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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다녀왔다.

2007. 6. 13. 17:54 | Posted by 헤브니
아버지가 잠깐 일보러 3박 4일간 집을 비우신 사이에
엄마랑 쉬는 날을 맞춰 벼르고벼르던 아웃렉 구경을 다녀왔다.

100마일 이내 거리에 아웃렛이 세 군데나 있는데,
이민 온 후 8년 동안 딱 한 번 다녀온 게 전부였다.

특별히 살 것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장거리로 어디 다녀올까 생각하다가 아웃렛이 생각났을 뿐인데,
동행이 생기는 바람에 엄마 친구분의 차로 편하게,
나는 운전도 안 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

시간이 충분치 않아 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아니 뭐, 특별히 살 것도 없었으니 그냥 돌아봤지만,
Coach 매장에서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다가
다들 가방을 하나씩 집어가지고 돌아왔다. ;;

나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작은 가방이 하나 필요했던 차였고,
엄마는 중간 사이즈가 하나 필요했고,
엄마 친구분은 커다란 가방이 하나 필요했었고...

그래서 세 여자가 착한 가격의 가방만 하나씩 사가지고 왔다.
쇼핑백에 커다랗게 포장해주는 걸 하나씩 들고 오려니 좀 웃겼다.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는 프라다 원피스가 맘에 쏙 들었다.
어쩐지 살 것도 아닌데.. 하는 멋쩍은 생각이 들어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입을 일은 별로 없게 생긴 원피스였지만 비즈가 잔뜩 달린 게 얼마나 예쁘던지
입을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나 사서 입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카드로 일 저지르는 건 절대 안돼!!!!!!!!!!!!!!!!!!!!!!!!!!!!!!!!!!
라며 마음 속에서 내 안의 무언가가 메아리치듯 울리더라는... ^^;;

절기에 한 번은 다녀올 만 한 것 같았다.
다음 번에는 알뜰히 절약한 돈 들고 필요한 옷이나 기타 등등의 목록을 챙겨서 다녀와야지.

이러다 맘 변하면 절약한 돈 가져가 프라다 원피스 사가지고 올 지도 모르지만.
꿈에서나 입을 수 있을까. -_-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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