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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요즘.

2007. 4. 21. 06:47 | Posted by 헤브니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후 닷새째에 접어들었지만,
미국 사회는 아직도 그 여파로 뒤숭숭하다.

며칠 전에는 미국 온 후 처음으로 경찰이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가
체포해서 연행해 가는 걸 봤다.
검문하고 체포하는 건 본적 있지만,
총을 겨누고 있는 걸 본 건 처음인 것 같았다.

싸이렌 소리가 울릴 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오늘(4/20)은 1999년에 있었던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8주년이 되는 날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방 범죄에 관한 신고가 들어오고
많은 학교에서 총기 휴대한 학생들을 찾아내 문제가 되고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학교를 임시로 폐쇄하는 등,
하여간 난리도 아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야단인지 모르겠다.
밖에 나가기가 싫다니까.
어쨌거나 조심하고 몸사리고 다녀야지.
앞날이 걱정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 연락하느라 바빴던 한 주간이었다.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이 동네에는 별 일 없는지 걱정해주는 친구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싸이와 메신저를 통해 안부를 물어오는 친구들이 어찌나 많던지.

그 동안 바빠서 서로 연락 못해 소원했던 친구들까지도 먼저 연락을 해주는 걸 보니
내가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는 것.
그 마음에 참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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