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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2: 망자의 함"

2006. 7. 24. 11:31 | Posted by 헤브니
한마디로 말해서, 순전히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2시간 20여분의 러닝 타임이 길다 싶기는 하지만, 볼 거리가 너무너무 많다.

영화 초반에 식인종 마을에서 탈출하는 부분은 영화 전체 중에서 가장 즐거움을 선사하는 액션으로 가득 찼고,
바다 위의 배에서 벌어지는 바다 괴물과의 사투도 꽤 볼 만하다.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어지러움 증을 선사해줄 정도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칼싸움 장면은 이 영화가 나름 시대극(!)이라는 것을 계속 잊지 않게 해준다.

애들용 영화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지저분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이 너무 많긴 하지만,
그래서 낄낄거리며 한참을 웃다가도 어느 순간 섬찟 놀라게 만드는
관객의 시선을 떼지를 못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3편이 내년 봄에 개봉 된다고 했던가. 얼른 나와달란 말이야~!



이 영화의 주인공은 두말 할 것 없이 쟈니 뎁이다.

캡틴 잭 스패로우 역을 이 배우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까지 연기해낼 수 있었을까.

연기하는 잭 스패로우 역도 비겁하기 짝이 없고, 거짓말은 밥 먹듯이 하는데다가,
매번 혼자 까불다가 자기 자신과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를 않나,
위기의 상황에서는 캡틴인 주제에
매번 자기 편을 내버려두고 제일 먼저 도망가기를 양심에 거리낌없이 하는데,
그렇게 얄미워도 어찌나 귀여워 보이던지.

세상에는 나한테 주는 것 많아도 괜히 얄미운 사람들이 있는데
쟈니 뎁은 나한테 주는 것 없어도 끌린다.

솔직히 잘 생기기를 했나, 몸짱이기를 하나(!!).

그런데 눈빛이랄까 연기를 할 때의 표정이랄까,
배우로서 그가 가진 무언가가 보는 사람을 아주 잡아 끌어들이는 느낌이다.

그런 아우라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겠지?
마흔 넷이어도 멋지기만 하더라.

모르긴 몰라도, 쟈니 뎁 안티를 이제껏 본 적이 없다. ^^;

쟈니 뎁의 호연이 아주 돋보이는 오락 영화!!

오늘 저녁에 1편을 복습하는 것은 물론, DVD 나오면 꼭! 살 테다.

며칠간 나를 괴롭힌 무더운 한 여름의 날씨를 잊어버릴 정도로, 너무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