년의 기다림을 부응하고도 남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무대 위의 커튼에 S.K.I.N. 광고가 비추자 팬들은 난리법석. (밑에 동영상 첨부)



휘장은 비춰진 광고용 동영상이 끝나자마자 무대 밑으로 떨어지고..


geisha라는 곡으로 공연을 시작!





이 밑의 동영상에 나오는 핸폰든 손은 아무래도 나 같은.. ;;
화질이 별로라 건진 사진도 없지만.. 어쨌거나.. 하하.. ;;




killing me softly




beneath the skin 에서는 이들의 팬이라면 누구나 보기를 꿈꾸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요시키가 드럼치다가 피아노로 옮겨서 연주를 시작하고 (그것도 크리스탈 KAWAI 피아노!),
이에 각트도 노래를 멈추고, 요시키를 보고 있는 사이에 다른 그랜드 피아노로 옮겨가 연주 시작,
스기조가 기타에서 바이올린으로 바꿔들고 연주에 동참하여... ㅠ.ㅠ 잉~





get back이라는 하드한 곡을 마지막으로..



곡이 끝나고 요시키는 드럼을 부수기 시작했고... ^^;
역시 크리스탈 드럼은 아니었고, S.K.I.N.이라는 이름이 적힌 까만 드럼이었다.
스기조는 기타를 박살내서 두조각 냈고, 그걸 던져버렸다!!!!!!!!
미야비는 부술 게 없었나?? ^^;
요시키가 드럼 스틱을 던져주기 시작했는데,
내가 앉아있던 두줄 앞까지 왔었다는.. ㅠ.ㅠ 슬펐다. 못 받아서.

각상이 "We will be back!!!!"이라고 했으니, 또 와주겠지?

이 동네에만 살아서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밴드 결성후 첫 콘서트를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장소에서 열어주다니..
어쩐지 그 동안의 기다림이 크게 보상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은 대체적으로 요짱과 스기짱 그리고 각상 세 사람의 스타일이 섞인 듯 싶었다.
미야비가 어떤 음악을 했는지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 쪽은 잘 모르겠지만,
엑스 시절 요시키 분위기와 루나씨 시절 스기조의 분위기와,
각트의 솔로 음반에서 듣던 음악이 섞인 것 같은 짬뽕? ^^;

대체적으로 하드한 곡들이었는데, 이들의 특징이 녹아 있어 좋았고,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도 음악을 즐기는데 아마 크게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앨범이 나오면 살 테다.

덧붙여 유투브에 이런 비디오들을 올려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호호..

보너스~

공연 전이겠지 싶은 사진 촬영 현장.
이건 도대체 누가 올린 거냐. 고맙게... ㅠ.ㅠ


준비 운동 하는 거야? 요짱?
마흔 둘이 되어가는 나이에 뱃살이 하나도 없더라, 당신... ㅠ.ㅠ
드럼 칠 때 윗도리 안 입어줘서 고마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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