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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 해당되는 글 3

  1. 2008.11.29 로스앤젤레스 - Venice Beach 2
  2. 2008.11.08 Orange-colored sky
  3. 2008.10.14 로스앤젤레스 - Norton Simon Museum

로스앤젤레스 - Venice Beach

2008. 11. 29. 12:40 | Posted by 헤브니


Thanksgiving 연휴를 맞았다. 휴우.. 드디어.

늦잠을 실컷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고, 부모님과 함께 Venice Beach에 다녀왔다.
오후 4시 쯤 도착한 바닷가에서 잠시 걷고 있으려니 해가 금방 져버렷지만, 오랜만에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석양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정말이지 바다에서 먼 동네에서는 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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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colored sky

2008. 11. 8. 06:39 | Posted by 헤브니


11월 첫주, 썸머타임이 끝나자 낮이 훨씬 짧아졌다. 6시에 퇴근하고 밖으로 나오면 이미 세상이 깜깜하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은 그게 하나 아쉽다.

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문득 토니 베넷이 부른 <The Way You Look Tonight>이 떠올랐다. 직장에서 동료들이랑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혼자 머리 속에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게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다보니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 <My Best Friend's Wedding>이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영화에서 나오던 이 노래에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집에 분명히 사운드트랙이 있는데, 아침 출근길에 그거 챙겨서 들고 나올 정신이 어드메 있다고? 세수하면서 씨디 챙기자, 이래놓고는 만날 빈손으로 나오는 걸. 근데 씨디 잊어버린 걸 꼭 출발해서 첫번째 신호등에 걸려야만 생각나니, 이거야 참..

요즘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일이 힘들다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서 지치는 것을 더욱 많이 경험하게 된다. 이게 다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려니, 하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체념을 하게 되는 것 같고... 체념할 일에 체념하는 것과 상관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쯤에는 거의 파김치가 되는 느낌인데, 차까지 밀리면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피곤해져 버린다.

이 날도 역시 거의 녹초가 되어, 운전하는 동안 피곤한 몸을 깨우기 위해 음악을 틀려고 뒤적거렸다. 차 안에 다운을 많이 받던 4-5년 전에 만들어 둔 씨디가 꽤 많다. 저장해두는 셈으로 mp3 씨디를 만들어둔 건데, 요즘 나오는 차에는 mp3 씨디를 읽을 수 있는 플레이어로 나오니 그 많은 씨디를 들을 수 있다. 씨디 낱장을 넣어두는 가방에서 아무거나 꺼내 플레이어에 넣었는데 문제는 어떤 곡이 나올지 전혀 모른다는 거? 

집에 돌아가기 위해 프리웨이에 들어가는 그 순간, 아침에 떠올랐던 <The Way You Look Tonight>의 멜로디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이 씨디에 이 노래가 들어있는 줄도 몰랐는데 말이다. 게다가 마침 해가 지던 서쪽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모든 고단함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해졌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하루의 피곤이 사라져버린 느낌이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음악과 하루가 저무는 시각의 석양이 있다면 그냥저냥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었다.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에 감사하고, 이렇게 별 것 아닌 것에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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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 Norton Simon Museum

2008. 10. 14. 11:38 | Posted by 헤브니


10월 13일 콜럼버스 데이, 모처럼의 공휴일을 맞았다. 주말에 이어 3일 연속 쉬는 날이다아아아아..
1박이라도 하러 어디 멀리 장거리로 나갈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주일을 끼고 있다면 그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상황이라... 그렇다고 그냥 집에 눌러앉아있다가 보내면 너무 아깝고 말이다. 잠밖에 더 자? 잠으로 때워버리기엔 휴일이 너무 아까워지는 직장인의 비애가 나도 느껴지기 시작한다. -_-;

그래서 패사디나에 위치한 Norton Simon Museum에 다녀왔다.

집에서 27마일 거리의 작은 미술관인데, '작다'는 건 사실 건물의 크기였고 내용은 정말로 알차디 알찬 미술관이었다. 개인 소장품으로 이렇게 채워넣다니, 미국의 부자들은 정말 엄청난 부자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아~ 멋있어.

왼쪽은 코로, 오른쪽은 모딜리아니.



왼쪽은 르누아르의 정물화, 오른쪽은 툴르즈-로트렉. 정물화 속 라일락의 색깔 배치가 너무 맘에 들었고, 툴르즈-로트렉은 스케치한 것 같은 터치라 너무 맘에 들었다.


왼쪽은 역시 툴르즈-로트렉, 오른쪽은 피사로. 그림의 느낌이 참 따뜻하다.

왼쪽은 피카소, 오른쪽은 마티스. 이 사람들 작품에 대하여는 말이 필요없지 않나.


둘다 반 고흐. 왼쪽 그림은 고흐 작품 같은데 오른쪽 그림은 아닌 것 같았다.

 


날씨는 따뜻하고 하늘은 맑고 바람도 살랑살랑... 미술관 안쪽의 작은 연못에는 수련도 있고 송사리도 있다!! 거의 10년 만에 보는 송사리의 모습에 감동...

 
아래층에 전시된 동남아와 인도 방면의 신상들 중 두개만 올려본다.
왼쪽의 우마와 오른쪽의 비슈누.

작지만 진짜 알찬 미술관 관람이었다. 나가는 길에는 소장작 중 하나의 그림 선물도 줬다.
휴일이라고 집에서 퍼지지 말고 나가서 하나라도 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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