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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소소한 일상에 대한 잡담.

2007. 3. 1. 18:50 | Posted by 헤브니
1) 싸이 콘서트 예매했다.

으흐흐흐~ 신난다.

작년에 한인음악대축제에 출연한 싸이를 보고,
LA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면 꼭 가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열린단다.

비싼 티켓 값 때문에 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나한테 큰 부탁을 하는 사람이 티켓을 선물해줬다.
역시... 돕고 살면 복을 받는건가. >.<

1층 스탠딩이 아니라 2층 좌석이라 좀 아쉽지만, 나이를 생각하자. ;;

3월 9일, 금요일. LA 코리아 타운의 Wiltern Theater.

2) 꽃피는 춘삼월이 돌아왔다.
돌아오는 22일에 올해 돼지해의 생일을 맞으면,
83년생인 나는 만 24세다.

올해의 목표는, 구체적인 꿈을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아주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
최소한 목표 두 가지 정도는 이루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진로 설정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있지만,
전력투구 할 것이고 길을 열어보겠다.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뛰어볼 거다.

3) 객관적인 기준을 들이댈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착한 사람에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머리 끝까지 약이 오르는 상황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자기 가족들은 아끼고, 귀찮은 부탁은 남에게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맞은 나는 어제 머리 속이 너무 복잡했다.

솔직히 대단한 부탁은 아니고, 시간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당신 아들, 딸, 사위, 손녀 다 내버려두고 나한테 부탁하는 의미는 뭐지?

해드리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부탁하시는 분이, 아쉬운 일 생겼을 때 너무 구차한 모습을 보이시는 게 싫더라.

들어드리기는 싫고, 대단히 힘드는 일은 아니고.

안 들어준다고해서 나한테 뭐라그러실 상황도 아니었지만,
단지 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이의 부탁을 거절하는 일이 참 힘들더라.
대번에 하겠다고 그러지 못하는 내 모습이 쪼잔한 것 같아서 더 약이 오르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거르지 않고 모두 포용할 수 있어야 큰 그릇일 텐데.

착한 사람 되기는 아직 멀었는가보다.

4)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마음으로 겪지 않은 일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은
나누어지고 조율될 수는 있어도 완전한 이해로 연결되어지지는 않는 듯 싶다.

문제는, 그런 일들이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솔직함을 빼앗아간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해야하긴 하는데,
저쪽이 이해를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가능하면 복잡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 속시원히 말을 못한다.

나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켜야 하는 복잡한 상황은 피하고 싶다, 정말.

5) 드라마 "문희"를 봤다.
강수연 씨가 나온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
이제 1,2화를 방송했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구태의연한 신파조의(!) 이야기이지만
강수연 씨의 또랑또랑한 연기를 보고 싶어서 계속 볼 것 같다.

재벌의 서녀 출신인 문희는 18살에 아이를 낳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입양을 시킨다.
자신을 냉대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이를 악물고 후계자가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

아무리 태양 아래 새것은 없다지만, 너무 많이 들어본 스토리다.

뭐, 강수연 씨의 또랑또랑한 연기가
신파조의 드라마 전개를 더 이상 커버할 수 없을 때까지는 보겠다는 얘기다.

보통 보기 시작한 영화나 드라마는 별로다 싶어도 중간에서 그만 두는 일이 없는데,
세 번 보고 그만 둔 드라마가 생겼다. "궁s"

이건 대체 뭐냐고?! -0-

6)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를 사왔다.

"일본침몰"을 보고 뒤지던 블로그 글의 링크에서
우연히 읽게 된 독후감이 아주 마음에 들어 보게 된 책.

지금껏 무라카미 류 씨의 글은 굉장히 직접적으로 성적인 표현들 때문에 좀 꺼려했었는데..
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도 읽다 말았으니. ;;

어쨌거나 간에 이제 상권을 3분의 2정도 읽었는데, 좋다.
읽으면 쓸 말이 많을 듯.

7) 그리고보니, 영화 본 거 많은데 정리를 못했다.
"로맨틱 홀리데이," "일본침몰," "마리 앙투아네트," "아메마스의 강" 등.

3월에는 매일 글 올려볼까.

... 영화에 빠져있는 대신 책을 안 읽었네........
한 주일에 한 권은 읽을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생일이 있는 3월, 봄이 시작되는 3월이니..
정신차리자.

8) 근데 요즘 여기 날씨 왜 이래.
갑자기 비가 내리고 추워졌다.
캘리포니아식 꽃샘추위인가?

벚꽃도 이미 다 져버린지 오랜데,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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