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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5월 20일, 제 4회 LA 한인 음악 대축제.

2006. 5. 29. 14:59 | Posted by 헤브니
늦은 포스팅이지만 안 쓰고 넘어가기 아까워서 적는다.

할리웃 보울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녀왔다.
출연진은 가비앤제이, 에픽 하이, SG 워너비, 다이나믹 듀오, 이승기, 이효리, 세븐,
태진아 & 이루, 싸이, 이수영, SS 501, 김장훈, 이선희, 옥주현, 신승훈, 클론! (헥헥...)
출연진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다.
6시 45분경 시작한 콘서트가 11시가 되어서 끝났으니 말이다.




아는 분이 주신 티켓이었는데, 역시 자리가 멀었다.
그래도 보울에 스크린 설치해둔 것도 있고, 사진이 볼만하게 나온 건 좀 올려볼란다.
김용만 씨와 사회를 본 옥주현 씨의 애국가 제창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감상부터 얘기하자면 싸이 때문에 분위기 확 살았다.


이승기 씨가 굉장히 귀여웠고, 에픽 하이와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가 꽤 신났다. Fly 좋았다.

SG 워너비는 역시 노래 잘하는데, 새 앨범에 들어있는 신곡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스타일이 바뀌어서 그런가. 앨범 다시 들어봐야겠네.



태진아 씨와 아들 이루 씨가 나왔는데,
이루 씨가 자기 노래 부르고, 직접 편곡했다는
아버지의 "옥경이"를 피아노 연주하며 부르자 태진아 씨가 나왔다.
"옥경이"의 피아노 버전, 꽤 괜찮고 뭔가 있는 것 처럼 들렸는데
중간에 트로트로 바뀌어버려서 웃어버리고 말았다. 하하..
아버지가 아들 선전 너무 해주더라.

이효리 씨는 뭐.. 춤 잘춘다는 것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해야하나.
다크 앤젤은 라이브였다는데 삑사리. -_-
나머지는 립싱크라고 한다. 노래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서 나는 모르겠다는...




세븐 군도 춤 잘추고, 아주 곱상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체격은 생각보다 외소해 보이던데.
춤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것 같았다.



이수영 씨도 나왔는데, 미안하지만 난 이 가수의 노래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운다.
게다가 선곡을 좀 못했다. 신나는 분위기에서 너무 차분하게 가라앉아버렸다고 해야하나.
나름대로 춤을 춰보겠다고 귀여운 댄스를 보여줬는데,
노래와 전혀 안 어울리는 춤 추는 것도 애교로 보여질 정도였으니.

그 다음에 나온 싸이 씨가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18,000여명이 모이는 공연장의 분위기를 싸이 한 사람이 최고로 끌어올렸다.
옷도 참 과감하게 입으시고, 얼굴에 칠까지했더라.
고맙게도 첫 곡으로 "새"를 불러줬다. 그리고 춤도 참 열정적으로 췄다.



관객들 전부 일으켜 세워서 발광하게 만들고
챔피언과 We are the one를 불러줬다. 신났다. 아주.
싸이의 스타일대로 모두 일어나서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그 분위기에 딱 어울렸다.



기회가 된다면 싸이 콘서트는 꼭 가보고 싶다. 기대된다.

싸이의 열정적인 공연 덕분에 뒤에 나온 김장훈 씨의 공연이 조금 썰렁해질 정도였다.
그러나 그 카리스마 만점의 발차기(!) 좋았어.

거기에다가 김장훈 씨가 일부러 준비해온 태극기를 무대 위에 펼침과 동시에
"사노라면"의 가사를 "대한민국 사람인게 한밑천인데~"로 바꿔 같이 불렀다.



아~ 태극기. 감동이었다.

그리고 신승훈 씨.
여전한 그 목소리. 아주 좋았다.

클론이 나와서 휠체어 댄스를 보여줄 때는 마음이 울컥했고,
야광봉 댄스의 초련과 쿵따리 샤바라, 발로차 등의 히트곡들을 부를 때는 열심히 같이 불러줬다.

원래 오빠 언제까지나 힘내 주세요.

마지막으로 이선희 님이 나와서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고,
전 출연진이 나와서 아리랑을 부를 때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Again 2002, Go 2006!
이라는 문구가 무대 위에 등장하니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외국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너무 신나고 좋았다.
이 많은 가수들이 같이 공연하는 것을 어디서 또 보겠나.
한국 사람들과 같이 응원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같이 부르니
그동안 없던 애국심도 생기는 것 같은 기분.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다.
내년에도 또 갈까보다.